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바크로쵸 에서..

hokunsoo 2016. 8. 6. 07:04






말 그대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꽉찬  전철 ...

그래도  어떻하든 이번  열차를 타야  겨우  약속 시간을  맞출수가  있다..


약속  장소가  도매 밀집  거리인  바크로쵸인데..

동경역 에서  또한번 전철을 갈아타야  갈수 있는 곳이다..


내가  머물고있는  미나미센쥬역 에서  동경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는   30분에 한번 정도 있고

대부분  닛보리역 에서   다시 갈아타고  또다시 동경역 에서   갈아타야  하기에..


시간을  줄이려면..한번에  동경역 까지 가는 열차를 이번에  반드시  타야만  했다..


호텔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서  마음 이  조급했다..

아침  출근시간에  동경 전철은 말그대로 사람이 너무많아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이다..


동경역은

우선  10개 정도  전철이  교차하는 동경에서 복잡한  역중에 하나이고..

특히..아침에  출근하는 셀러리맨들이 많기로  유명한  역 이다..


호텔에서  바크로쵸까지는 대략  30분 정도지만 ..

3번이나 전철을  갈아타야 하고  전철에 사람이 너무많아  떠밀리듯  ..다니기에..


마치   전쟁을 치르듯..

정신이 하나도 없이..시람들에 치여..  .몸은 저절로 움직이고  ..멍한  상태에  ..습관처럼..

바크로쵸에  도착을  했다..


그래도  시간은  정확히  약속시간인  아침9시  정각..


********


언제부터인가  이곳  바크로쵸에는  한국 상인  ..중국 상인..태국..베트남 

인도 상인들이 넘처나고있다.. 


예전에는..일본  소매상  점주들이  주로 고객 이였다는데..

최근들어  외국  상인들이 더많아  지는것 같다는  생각 이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메이요..메이요..  소리..

중국인들이 찻는 물건이없어  점원들이 소리치는 모습이다..


중국 상인들이  휴대폰에  찍어온  상품  사진을  보여주며. 상품을 찻는 모습..


처음에는  그  메이요 .메이요 .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

중국을 많이 다닌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것이고 ..중국 시장을 모르는 사람은 .???


일본은  한국의   동대문이나  남대문  같은  대형..도매밀집 지역은  없는것  같다..

그나마  동경  바크로쵸에  좀  많은   도매전문   상점들이  있다는 것이지..그것도  대부분  의류..


일본은 인구대비  자영업자의  숫자가  한국 보다  좀  적기에..

소형점포  가 적고 ..선진국  처럼   상권이   역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고..


대형점포나   대부분 체인점으로  형성되어서  도매상권이  큰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이나  중국 처럼  도매나 대리점  형태 보다는  ..밴더 형태의  중간 상인(나까마)들이 많기에...


해서...일본은  가면 갈수록  도매상들이 상권이 위축이 되..

일부 도매상은  회원제이면서..일반  소매손님들  위주로  소매  형태의  장사를 할  정도이다..


해서  오히려  도매상보다  대형 체인 소매점포가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소매점포가  외국인들에게  면세혜택이 더 편하게  되어있고..


해서 대형  면세점보다  일반 소매점포가  전문 면세점보다  더  가격이  싼것이 많다..

이런  일본 유통에..  초보  소무역상들이  무척  당황하지만 .. 가격문제로..


다만   음식점은  일본  특유의  자신만의  색갈로   무장된  소형  점포가  많이  있지만..

젊은 이들의  창업또한  음식점  외  에는  일반  소매점포  창업은  외면을  할정도 이다..


아마도  한국 도  이제는  대형  체인점  본부나  대형  마켓에  상품을 공급하는

자신만의  분명한  색갈로 무장한..밴더  형태의 유통이  젊은 소무역상들은  대세  일것 같다는 생각 이다..


암튼..그곳에서  약속한  그분을 만나고..


*******


한  5년만에 만났나..

중국  청도  심양  이우등   함께 시장조사 다니던것이  15년 전  쯤이고..


언제부터인가  그분은  홍콩을 다녔고 .. 난  일본을 다녔고..

서울에서   몇년에 한번쯤  가끔  잊을만 하면...만났고..


바크로쵸는 왠간한   상인들은  반드시  시장조사  차원에서  한번쯤은  들려야 하는 곳이기에..

또한  도매 상권이  이곳밖에는  동경에는   별로  없기에  ..


한국   소무역 상인들을..이곳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그분도 ..

에뜨와르   부근에서  이런  저런  상품을 구경 하던중   저번달에  우연히  마주친  것이다..


그분 나이가 나보다 2살  많으니 ..지금  67 살 .. 많다면  많고 .적당 하다면  적당하고..

일본에  다닌지는  몇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번화가  아니면  일본은  커피숍이  없어.. 그냥  길거리 한귀퉁이에  서서...

마시는 음료 한잔  없이   그렇게  그렇게 .. 이야기를..나누며..


한달에 한번  동경에 온다고..그리고 한달에 한번  홍콩에..

