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산다는것.3 ...

hokunsoo 2019. 9. 7. 07:17




아파트 베란다 간이 화분틀에..

언제부터인가  체송화가 활짝  피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니고 그냥  빈화분에  흙만 가득한 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어디서  날아 왔는지..채송화  씨앗 한두개가  자라기   시작  하더니..

빈 화분 두개에  가득  채송화가  자라면서  ..드디어  꽃이 만게  하였다..


버려진  빈  화분속에..

저렇게 예쁜  꽃들이 스스로 피어 나다니..봐도  봐도..기분이 좋아 진다..


세상  산다는 것이..

그리  절망  할것도..그리  희망에  들뜰것도 없듯히..


그져  세상은 ..누가 뭐라해도...순리대로  돌아 간다는 것이다...


******


어제  그형을 만나고   생각이  많이졌다.. 

그나이에 나이 칠순에  아직도  사랑  타령을 하는 그 형이  부럽기도하고..신기하기도..


그형이  혼자  된것이  한  10년이 좀 넘은것 같다...

형수가  암으로  한2년 투병하시다..결국  돌가시고..


그 당시만 해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면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는 항목이 많아..

그리고 신약등은 상당히 고가여서  2년  형수 병원 뒷처리에  빚을  많이져..


결국은  병원비 자식들의 결혼자금 등으로 살고있던  단독주택을  처분하고  ..

빚을 청산하고..조그마한  빌라 전세로  내려 앉으며..


끝까지 아들 부부와   합치지 않고   혼자 살기를  고집하며..

혼자  조그마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면서  살고 있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

반찬은  며느리가 일주일에 두번정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고 ..청소도  해주고  가면..


밥은  햇반을  전자렌지에  그때  그때  돌려  며느리가  만들어놓은  반찬과

반찬가계 에서  형이  좋아하는  찌게꺼리나  생선조림등을  사서  섞어 먹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나와는  한동네  사는 것도  그렇고 내가  몇번  집을  이사하면서 ... 

그형에 신세를 지고..


그형은 내가 해외로 돌아 다니면서 일하고 있는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중국 일본  홍콩  대만등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재미 있어 해  주고..


서로 가끔이지만.. 술한잔도  하면서...이런저런   가슴속의  속내도  이야기도 하는

그런  친한  사이까지  되면서..


그리고..내가  부도후  밑바닥에서  ..지금의 안정권에 ..

살아가기  까지..내  곁에서..  늘  나를 ..칭찬 ..그리고..격려 해주는 그런  고마운  힘이 되어주는  형이다..


*******


그  형이 지금  사랑이  진행중  이라는 것이다..

그 여자 분을  만나면 ..너무 즐겁고  ..그분이 ..시도 때도 없이  보고싶고.. 생각 나고..


손목 이라도  잡으면  구름위를  것듯히..둥둥  떠있는것 같고..

그  여자분도 혼자  된지는  한  15년 쯤  되었다고..


형이 그분을 억지로 인사 시켜주어  그분을  보았는데.. 내 첫인상은..

너무나 착하시다는 느낌..그리고..차분하시고..의외로 생각이 깊으시고...


다만  그분이나  형이나 두분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경제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누가 말했던가  가난은 부끄러운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것이라고..


그점  때문인지..  자식들  두 가정  모두  재혼은 반대  교제는 찬성이라고....

지금 현재 가진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 였다..


형  생각은..

두분다..자식들과  함께.. 살지않고..나홀로   생활하시는 데 ..무슨문제 냐고 ..


한달에  복덕방  에서 ..임대료  세금 경비등을 제외하면 실 수입금은  약  100 만원 정도..

그 정도밖에는 현재  수입이 안되고 있고..


그리고..각종연금 50만원..하지만..그정도면..

조금  불편  하겠지만..재혼해서  함께 살수 있지는  않겠냐고..


*****


내 생각이   별로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내 생각 은..


두분이  월150 만원 정도면  그럭저럭 살수는 있다..정  모자라면..

