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수입상 화장품 코너에 가면
가장눈에 띄는 화장품중에 하나가 단연 옥타드이다..
화장품 코너를 개척하거나 순회하다보면..
권매(권장판매)를 ..주로 하는 화장품 전문점에 가면..
일본산..메이꼬 화장품중..옥타드를 취급하는 점포가 의외로 많이있다..
오늘은 그 옥타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옥타드를 처음 만난것은 지금으로 부터 약 15년전에
수입화장품을 취급하다 한번 크게 말아먹은후에..
주로 국산 화장품 덤핑 과 남대문 에서 보따리 물건을(화장품)..취급하면서..
거래처에 화장품을 팔러다니던 나까마 시절이다..
내가 조금 알고있는 선배..한분이 나를 찿았다
그분은 화장품 하나를 수입해 왔는데 ..
반응을 좀 봐달라는 것이였다..
그렇게 해서 옥타드를 취급하기 시작 하였는 데...
우선 옥타드는 투윈케익 이라고 수입해왔지만
내가 보기에는 투윈케익이 아니라 스킨카버..였다..
하지만 표기에는 분명히 투웨이 화운 데이션 이였기에..
뭐 이런 화장품이 다있나..시큰둥..별관심이 없다가.
내가 잘알고 있는..나까마 한사람이 그 화장품이 상당히 품질이..
좋다는 연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집사람 그리고..처제..형수등 몇사람에게 화장품을 써보라고 주어보았다..
그리고 아주 가까운 점주 몇사람에게..평가를 부탁했다..
놀랍게도,,, 반응은 대단한.. 제품이란 평가다...
옥타드가 물건 이란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뭐라고 해야할까..몇년 화장품 쟁이에 육감같은 거라고 해야하나..
선배에게 쫒아가 나에게 지역권을 달라고 했다.
서울 강남과송파 그리고 부산과대구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부산 국제시장 대구 교동시장에 물건을 풀었다
반응은 국제시장은 냉담 ..대구는 한번 해보자는 식이였다..
서울 강남과 송파는 참으로 냉담했다
상품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
옥타드는 일본에 이름도 없는 3류 메이커 제품에다가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였다..
그당시 유행하던 노에비아가 4-5원대.
고세가 3-4만원대 시세이도가 3-4만원대인데
옥타드는 15000원이였다..15년전 일이다..
(지금 생각 하니 그때 화장품 가격 참 비싼것 같다)..
해서 방향을 선회했다
상품을 10개에 한개 덤으로주면서 덤을 케이스 없이 .
상품에 줄을 그어서 팔수 없도록하고..
손님들에게 테스터로 사용하라고 하였다..
결과는 대박이였다..
화장품 전문점에서는 난리가 났다 물건 달라고
대구에서는 하루에 수십개씩 팔것같으니 상품 달라고 아우성이고..
드디어는 냉담하던..부산 국제시장에서도 상품을 달라고.
서울 남대문에서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눈길도 안주던 상품을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다..
부산 광주 대구 전주 대전 원주 춘천..강남 .잠실.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그러다..수입을 하던 선배가 제동을 걸기 시작 했다...
그때...선배가 택한길은,,
남대문이나 동대문..그리고 부산 대구 깡시장은 .
거래중지..였다..이유는 상품 보호였다..
난 ..반대 했지만..이유는..리듬을 탈때..돈을 벌어야한다고
선배에게 말했지만..선배는 신중했다..
선배로서는
승수수를 띄운 것이다..
결과는..
대패였다..우리가..남대문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들을 과소평가한 댓가는 너무 참혹했다..
남대문은 손님들로부터..옥타드를 구해달라고 아우성이였고..
그들은..결국..보따리들을 동원해서
일본 에서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 했고..
남대문끼리에 경쟁으로..순식간에..
가격은 절반가격에..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결국은..
선배는 일본 본사에 항의했지만 일본 내수 시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서울 시내 화장품 전문점은 남대문에서 덤핑을 하기에
판매할수가 없다고 아우성이고..
선배는 상품이 판매가 안되기에
(가격때문에 그리고 남대문에 이미 쫙..깔려있기에)
결국은 선배는 부도가 나고..수입회사를 접었고..
