세상 이야기

화장품 장사 를 한다는것..

hokunsoo 2023. 9. 7. 06:58

남대문  만두집에는  항상 줄이 길다..

아마도  일본이나 중국 ..메스컴에서  한국의 남대문에  대한  이야기 전할때..

 

남대문 호떡집과 만두집은 빠짐없이  소개해 주는  덕분이  아니겠는가.. ..

그런  생각을  할정도로  남대문  만두집 앞은 정말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만두 만원어치를 사들고..

내 오랜단골  자그마치  40년단골  거래선..그 화장품 점포로..

 

점심시간 이라서 그런지 점포안에 손님은 없다..

여사장님은..한가로히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다가..

 

내가 들어서니 너무나 반갑게 맞아준다..

만두가 반가워서 인지?  ..아니면 내가 반가워서 인지? ..

 

만두 봉지를 덥썩  받아들고는  ,,오렌지쥬스와 과자를 내어놓고..

진열대위에  만두와  오렌지쥬스 그리고   과자까지 금방 잔치상 이다..

 

옆집  구두가게 아줌마도 오시고..또 옆집  잡화가계  아저씨도 오시고..

점포에  손님은 없고 객식구들로  시끌시끌 북적 북적,,,

 

아러다 손님이라도 오면 어쩌려고.. 내가 다 불안 불안 할  정도이다..

다행이도(?)  손님이 중간에  들어오면..

 

점포 사장님은 바로 일어나 ..

손님에게..화장품  이런저런 설명을 하면서  열심히 장사를 하시고..

 

**********

 

점포  여사장님이   열심히 장사  하시는  모습을 보면...

언제 저분이  암투병을 하고 아직도 .병원치료를 하시는  분인가..

의심이 들정도로  건강해 보이고 열심히 장사를 하신다..

 

내가 처음  저 사장님을  만나건  지금부터  35년전쯤..

화장품 회사에 입사를 하고 중구와 종로구  구역을 할당받아....

 

이제막  화장품 시장이  화장품 할인판매점  이라는 명칭으로...

시장에 막  진입하던  시기에..

 

나도초보  그  여 사장님도.. 초보..두 초보가 어리버리..

장사를 하겠다고 티격태격  ..하던 그시런시기에...그 분을..만났다..

 

남대문과 명동 에 대략  20여개   화장품  내  거래선중...

아직도 30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장사를 하는 몇안남은  점포중 한곳 이다..

 

점포 주인이 바뀌거나  ..자식이나 며느리가 대를 이어 장사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종목으로   상호가   바뀐 점포들이  대부분 이지만,,

 

이 점포만은  아직도 그사장님이 여전히 장사를  하고있다..

그 사장님도 나를 좋아하는이유가...

 

그많은 거래처 영업사원이나  거래선 사장님들 다  떠나고..

나만  유일하게..30년 넘게 꾸준히  자신의 점포와 거래한다는..그 이유..

 

나야..그냥  살다보디  지금까지 죽 장사를   하다보니..

다른것을 할 재주가 없어서..그렇게 된것이고...

 

******

 

주변  상인분들 다가고 손님도 없고...

다시 점포  여사장님과  둘이 남아..커피를 마시면서..

 

끝도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난 요즈음 일본 이야기..그리고 화장품업계 이야기...

 

사장님은 ...

주변  상가 사장님들  이야기...단골 고객  이야기..장사 이야기등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것 같다..

 

사이사이  점포에 손님들이 들어오면 여사장님은..

벌떡 일어나 열심히 손님을  접대하고 물건을 팔고..난 ..괞시리..

점포  이곳저곳 상품을  스캔하고..신상품을  탐구 하고..

 

내가 지금껏 그 사장님과 관계를 유지하는건...

화장품만을 지난 40년 가까이 해왔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화장품 회사 영업사원부터  국산 화장품 대리점..

그리고 수입화장품 .그리고   부도후 일본 중국 보따리 장사중,,

 

주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화장품 이였기에  ..

30-40년  오랜단골 거래선이   아직도 몇  남아 있는것이 아닌가..

그런생각도..

 

******

 

외형적으로는  ..

별  문제없이 화장품만 지속적으로   한 업종을  한다는게 ..

그  여사장님이나  나 또한..남들은..편 하게 보일수는 있겠지만..

 

참 내용적으로는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사장님은..

 

30대 초반에  화장품 점포  여직원으로 그리고 독립해서..

지금의 자리에 화장품 점포를  차리고 지금까지 왔지만...

 

덕분에  혼기를  놓처..그리고  암투병까지...

결국은 지금까지  나이 70이 다  되가도록  싱글이다 ..

 

그 사이..그 기나긴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사연이 남아 있었겠는가...

 

나 또한..화장품 영업사원부터.. 대리점..

그리고..화장품 수입 그리고 부도 그리고 해외로 방랑생활..

 

그와중에 호구지책으로   아는것이 화장품이라..

중국으로 일본으로  다니면서도  화장품을 ..핸드링 하고..

 

무엇보다도  거래선을  30년 넘게 유지하는..

결정적인..역활이  화장품 덕분이였다..  

 

돌이켜보면  참 인생 별것없다는 생각...

어쩌다 화장품에 발을들여  무슨  목적도 없이  오직 생계유지만을..

 

생각하며 살아온게 내 한평생 이였다..화장품 이란  업 은..

아쉽기도하고..지겹기도하고..고맙기도 하고..

 

어떤 목적 의식도 없이 지난세월.그럭 저럭.. 허망하게 보낸것 같지만..

분명한건..덕분에..

 

내자식들 무사히 공부시키고.. 출가시키고 우리부부..큰 문제없이  ..

작은 문제는 수없이 많았지만..건강하고 행복하게 지금껏  살게  해준것이..

 

결국은 화장품 이였다..

내가 원한 삶은.. 분명  이런것이 아니 였지만..

 

결과론 적으로 ..화장품 덕분에  난 지난  70평생  무사히..

삶을 살아갈수  있었던것이  분명 한것 같다...

 

화장품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선택한 직업  이 였지만..화장품으로

부도가 났을때 집안은 풍지박산  이였지만..

 

덕분에 부부간의 신뢰는 절대적으로 바뀌었고..

형제도 친구도 친척도  돈  앞에는  다 소용없고 ..오직 부부만이 ..

뭉처야 살수있다는 결론은..  

 

지금 70나이에 ..신혼보다  더 재미있게 살수있는

결정적인  계기 였였다는 역설적인 사실...

 

누구나 삶은 파란만장 하다...

이런저런 이유도 사연도 많고..사고도 많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참 별것도  아닌일에..그땐  왜그렇게  흥분하고 .안정부절  했는지..

 

웃음만 나온다..

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저절로 해결이  되는데..

 

힘들었던..그 당시에는  마치 세상이  끊난것 같은 오도방정을 왜..그렇게..떨었는지..

세월이 약  이라는  말은 정말 명언이다..그냥 세월이 흐르면  대부분은  다 해결된다..

어떤 식으로 라도..살아만  있다면..

 

그 점포  여사장님을 보나.. 나를 보나..

다 인생은.. 거기서 거기다..별것 없다는 생각이다..

 

결국 ..공수래 공수거 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  삶인것 같다..그냥 한바탕 놀다가는것...

그런것 같다.. .삶은...조금은 허망한 느낌이다..

 

 

 

 

 

 

 

 

 

화장품 장사를  한다는것... 한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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