자식들에게 조금  도움을 받으면  경제적으로는  우선  당장은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이들어..혼자면 몰라도 ..둘이 함께 살면서  쪼들리면  ..그게 행복일까..

혼자하고 둘이 사는 건 .. 근본적으로 생활비에 큰  차이가 있다...


사랑  그거 중요하다  ..

그거 모른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너무나 중요한 두가지는  돈과 그리고 사랑 이다

이둘중  하나만  없어도 사람들은  ..허전하고  불안하고  자신이 불안전   하다고 생각 한다..


물론 둘다 없으면 ..사람들은 절망하고..실패한 일생이라고   스스로를  좌절해 한다..

그많큼  사랑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사랑 이전에..나이들어  쪼들리면..

더  초라해지고  초초해지고..삶이   피퍽해 진다..


난  형에게   차라리 자식들  생각처럼..연애를 하라고 ..말해 주고싶다..

재혼 말고 연애..그 냥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남은 인생.서로  정을주고  정을받는 ..그런..


꼭  둘이 합처서  함께 있어야만..사랑은 아니라고 말해  주고싶다..

그냥  마치  청춘들  처럼..낮에는  자주  만나서 ..서로의  생각과  인생을  이야기하고..


저녁에는 서로의 집으로  각자 돌아가서 또 각자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이건 불륜도 아니고..남의눈도..의식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건  각자의  나이가 칠순 이라는 것이다..

마음이야  청춘 이겠지만.. 몸은 분명  나이를 거부할수 없다 ..


우선 각자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고..

그리고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더 아픈곳은 많이 질것이고..


다시말해  돈 들어갈곳은  많아지고..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이건  현실 이라는 것이다..


******


사랑  좋다..

누구는 ..그 가슴  시린 .. 구구절절  가슴이  끓어오르는   그런  사랑..

한번도 아니고 몇번씩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누구는 분명  그런  뼈 마디마디 가  저려오는 그런  가슴시린..

사랑 이라는거.. 일생을 통해서..한번도.. 제대로 못해본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랑의 기회가  나이 칠순에  왔다는건  그건  행운이다..

그걸  부인 하는 사람은 없다..다만  현실이 어떤가 ..그것이 문제이지..


나이가 들수록  경제력은 너무나  중요하다..

왠간 한건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세상 이기에..


하지만  경제력에 문제가 생기면 ,, 평생을 함께 살아온 부부라면  모르겠지만..

이제 다  늙어서 만난  노년의  사랑이 .. 사랑  만  가지고는..


들중  한분이라도 좀  경제력으로 여력이 있엇다면,.


******


누구나 한때 젊었을때..구구절절  가슴 적시는 사랑  타령 

안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  가슴저린  사랑..특히 첫사랑의  추억은   나이 70-80이 되어도,,

너무나  생생히 기억에  뚜렷히 남는것이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 사랑이  형에게  찻아  왔다는 것이다...

난들..왜  축하해주고 격려해  주고싶지  않겟는가...


그리고  사방팔방에  떠들어 대고싶다..

나이 칠순에도  사랑이란 것이  찻아 온다고..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것이  지금의 나이와  몸 상태 ..

그리고  경제력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남은생의  대한 배려  라는 것이다..


자식들의  반대도 분명  그들만의..방법으로 부모님을 사랑해서 하는 말일 것이고..

그냥  재혼말고..둘이서로 연애하둣 ..서로만나  의논하고 의지하고...정을주고 정을 받고..


그걸  난  친형은 아니지만  그져..아는 동네형이지만..말해 주어야   옳다는 생각 이다..


좋은게 좋다고..

무조건  ...좋아 좋아 만.. 말해 준다면..  그게  정말 형을 위하는 일 일까 ??..









산 다는것  3......한  세 상..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 적...  (0) 2019.12.28
오사카 에서..  (0) 2019.11.02
거 절...  (0) 2019.05.04
텐동집 에서...  (0) 2019.03.02
가을 인가..  (0) 20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