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산 다는것..

hokunsoo 2014. 11. 24. 07:35

 

 

 

 

 

 

오랫만에 찻집을  온것같다..

예전에는 가끔  커피숍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커피가 ..협압과   당뇨기가 조금있는  나에게는 ..

몸 건강에   해롭 다는   주변  사람들에  이야기에  ..커피를 멀리하면서..

 

커피숍.. 역시  가능하면  멀리하였다..

하지만...

 

거래관계  라든가  오랫만에 지인을 만나면..길거리에  서서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해서 ..할수없이 . .근처...다방에 ..갈수밖에는...

 

그 형님을..다시  만난 것이  ..일년이 조금넘은 ..작년  9월인가  만나고  ..

정말  오랫만에...다방에서..

 

이제는  해외를 떠돌며  하던  보따리  생활을  정리하고..

그리고   몸 상태가  별로 좋지않아  집에서 ..손주나 보면서 지낸다고..

 

커피대신  쌍화차를  ..마시면서..

이제는 서로 나이들어  장사 이야기 대신..손주 이야기 나  하는것이..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골치 아픈  장사  이야기를 안하는 것도 조금은 마음이 편한것도 또한 사실이 였다..

 

형님  나이가  3년뒤면  70 이란다..불과 10년전..

내가 50대초반  형님이 50대 후반에  만났었는데..벌써 칠순 이라니...

 

형수님이  집에서  손주를 두명  돌봐주는데  ..150만원을  아들부부 에게서..

받는다고한다..노동에비해(?)..많다면  많고..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손주를 돌보는것을  꼭  돈으로  계산 할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자식 부부 에게..돈을 받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각종  연금  백만원과  아들부부 에게서받는 150 만원   모두 250만원이

그 형님 두부부의  현재의 생활비 라고 했다..

 

두분  250 이면  아파트  관리비  그리고 자동차 운영비  그리고  ..

그런대로  생활하고  약간의 노후대비 저축(?)..도  할수 있다고 한다..

 

형님은 자식들에게  꼭 돈을 받아야 할  정도의  생활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돈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현재의  모양세가  늙은 마누라가  고생해서  먹고사는 꼴이라..

마누라 앞에서는  완전히  꼬리를 내리고 산다고 한다...

 

집안  청소  그리고  빨래..간단한  요리...등은 모두 형님이 하고 있다고..

돌봐주는  손주 두놈이  년년생 손자놈들 이라  늙은 마누라가 여간  힘들어 하지 않는다고..

 

나역시..

손주 문제에는   할말이 없다..

 

딸아이에  외손주 그리고 또 다음달이면  태어날  둘째..

아들놈도  손녀가 있지만  ..

아내의 건강문제로 손주는 처음부터 일체 안봐주기로  합의(?)를 했다..

 

덕분에..

집사람이 항상  딸내외나  아들 내외에게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산다..

 

특히 아들놈은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혼자벌어  서울에서 언제집을 살거냐며  투덜거릴 때마다...

집사람이  미안해  한다..특히  며느리에게...

 

결혼 2년만에 ..아들놈이  18평  아파트에서  24평  전세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그차액  5천만원중  일부는 ..

 

아들놈이 이야기하기도 전에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한것도..

모두  아들 부부에게  손주를 돌봐주지 못한  미안함이 절절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딸 부부는  결혼 2년만에  제집을 장만해서

집 장만에   부담에 없지만..그래도  미안함이..

 

해서..

아들부부나   딸  부부가  집에 찻아오면..

집사람은  ..자식들  눈치보기에..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생각해보면...그렇게 꼭  죄인처럼..

자식들에게  ..미안해  하면서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한평생  쉬어보지도 못하고 오직   ..열심히  가족을 위해..

살아 왔는데....나이들어..

 

그것도  아내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손주를 볼보지  못하는 것이.. 그리  큰  죄인가..

가끔은  ..

그런  세상  환경이  야속 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세상에  여자들도 능력이 있으면 당연히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육아문제 때문에. 제동이 걸린다면..당연히(?)

늙은 부모들에게  원망에 목소리가 들려온다..

 

집사람도  가끔은 손주 한명  돌보면  100 만원 은 벌수있는데

세명이면  돈이 얼마야  하면서..농담을 하곤한다..

 

하지만  분명한건..

자식부부가 집을 장만하고  사회생활에 충실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할머니의  육아능력 인것 같다..

할수없다면   빨리 포기하는것이 ..그것이 모두에게..이익이란  생각이다..

 

젊어(?) 사는것이 힘들때는..

자식들  대학 가르치고  자식들 보란듯이  결혼시키면  ..

모든  것이  끝나는줄  알았는데..

 

자식 결혼이  또다는 고행의 시작일  줄이야..

자식이  중학생때는   그많큼에 고행이  대학생일때는 또 더  큰  고생이..

 

자식이 결혼할때는 더 큰  희생이..

그리고 자식이 ..손주를 낳았을때는 또다른  희생이 역시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완전히  늙어  탈진해야..

연금이나  타먹으면서 ..그런대로 편히 지내려나..

 

참..세상..

산다는것이 힘들다는 생각이다..

 

혼자사는 사람은  외로워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자식  있는 사람은 ..자식(손주)  걱정으로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다고..그렇게 생각할까....

 

산다는것.. 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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