일본과  홍콩  그리고  중국 내륙  상품을...지금은  모두  함께  취급  하고 있다고  한다..

   

난  매주  동경만  들어 온다고 했더니 씩 웃는다..아마도  그 이유를  알것 같다는 표정이다..


한가지  아이템을  여러 나라 것을  동시에  취급 하기.. 시작한게  한 4-5 년  되었다고  한다..

거래선에도   고급 유명  브랜드 제품부터..저렴한  중국 상품까지 다양한  요구도 있고..


그리고 ..최근에는   어느 나라든..구매 한  상품은...

대부분   전문  운송업체 를 통해   한국 으로  운반  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나이가 들어..  인보이스와  패킹  리스트 작성하는 것도  힘들고..해서..

상품  구매만  하면  현장   상품  픽업 부터 ..

운송  통관까지  모두  수수료가  좀들지만   전문  포워딩 업체에게 맞기고 있다고  한다..


그분에게  상인들간에  기본적이  예의로  아이템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다..

서로간  아이템을 보거나.. 아이템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안하는것이  우리들의  불문율이다..


상대방이  먼저  아이템이나  거래선을   말하기  전   까지는...


하지만  눈치가  구백단인  고참 소무역 상인들은  몇마디만 들어도   상대방이  무엇을 

취급하는 지는..감을 잡는다...다만   서로를 위해  그리고  예의상  침묵하는 것이지..


아무튼  너무  반가웠다..


나이가 들어서인지..이제는  오랜만에   누군가를  해외에서 만나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반갑다..그냥  반갑다..그냥..


그분은  내소식을  비교적  많이 알고 있다고 했다

인테넷을 통해서 .. 아름아름 ..상인들을 통해서..


그점은 ..솔직히 ..내편에서는  편한  점이 많다..... . 

그  이유  때문에  열심히  글을  쓰는 것도  솔직히  있지만...


우선  대화가  금방   편하게  이루워지고..

몇분만  이야기해도  마치  몇년을 함께  움직인것 처럼 . .공통분모를  바로 만들어 주어..


이야기에  집중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

단순간에  서로   오랜  지인 처럼  ..많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바로  나눌수가  있다..


그분은  한국  인터넷  파워셀러들에게   주로 판매 한다고  했다..

온라인 직접판매는 안하지만  주로  온라인  셀러들  그리고..고정  점포 거래선도 좀  있고..


내가  다음번에는 홍콩으로  주 거래선으로 바꾸려고 하는 데  어떻냐고 했더니..

대  환영 이란다..동경과 홍콩은.. 완전히 다르며..특히  유통 ..서로..장단점이 분명히  있다고..


내가  홍콩으로 옮기면..  도와줄테니 .. 일본..상권에  대해 도와달라고...

그리고  가능 하면  일본 과 홍콩  아니면  ..대만  이나  광주 이우 등을  함께  다니는 것을  권했다...


정말  다시  꼭  가고싶은  중국 이다..

중국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중국은  생각만  해도 마음 한편이  ..져려온다..


또한  지금   내가  교류 하고있는  상인들 역시  대부분  중국 에서 고생하던 시절 ... 

배  타고 여행하면서 .함께.. 고생  고생  하던  상인분들이  역시 오랜  세월 함께 하고 있다..


고마웠다..진심이든..  아니든...


*******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은  역시   뭔가 좀 다른 것 같다...

모르는 상태에서...


몇날  몇일을  함께 움직이며 ..함께  식사하고 ..함께 술도먹고..

더군다나  우리는  함께  해외시장조사를  해서  ...


한국에서  실패한   인생을  어떻하든  해외에서라도..재기 해보자는  ...

공통적인  이유가 분명  했기에 .. 동지애 같은 것이  불과  몇일만에도 생기는 것같다..


뱅기 타고 다닌사람은.. 역시  가볍고.. 금방  친해지고.. 금방  헤어지고..

하지만  인천항에서  배타고.. 부산항에서 배타고.. 만난분들이  친분이  오래가는 것 같다..


해서  몇년만에 만나도  ..오랜  친구처럼  반가운것  같다..

마치  오래된  묵은지  처럼...


또한..여행은   오래된  친구와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사람을  또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에..여행은 항상 가슴이 설레이는 것 같다..


이미 수백번을  더 해외로 가 보았지만

매번  갈때마다 느끼는  설레임은..항상   이번에도  뭔가  새로운  또 다른  세상을 ..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의   또 다른 경험  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


그 느낌이 항상  문제지만...


아무튼..여행은  중독성이 너무 강한것 같다..

한국에 일주일 이상  머물면..뭔가 불안하다..비행기를 타야  그제야  마음이  편해진다..


이건  확실한  병이다 ..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고질병 이지만 ..하지만..하지만..


일부러  그병을  고치고 싶지는 않다는 것..

그냥   당분간(?)은  내가  하고  싶은일 하면서..돈도벌고.. 인생을  즐기자는  뭐  그런것..


호텔에서  나홀로  잠을 청할때.. 솔직히  조금은  외롭지만..

어짜피   인생은  외로운거  아닌가...






바크로쵸  에서...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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