난 ..그래도 옥타드는 남대문에서 공급 받으며..
거래처에 납품을 하고 있었다..거래처 유지를 위해..가격을 다운시켜서..
문제는 그 다음 이였다.
언제부터인가 남대문에서 옥타드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일본에서 상품을 구할수가 없다는 이야기가..들리고 있다..
남대문 큰손이 옥타드를 유심히 보앗다는 이야기는..
한참후에 들은 이야기고..그큰손이 옥타드를..
취급하기 시작 했다는 ..소문 대로..
옥타드는 정식 수입품으로 다시 남대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다.
큰손은..
일본 옥타드 본사에서 옥타드 전량을 한국에서 사는 조건으로.
일본 내수품은.. 모델을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보따리들이 상품을 구할수가 없도록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
독과점으로 옥타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보따리들이 상품을 남대문에서..드디어는..대만으로 팔러다니고..
대만에서는 중국으로 옥타드를 대량으로 팔고..
그렇게 중국 전역에 옥타드는 ..팔려나가고...
내가 연태에 처음 시장조사 가서 놀란것이
그 옥타드를 연태에서 보고 쇼크..먹었다는 것이다..(4년전 싼잔시장에서)
남대문 등지에서 그리고 중국등지에서 팔리는 옥타드가
한달에 1-2만개 정도라고 들었다..
만개씩 한달에1-2번 수입한다고 들었다.
옥타드 하나에 순이익만 3천원잡아도..(도매가격 .8500원)
월 순이익이 수천대이다 옥타드 단 한개에 아이템이 ...
총투자금 일억도 안드는 제품이다//
한번 수입에 삼천정도 들어간다 해도....랩을 한다해도..육천..
재고..깔고..세금내도.. 투자금은 일억이 넘지않는다...
역시.. 남대문에 큰손이다..
지금 십년째..이다..
이제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다될만하지만
아직도 옥타드는 남대문 최고에 상품중 하나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억대가 아니라 수십억대를
벌었다는 소무이 무성하다..
그돈으로..수입상가 분양해서(화장품 쟁이가 부동산해서) 쫄닥 망했다는 소문도..
물론 소문이지만...
남대문과 보따리 그리고...
수입상과에 카테고리가 어떻게..형성되어지고 있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연 대회사..에서 수입을 했다면.
이렇게 히트를 칠수가 있었을까..
대회사에서는 이런 제품 취급도 안한다..일본에 3류 메이커..
그리고 문제는 이제품은 투윈케익이 아니고 스킨카버란 것이다
큰 회사에서 이렇게 소비자를 속이고(?) 팔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킨카버이기에 피부에 착착 밀착 되듯이 발림성이 뛰어났던 것이다..
처음부터 남대문에서 .
취급 했다면 이제품이 과연 성공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우리 맴버들이.. .하나하나 ..거래처 돌면서 설명하고(거의2년정도)
외상으로..써보라고 투자한것이..밑거름이 된것일 것이다..
남대문이나 국제시장이 권매(권장판매)는
잘 하지..않기..때문에 이제품을 알리기도 전에 죽었을 것이다..
또 남대문이나 국제시장..교동시장은..
현금 거래 이기에 모르는 상품은 잘 취급하지 않는다..
하나에 히트 상품이 탄생 되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라야한다..
그건 인위적으로 ..할수는 없는 일이다..
역시 난 그건 운이라 생각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시절 15년전 옥타드를 가방에넣고 이집저집..화장품 전문점을
기웃거리며..팔아달라고 읍소 하던 나까마 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 하며..살고 있을까...
요즈음..가끔
일본 에서 귀국 할때 일본 디럭에서 신형 옥타드
(구형은 지금도 구할수가 없음.지금도 그분이 수입해서 독과점으로 팔고있음)
몇개를 사들고 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이유는..
그리고 신형 옥타드는.... 왜 그렇게 안팔리는 지...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닌것 같고..도데체 신형이 안팔리는 이유는 뭘까..
일본에서는 신형이 잘팔린다는 데...????????
지금도 남대문에 대박 행진은 ..계속 되어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남대문 특성상..굳게 입을 다물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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