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봄,,,

hokunsoo 2016. 2. 18. 07:12

 

 

 

아파트 베란다에 들어오는 바람 이  제법  따뜻하다..

요몇일  마지막  겨울  찬기온이  ..


또다시  두터운  겨울파카에  옷깃을  세우고  장갑을  끼고서야  외출을 하던것이 어제 였는데..

구정 신정을 지나  입춘이  이제 얼마 안 남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연초부터 불기시작한  환율에  등락이..

제법 심상치  않고있다..


작년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분들은  ..

그런대로  재미를 보아 왔었는데..


요즈음  환율은  몇년전  1500원대를 넘어가던  엔화 에대한..

악몽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


오랫만에  그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이  조금은  마음이 설레였다..

나보다  대략  5살  정도 어리니까.. 이제  환갑쯤  되었을까..


커피숍에서..그  친구를 기다리며..

무료하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중..


어스렁  거리며  왠  노인 한분(?)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것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다는 생각이드는 순간..


그  친구가 나를 먼저 알아보고 ..손을 번쩍들어  인사를 하면서..

내  앞자리에 앉는다,, 순간..


솔직히  좀  놀랐다..

아..  많이 늙었구나  한  4-5년  안본  사이에..그런   생각이..


그 잘생긴 얼굴은 어디가고..

왠  늙은이가  ..정말  멍하니  한참을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 친구와는 한  40년  알고 지내는 ..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그런  사이였다..


한때는  그와 나는 살고있는 환경이 너무 달라..

그친구는  소위 일류대학을 다니고 ....집안 역시  짱짱  하고..

모든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 하던  ..


난  군대를 제대하고  첫 직장인 포항제철에  취직  했고 ..

그때는  그것에   큰  만족을 하던   어린시절(?)..그 와는 한동네 사는 관계로..

제법  가깝게 어울려  축하한다고 술도 함께 먹고 하던  그런  형 동생 하는  사이였다..


몇번 포항에도 내려와  송도해수욕장 ..

그리고  경주도  함께 놀러  다니기도하고..


그러나  그친구는  서로비슷한  부유한 집안에  아주  예뿐  약사  부인을 만나

우리와는  조금다른  상류층  비슷하게 (?)살아  왕래가 끊기고..


그 친구를  아주 오랫만에  다시만난건..

내가 사업에  실패하고 중국으로 뭔가 재기를 하러  다니던중..


중국 연태라는 조그마한  소도시에서  너무나 우연히 ..

싼잔시장  부근에서 ..귀국 선물로 곳감을 고르던중.. 그친구를 만났었다..


서로 중국이라는 공통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다시 그친구와 급속하게

친해지면서..

그때 이미 그친구는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몹시  초라한 모습이 였고..


아내와는  오래전  이혼을해..아이들은  ...전 부인이 데리고 살고 있다고..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을  헤멘지가 그때벌서 10년이  되었다고 했다..


아무튼  .

그런  그친구가 다시날  찻아왓다..


내가  한세상  이란것을   오래전에  중국에서 알았었고..

인테넷에서 내 글도  유심히 많이 보았기에  내 근황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고..


일본  보따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대략  난감이다..도와줄수도.. 거절할수도...


호흡을 가다듬고.. 소무역  그리고 보따리..일본 중국 홍콩  유럽등

현재의 허와실을   평소에  다른  소무역  지망생들에게  이야기  하듯..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듯   설명을 했다..

이해를 하는 듯했다..그러나  얼굴 한 구석에는  실망이  그득하다..


뭔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내 이야기에  ...

그래도..많은  사람들이  그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면  뭔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미련이  가득하다..


쐐기를 밖았다..하지말라고..

뭔가  또  다시  시작  하려면  몇년에  세월이  또 허무하게 날라가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그리고  나이가...


차라리 꼭  생각이  있다면..

아들이든   직원이든   젊은 친구와  한  팀으로  시작한다면..

그건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다고  했다..


자본이나  경험에  문제가  아니라  뭔가 시작 하기에는..특히  해외를 상대로는..

체력이나  머리 회전이  문제라고  못을  밖았다..


누군가 몸으로  체력으로  때워줄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모를까..


그리고  노인네가  장사를 시작해  거래선을  개척하거나  점포를 내면..

거래선이나  오는 손님은 노인뿐이라는 현실을..


해서  비싼  월급을 주고라도  젊은 직원을 고용하는 건  그것  때문 이라는 것을..

나이들어 장사를 시작하는건  의외로  이상한  벽에 부딛치는 경우가  허다 하다는 것을..


*******


뒤돌아 오면서 솔직히  생각이 복잡했다..

한때는  정말  ..그친구가 ..부러웠는데..


공부잘하고 ..집안도 좋고 ...얼굴도   그 당시에는 상당히 잘생긴..

(지금도  그 잘생긴  모습이  늙었지만 구석구석  남아있다..)

그랬던  그친구가 ..내게  부탁을  한다는 것이....


한때 정말  잘나갔지만..이제 초라하고 볼품없는 늙은이가 되서   ..

더  늙고  퇴물이된   나를  찻아 왔다는 것이...


솔직히  썩  기분이 나쁘지만은...그  묘한  기분은..


하지만  모든건  항상  새 출발선 이라는 것이다..

나역시  또  실수해  사업을 망처   또다시  가난이라는 .고통 속에  살아갈지는


또 그친구가  늙으막에   새로운  사업에 대박을 처..

예전에  그많은  풍요로움을  다시 찻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성공했다  실패하고  ....실패했다 성공 하면서..

한세상   살아가는것이   그런대로   재미있는  삶이  아닐까  그런  생각 이든다..


한때는   TV 사극에서  이름없는 병졸이  적을 만나 .단순간에 ..

너무나 허무하게 죽는  모습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나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

그들에 삶도 충분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있는 삶 이였을 것이 라는 것을 .. 

조금은...  그분들의  삶이   이해가  되고 있는 것  처럼....


그  친구도  나름대로  지금에  그모습에  충분한  이유와 사연이  있을거란  생각이다..


봄이 얼마 안 남았다..

봄은  아직도  많은 시련이 있는 사람들이  새롭게  뭔가 시작하기에는  썩  좋은 계절이다..


나역시 올해도  또 새로운  도시도  개척하고  ..새로운  아이템도  개발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거래선을 만들고..또 새로운 사람들과  인과관계도  만들어  가고 ..


또  대박이라는 장사꾼들에   꿈도 이루어 보고싶고..

또 새로운  젊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그들과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렇게  그렇게  늙어 가는것도..

그리  나쁜  삶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 이다....건강만  하다면...










봄,,,,,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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