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의 소무역 이야기

요 즈 음..

hokunsoo 2020. 6. 5. 06:18

 

남대문 커피숍 ..

한달에 한두번은 꼭 들리는 오랜 단골 커피숍..

코로나로 손님이 전혀 없을거 같았지만 ..생각보다는 그런대로 손님도 좀 있고..

 

점심 시간에만 돈가스와 김치복음밥 딱 두가지..식사도 판매하는..

해서..돈까스 한그릇을 후다닥 해치우고..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마시면서..본격적으로 토론을..

 

이번에 커피숍에 모인 멤버들은 각자 하던일이 조금씩은 다른 3명..

 

동경을 주로 다니면서..소규모 상품을 단타단타 수입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판매하는 친구..

 

그리고 동대문에서 점포를 하면서.. 일본과 홍콩 상품을.. 메인이 아닌.. 세컨드 아이템으로.

주로 자신의 점포에서 도.소매로 판매하는 친구..

 

그리고 오사카와 동경을 교차적으로 움직이면서 ..

주로 보따리 아이템을 취급하는.. 나..

 

커피를 마시면서.하고있는...전반적인 이야기는 ..

지금의 환경이 ..장사를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

 

분위기는 역시나 좀 무겁다..

해외를 상대로 무엇인가를 해보는 ..우리같은 상인들에게는 코로나는 최악 이다..

 

******

 

이번에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특히 소무역이나 보따리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더욱 치명적이다..

 

해외 여러나라에서 아이템을 개발해서 한국 점포나 온라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하던..

상인들은 ..지금의 상황이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상황 앞에 서는..

 

할말이 없다..그져 기다리는 수밖에는..

암울하고 답답하고..초조하고..뉴스만 보게 되고...

 

문득 ..예전에 사업 부도를 맞고..어두움 속에서..

중국으로 일본 으로..그리고..대만 홍콩도 기웃기웃..뭔가 재기를 해보려고..

 

그 길고 ..긴 터널같은 어둠속을 헤메이던 그 악몽이 ..되 살아나고..

물론 그시절하고 지금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그 시절은 정말 최악의 상황 이였고..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되..

그 시절 처럼 절박감은 없다..하지만..답답 한건 그때나..지금이나..

 

전과 조금 다른 점은..지금은 ..코로나로 벌어진 이상항을.. 기회로..삼아..

좀 쉬면서..새로운 구상도하고.. 이 ..상황 자체를..좀 깊이 있게 들여다볼 여유가 있다는것....

 

******

 

동료상인들의 일부는 코로나 장기화로 전업을 생각하거나.. 전업을 하시는 분들도..

가장 많은 분들이 택배 아니면 아르바이트..임시직을..

 

아니면 가족들과 본격적인 협업으로 ..정면돌파...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판매를 적극 적으로..

가족중 한분은 본격적으로 아이템 발굴에.. 다른분은 온라인에만 치중을 ..

 

아니면 ..이참에 국산품 런칭을 정말 많이들 생각 하는것 같다..

해외상품 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다.. 국산품을 거래선에 ..랜딩 시키는 문제는..

 

우선은 거래선에서 ..당황 하는 경향이 심하지만 ...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제는 국산품도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 한다는것에 거래선 점주들의 고민도 깊은것 같다..

 

국산품 런칭이 조금이라도 성사 되면 본격적인 마케팅도..

판촉물이라던가 ..샘플..POP 등 광고도..상품의 셋트화 와 선물용도..

 

이왕에 장사를 본격적으로 한다면.. 마켓팅이 가능한 상품을 셋팅 하는것도.....

지금 당장 이라도...수입이나 국산품 런칭을 하고싶은 유혹은 정말 강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든 쉬운 일은 분명히 없다..

서로서로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하지만..답답한 상황은..마찬가지..

 

*******

 

분명한건,,어렵고 답답 할수록..

그 고통같은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낸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평화롭고..큰 불안감이 없었던(?)..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 가고 싶지만...

지금의 이런 특별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지금의 상황과..고통속에서 탄생 한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또 다른 발견은..

 

기존의..상품을 구매하던 거래선이나.. 내 상품 팔아주던 고객님들..

그분들의 존재 자체를 지금처럼 고맙게 느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 동료들간의 ..정보교환이나 ..그들과 소통하면서..

동료들간..서로 위로받고 위로하는 그런..상황 자체를 고맙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혼자는 살수 없다는 말을 .. 이번 코로나 사태로..

또 한번 절감하고 있다..

 

혼자서는 ..도져히 이 난국을 헤처 나갈 수도 없고,,

아이디어나 생각 이라는 걸 해낼 수도 없는..상황에서...

 

동료들간의.. 미팅은 ..

장사를 하는 또 다른 맛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였다..

 

 

 

******

 

커피숍에서 서로 침을 튀겨가며 열변을 토하는 모습은..

남들이보면 마치 서로 서로 싸우는것 같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한건 여기모인 동료들간 서로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비젼도..만들어내고..깨우침도 얻어내고..

 

누가 말했던가..

신은 시련을 이겨낼수 있는... 많큼만의 시련만 주신다고..

 

또한 고맙고..고맙다..

이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소통 할수있는 자리도 고맙고 ..

나와 이야기 하려고.. 이자리에 나와주신 분들도 ..너무 고맙고..

 

나이가 들면서 새삼 느끼는 건..

주변에 너무 고마운 일들도 많고..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런 간단한 이치를 ..

젊은 시절에는 전혀 모르고 살았을까..왜 못 느꼈을까..

 

아마도

그시절에는 남들처럼 살아 가는 것에 ..너무 매달려서..삶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소중한 것들을..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아마도..그런것이 아닌가..그런 변명 같은 생각도..

 

하지만..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난 다는것 또한 ..마음에 맞는 동료나 동지를

 

만나서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의 관계를 유지 하는것이 ..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 관계를 유지하려면....우선 자신부터..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적당한 상대방에 대한 적절한 희생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내코가 석자라고..

우선 내 자신 챙기는 것도 ...허덕 이는...판국에..남까지 신경을 쓴다는 건,,솔직히..

 

해서..

평생을 통해 마음에 드는 파트너 한번 만날수가 없는것은..

아마도 내 탓 때문이 아닐까 그런생각..

 

누구나 꿈은 꾼다..

맘에드는 ..마음을 의지할수 있는 ..그리고 ..

 

내 이야기에 항상 귀 기울여주는 그런 배려깊은 동료를 만나는 것을...

우리모두는.. 다 ..꿈꾸고 있다..

 

하지만..이루어질수..없는 꿈이지만...

꿈이 이루워 지려면..내가 먼저 변해야 하는데..

 

이 나이 되어서..변한 다는건..그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걸 누구보다도 내가 내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요즈음......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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