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화려하던 벗꽃도 이제는 모두 시들해지고..
봄이 언제 왔었나 하는듯 날씨는 마치 여름을 재촉하는 듯 하다....
오랫만에 동대문에 들려 보았다..
지인에 점포가 동대문에 있기에 얼굴도볼겸 동대문 시장도 볼겸 겸사겸사 해서..
일년만에 본 동대문은 참 많이 변했다.
우선 먼저 중국 관광객이 이곳 동대문 시장에도 상당히 많았고..
그들 덕분인지(?) 일년전 동대문 을 보았던 시절 보다는 분명 활기가 있어 보였다..
새로 만들어진 옛 동대문 운동장터의 초대형 쇼핑몰등도 볼거리고..
동대문 대형 점포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던중..
정말 오랫만에 생생 에서 만난 그친구를 그곳에서 만났다..
역시 생생 분들은 아직도 내가 활동하는 남대문 보다는
동대문에 많이 계신다는 걸 새삼 느꼈다..
10 여전 한참 중국 을 쏘다니던 시절 ..
생생 에서.. 시장조사 차원에 중국 심양과 연태 청도를 서너번 함께 움직 였었는데..
그리고 한번인가 두번 일본을 함께 가기도..
언제부터인가 일본을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는 소문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아무튼 반가웠다..
지난 10년간 참으로 그친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친구가 저녁겸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지만..
난 최근 2-3년전 부터 술을 끊었다고 하니 ..어이 없는 눈으로 날 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술을 좋아하던 사람이 술을 끊을수있나 하는 눈초리..
술뿐만이 아니라 최근 고협압과 약간의 당도 보여 ..
이제는 밥도 시커먼 잡곡밥만 먹고..커피도 불랙으로만 먹고..밀가루음식도 못먹고..
해서 가능 하면 한국에서 만큼이라도...외식은 자제하고..나이 앞에는 장사 없다고..
사는게 말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둘이 크게 한바탕 웃었다..
그친구와 커피숍으로 자리를옮겨..지난 세월 그리고 요즈음
소무역에 관한..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친구를 보면서..여행으로 만난 ..인연은 .. 참으로,,오랫동안..
가까운 친분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같아 새삼..여행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제는 그 친구도 나이가 50줄 중반에 접어 들었다고 했다.
아직 막내는 대학에 다니고 있고..
그당시 회사부도로 갑자기 실직이되..
혹시나 중국 에서 뭔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까 열심히 다녔지만..
별소득도 없고 가진돈도 바닥이나..
다시 시작한것이 일본을 상대로한 보따리 장사를 선택 했었다고..
하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세관과의 끈임없는 마찰로..결국 보따리는 몇달만에 접고..
소위말하는 소무역이라는 것을 시작했는데..
정말 처음에는 고생이 많았고 이제다시 누가 처음부터 그걸 시작하라고 하면....
단호히 거절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엇다고..
그게 벌써 10여년전 일이라고..
하지만 다른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돈도없고..아는것도 없고.
다행히 전직 회사가 무역회사 였기에 무역은 조금 알고 있었고..
해서 이바닥에서..10년을 버티엇다고..말그대 버틴거라고..대안이 없기에..
다행이 이제는 거래선도 잡히고..
처남과 둘이서..동대문과 부산 대구등 지방 을 다니면서..
하지만 아직도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
불안 하다고..
주로 유럽 준명품과 ..홍콩 아울렛 유명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최근 유러화가 많이 떨어져 잠시 재미도 보았다고...
그래도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있는 ..유명 브랜드는 재고 부담이 적고..
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회전 할수가 있어 ..그쪽을 선택했다고..
중국이나 베트남을 통해 ..본인만의 상품을 제조해 팔고 싶지만..
아직 그정도의 자금은 못 만들었기에 안전위주로 유명 상품을 할인해 병행수입하는..
재고 없는 장사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예전과 다르게 내가 살이 많이 빠져..처음에는..못 알아볼번 했다고..
과거 75키로에서 최근 70키로로 5키로 정도가 빠진것인데
그렇게 많이 말라 보이나..다행이.. 최근 2-3년 70키는 쭉 유지하고 있는데..
난 5 키로 정도 더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사도 그렇게 말했고..
아무튼 그친구는 예전보다 몇키로는 더 살찌고 건강한 모습으로..
거래선을 바쁘게 다니는 것이 보기에 너무 좋았다..
처남과 둘이서..
호흡을 마추고 일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그래도 오랫만에 날 만나 좋아 하는 모습도 고마웟지만..
예전 중국 일본을 함께 다니며 ..소무역을 나에게 배운것이 도움 되었다는 말에는..
솔직히 가슴이 울컥했다..그리고 고마웠다..
그친구는 내 도움 보다는 예전에 다니던 무역회사 시절에 업무가
분명 도움이 되었을거다.. 왜 그걸 내가 모르겠는가..
모든..
어떤 직업이든 분명 참기힘든 아주 어려운 부분은 모두 있다..
어쩌면 그어려운 부분이..남들이 쉽게 이직업을 기웃거리지 못하게 하는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지만..
그친구도 지금의 위치가
그 참기힘든 어려움을 부양가족을 생각해서 참고 또 참고..
인내하며 10여년이란 세월의흔적 위에 ..지금의 그 위치에 도달했을거란 생각이다..
예전 회사 다니던 시절보다는 조금많은 수입 그것에
지금은 만족 하지만..
돈이 모이면 다시 중국이나 베트남을 통해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어
팔고싶다는 그친구..
상품 제조를 하지 말라고 권할까 하다..
그래 하고싶은거 할수만 있다면 해보라고 했다..
행복이 뭐 별거인가..
자신이 하고싶은 일하고 .. 사랑하고 하는 사람 과 함께 있으면..
그게 행복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렵고 힘들게 정말 열심히 돈벌어..
또다른 사업에 도전해 망한다 해도..그게 삶에 존재의 이유 라면..
그건 해보고 죽는 것이..옳다고 생각한다..
백날 천날 생각만 하는 건 무의미 하다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부양해야할 가족문제만 최소한으로 ...진정으로,,생각해준면..
남자로 태어나..
새로운 도전은 ...삶의 존재 이유 라는 분명한 명분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 또다시 무더운 여름이 올것이다..
수많은 소무역 상인들이 동대문 그리고 남대문을 ..땀을 흘리며 쏘 다닐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거래선을 오가는 그순간만은 ..그래도..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그 작은 행복감 만은 분명 하다는 것이다..
동 대 문 에서 ...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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