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본 이곳저곳 에서는
사꾸라 (벛꽃)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올겨울은 예상보다는 추위가 덜하고..
날씨가 좋아 그다지 봄을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봄은 역시 ..
새로운 희망을 실어다주는것 같아.. 이 나이에도 가슴이 설렌다..
동경 닛보리 역부근 내 오랜단골 텐동집..
난 가능하면 동경에가면 꼭 그집에 들려 튀김덥밥(텐동) 을 먹곤하는데..
음식 주문과 통시에 각종 튀김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밥위에 얹어주는 텐동..
그리고 하얀 단무지를 꽉짠것이 반찬의 전부이지만..
그 단무지 맛이 일품이고..
또한 곁들여 나오는 된장국 역시 맛이좋아 즐겨 먹는 음식이다..
텐뿌라(튀김)덥밥..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월등하다고 할까..
가격과 맛 모두 맘에 들어..이제는 단골집이 되었지만..
540엔(5500원) 이다..이가격은 보통 일본의 직장인 점심가격 인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은 생각 보다는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보통 음식값은 저렴하다는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음식값 특히.. 점심가격은.. 항상 비싼것 같아 늘 불만 이지만...
*******
단골 텐동집에서 막 식사를 하려던 중..
뒤에서 누군가 나에게..혹시 한세상님 아니냐고...
그 친구를 동경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암튼 반가웠다..
내가 몇년전 중국에서 막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오사카와 동경을 저울질 하던시절..
그친구가 날 찻아 왔었다..
일본을 상대로 보따리를 배우고 싶다고..
음심점을 경영하다 다 들어먹고 ..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그친구와
동경과오사카를 두어번 다니던중 ,, 난 오사카로 진로를 결정하고..
오사카만 집중적 으로 다니고 그 친구는 동경을...
하지만 얼마 못가 그친구는 그일을 그만 두었다..이유는..
자신과는 보따리가 맞지않고.. 수입도 형편없고..비젼도 안보이고..
해서 그친구는 한국에서 뭔가를...
들리는 소문에..
그친구는 한국 에서 파장사를 시작 했다는..
과거 음식점을 해본 경험으로 ..음식점 관련 장사를 ..해보려고..
중고트럭 한대를 구해서..
시골 동네를 다니며..파를 밭데기로 구매해..
아는 음식점에 직접 팔고 있다는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었다..
자본이 없어..닥닥 긁어 봐야 돈 천만원도 만들수 없어..
겨우겨우 그 장사를 시작 했다고..
*****
하지만 그 파 장사가 대박을 첫다는 이야기는 또 건너건너 들었다..
내가 그친구 이야기를 들은것이 거기 까지가 전부 였다..
그 친구를 동경 닛보리 텐동집에서 다시만나..
잠시 헤어지고 ...저녁에 미나미 센쥬 호텔근처에서 다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난 오사카에서 ..다시 동경으로.. 그리고 다시..오사카와동경을 매주 교차적으로..
지금은 다니고 있다고 현재 내 상황을 그친구에게 이야기하고..
그 친구는 파장사를 시작했지만 .. 자본이 너무 적어..
1톤자리 한트럭 분도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고 겨우 돈만큼씩 조금 구매해서..
겨우 겨우 몇몇 음식점에 파를 공급하면서..
생각보다는 이러저런 부대비용을 제하면 남는것이없이 몇번 그만 두려했지만..
와이프가 신용카드 카드론 대출로 천만원을 만들어줘..
좀 자금의 숨통이 트이면서..그래서인지.조금씩 거래선이 늘면서..장사가 되기 시작 했다고..
장사를 망해봤기에 거래선 식당의 이상기류를 감지하면..
주인에게 이런 이런 점은 좀.. 문제가 있다고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주면..
대부분의 점포 사장님들은..
고마워하면서 그 댓가로 새로운 거래선을 알선해 주기도 하였다고..
한8년 열심히 일하니..
24평 아파트를 (융자를 좀 받고) 살수 있었고..
지금은 파와 양파 마늘등을 한번 구매에 한5천 이상씩을 사용할정도의
중간 상인은 되었다고..
동경에온 이유는..
음심점 상대 일본 식재료를 취급해보려고 시장조사 차 들어왔다고..
자신은 세관의 눈치를 보는 보따리는 자신없지만..
소규모 일본상품을 정식통관인 소무역으로 늘 해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그중 자신있는 식자재 분야를 해보고 싶다고..
자본이 좀있으면 일본 사케 그중 백엔(천원)정도 하는 캔 사케를 해보고 싶었지만..
지금 일부 한국 마트에서 그 사케가 수입되...인기 품목이기도 하지만..
좀 차별된 일본지방 특색의..여성들이 좋아 할만한 캔사케를 정말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그정도의 자본이나 실력이 안되..
우선 소량의 식자재 부터 조금씩 천천히 ..지금 하는 일과 병행해서..해 보고 싶다고..
******
난 그 친구의 생각이 맘에 들었다..
역시 아는 분야 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그런 생각 이다..
나역시
오랫동안 화장품 을 해보았기에 소무역이든 보따리든 화장품을 해야..
안심이 되고..자신이 있었다..
생판 모르는 분야를 욕심만으로..강행 했다면..나역시 또 다시 실패를 경험 했을것이다.
비록 화장품에서 실패를 해서 부도를 맞았지만..
그 댓가로 화장품 유통을 알게 모르게 노하우 라는 걸 많이(?) 축척할수 있었다 생각 한다..
뭐든 잃으면 반드시 얻는것이 있고.
무엇을 얻으려면 그 댓가를 ..반드시 치뤄야 한다는건 진실인것 같다..
******
겨울이 가고 ..봄은 또다시오고..
그리고 금방 소낙비 내리는 여름이 올것이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여름이 지나면.. 풍성한 가을이 오듯히..
엄동설한..칼바람 ..추운 겨울이 지나면..언제 그랬냐는 듯.. 따듯한 봄은 분명 다시온다...
부도가 나 이제는 인생이 끝난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것..
그실패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라고 ..신이 내려준 기회라 생각하면..
뭐든 다시 할만 하다는 것이다..
뭐든 생각 하기 나름 아닐까..
부도 사실 그거 아무나 경험해 볼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부도후 다시 재기에 성공하면 ..그 인생의 쾌감..
그거 누구나 느낄수 있는 삶의진미 는 분명 아닐것이다 ..
그건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수있는 인생 최고의 케미 아닐까..
텐동 집에서..한 세 상...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것.3 ... (0) | 2019.09.07 |
---|---|
거 절... (0) | 2019.05.04 |
가을 인가.. (0) | 2018.11.03 |
태 풍... (0) | 2018.09.08 |
오사카..그리고..모리 (0) | 2018.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