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지나가고..
가을이 깊어가는 이즈음에..커피한잔 하자는 ..그 친구의 전화 한통이..
이상하게도 가슴이 설레였다..
코로나로 .손님없어 그런지 내가 커피숍을 들어서자..
사장님이 너무나도 반갑게도 ..잘 지내셨냐 면서.. 인사를 하는데..조금 어색하기도..
저만치 의자에서 일어나 손을 흔드는 그친구를 보면서.. 아 .탄식이..
오랫만에 한 3년전인가 ..
코로나 이전에 잠간 남대문에서 스처지나가듯 잠시 서서..
서로 안부 인사 정도만 하고는 헤어지고..
한3년만에 본 그 친구 마스크를 벗고 인사를 하는데.. 참 많이 늙었구나를..
하긴 세월이 얼마인가..
그 친구를 만난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당시 40대 후반이라고 했는데..
하면 지금 60대후반..
그 친구를 보면서 문득 일본의 그 도시..고쿠라가 생각이 많이 났다....
일본은 중국처럼 많은 도시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주로 오사카와 동경을 다녔고..후쿠오카와 시모노는 ..몇번정도 가보았고..
일본에서는 한 다섯번째즘 많이가본 곳이 바로 고쿠라다..
고쿠라는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 중간에 위치한 조그마한 소도시 였다..
*******
고쿠라는 내가 많이타는 항공사 제주항공이 일본 키타큐슈에 ..
정기항로를 정하면서 자주 가던 곳이였다..
많이 가본것은 아니고 대략 한 10번정도 다녀온 곳이였는데.
제주항공의 키타큐수 정기항로가 일년만에 철수하면서..
그곳 고쿠라는 발길을 접고 주로 일본은 오사카와 동경만을..
그친구를 처음본것은 오사카였다..
그당시에는 오사카 코니텔을 주 숙소로 사용하던 시절 이였는데..
코니텔 은 한국사람이 사장이 였고 종업원도 모두 한국 사람들이여서
지내기가 너무편해 한 3년 그곳을 오사카 주 숙소로 사용하던 시절이 였다..
코니텔은 한국 젊은 층들이 인테넷을 통해 널리 알려져 ..
항시 한국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그곳에서 우연히 함께 식사를 하던중..
서로인사를 하고 그렇게 안면을 트고..
그리고 그친구에게 중국 연태며 청도 ..심양 이우시장등 중국이야기를 하면
너무나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들어주던 그런 친구였다
보따리는 잘모르고 소무역에만 관심이 많았고 중국 홍콩 대만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
난 그당시 일본과 중국을 교차적으로 다니며 ..주로 카페 사람들을 인솔하고..
연태 청도 이우시장 오사카 후쿠오카 심양 상해.동경등
거의 매주 중국과일본을 생생과 일본창업이라는 카페 두곳에서..
교차적으로 다니던 시절 이였다..
그러다 우연히..제주항공에서 키타큐슈를 정기적으로 다닌다는 소문에..
그친구와 둘이서 ..한번 가보자고 합의해 그렇게 키타큐수 를..
********
키타큐슈는 공항도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고 아담하고..
특히 공항 2층에있는 족욕시설은 시간 때우기는 너무좋은 공항 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키타큐수에서 고쿠라가는 길에 호수가 하나 있는데 안개속에 그 호수는 너무 환상적 이였고..
고쿠라 시내에 있는 내 주 숙소 스카이호텔은 가성비 최고의 너무 마음에 드는 그런 호텔이 였다..
키타큐슈 공항에서 호텔가는 호텔 무료버스를 타고..
고쿠라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선스카이 호텔은..환상 그 자체였다..
내가 일본에서 이용하던 숙소중 가장 맘에드는 그런 호텔이였다..
특히 아침 부페는 스카이호텔 13층 전망대에서..
식당 전체가 회전하는 회전 식당 이였는데 ..
빙글빙글 천천히 돌아가는 식당에서 오렌지쥬스와 갓구운 통호밀빵.. 삶은 계란 ..
그리고 야채스프와 ..구운 소세지..사라다 한접시를 먹으면서..
그리고 후식으로 방금내린 커피맛을..음미하면서..
고쿠라 아침풍경을..
회전 식당에서 구경하는 재미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그리고는 호텔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고쿠라 시내를 누비면서..
읿본 소도시의 이런저런 풍경 그리고.. 일본 전통 재래시장을 보는 것도 좋았었다..
후일 생생에서 단체로 키타큐슈를 다니면서..
후쿠오카와 가라토 모지 시모노세키를 묶는 패키지로 많이 다녔지만..
일본하면 고쿠라가 생각이 날정도로..
일본 큐슈지방에 소도시인 고쿠라는 내겐 추억이 서린 그런 장소였다..
그리고 그친구와의 인연도..
*****
그당시 난 50대 초반 그친구는 40대 중반..
세상에 대한 불평도 많았고..
그친구 와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나라 저나라 구경(?)도 많이 다녔고..
본것이 많아서 인지 ..세상에..그리고 불평등에 대한 한이 많았던 시절이였다..
스카이호텔 앞에 있는 대형마켓 에서..
캔맥주와 안주 몇가지를 사와 거의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끝도없는 세상에 대한 원망 그리고 ..사회 부조리에 대한 넋두리..
그려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를 참 많이도 이야기 했었다..
소무역인가 보따인가를 끝도없이 토론하고..
결국은 둘이 서로 갈라 섯 지만..
그친구는 소무역쪽으로 난 카페일과 보따리쪽으로..
한동안 몇년은 서로 전화도 안하면서 무관심으로 지내면서..
그러다 우연히 너무나 우연히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마주치고..
서로 한번 씩 웃고는 ..둘이서 타이베이 시먼팅..음식골목에서 빠이주 한잔을..
인테넷을 통해 내소식은 항상 보고 있었다고..
아직도 그생생이란 카페에서 일하냐고..
나 그 생생에서 일 안한지 10년이 넘었고..왜 그렇게 연락도 한번 안했냐고..
그리고는 ..그친구.. 형 많이 늙었구나..
나..손주가 두명이다 (지금은 4명 이지만)..할아버지 다..할아버지..ㅋ ㅋ ㅋ
*****
누가말했던가..
세월은 정말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난건 대만이후 한 7년이 지난 후에 우연히 남대문에서..
그런데 7년에 세월을 전혀 느낄수가 없을정도로 어제본 친구처럼...반갑게 수다를 떨고..
그리고 또3년이란 세월이..빠르게 흐르고..
그친구..그냥 갑자기 형이 보고싶어 전화 했다고 한다
그냥 갑자기...한번은 봐야할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파르르 떨려 온다..
아 난 이제 세상살이를 마무리 할때가 온것 인가..
아직도 할일이 많은것 같은데..
유럽도 못가보았고 아프리카도 못가보았다..
겨우겨우 아시아 주변국가 몇곳을 가본것이 전부 다 인데.
돈도 더 벌어야 하고..
맨처음 국민연금 몇푼을 손에 쥐고 ..
가슴이 파르르하고 떨리던 기억이..갑자기 오버랩이 되면서..
결국 그 연금 도져히 쓸수가 없어 고스란히 적금을 들고..
아직도 연금이 얼마나 모였는지 확인도 못하고 있지만..
왜 도데체.. 나는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이 ..왜 그렇게 어색 한 건지..
도데체 언제 난 .. 철이 들런지..
고쿠리..그리고...선 스카이 호텔.. 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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