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춘 삼월이다..
아직도 아침저녁 으로는 제법 날씨가 쌀쌀 하지만..
일본 오사카는 부산 날씨와 비슷 해서....
서울보다는 조금 덜 춥지만..
그래도 오사카의 이번 겨울 날씨는 제법 추워서..
항상 점퍼의 깃을 세워서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했다..
그 추운 겨울 그 친구를 난바 신사이바시 거리에서..
거래선을 방문중..우연히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춘삼월이 이제막 시작 되던 어제..
그 친구를 서울 남대문에서 다시 만났다..
항상 남대문에서 지인들을 만나던 영화 커피숍에서..
약 한달만에 다시만난 그친구는 ..언제봐도...역시 반가웠다..
거래선에서 장사가 안된다며 자신의 상품을 ..
잘 안 받아 준다며 투덜거리는 모습..그 모습도 반가 웠다..
커피숍은 의외로 손님이 많았다..
거의 빈 자리를 찻아 볼수가 없을 정도로 만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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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나와같은 일본이 주무대가 아니라...
주 활동 무대는홍콩 이였다..
예전에 중국 을 나와함께 다닌적도 있지만..
그친구는 가끔 대만을 그리고는 주로 홍콩을 다니고 있다..
홍콩 아울렛에서 물건을 사입해서 정식 통관시켜..
주로 온라인과 일부점포를 통해 한국 에서 상품을 팔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본행은 홍콩과는 좀 다른 아이템을 ..
일본에서 찻아보려고 왔지만 메인은 홍콩 이라고..
오래전 20년 쯤전 그 친구를 중국에서 처음 보았을때는..
그친구 나 모두 부도를 내고 도망치듯 중국을 들어 왔고..
중국에서는 뭔가 확실한 아이템을 찻지못해..
그친구 는 홍콩으로 나는 일본으로..하지만..
그친구와는 장사를 시작하는 방법이나 분위기는 비슷했다..
그친구는 홍콩 아울렛에서..난 일본 일반 거래선에서..
우리들은 모두 부도를 낸후라 돈이 없어..
자신이나 와이프의 카드를 이용해 그카드로 상품을 구매한후..
한국에서 카드 결재일 전까지 구매한 모든 상품을 처분해서..
아주 어렵게 어렵게. 사업을 하던 모습이 서로 비슷했다..
우리 둘은 그시절..
하루하루를 정말 아슬 아슬하게 연명 하듯히..부도후..
재기를 몸부림 치며 살앗던 모습이 우리 둘은 너무 비슷햇다..
아무튼 그친구 그리고 나 모두 재기에는 어느정도 성공 했지만..
사는 현재의 모습은 좀 달랐다..
그친구는 상당히 재산도 모은 상태..
그리고 한국에 직원도4명 이나 있고..외형도 상당 하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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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친구는 아직도 솔로이다..
오래전 부도 당시에도 그친구는 동거중 이였고 결혼은 아니였다..
나보다 3살정도 어리니까..
이제 70 이다..하지만 아직도 솔로이다...
항상 주변에 여자는 있었지만 파트너는 바뀌어도..
항상 동거중이였고..결혼을 했다거나 할 예정 이라는 말은 없었다..
그 친구는 솔로이고 난 가정이 있었기에.
둘이 서로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였고 가끔 소식정도 전하는 그런사이..
가끔은..
그 친구는 솔로이기에 그렇게 돈을 모았나.. 그런 질투도..
난 부도후에도 ..
자식들은 대학을 다니고..그리고 ..후일 자식들 결혼도..
해서 난 돈을 못 모았나.. 그런 생각도..물론 그건 핑게지만..
아무튼..
그친구와는 서로 각각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한 이유도 있지만..
그 친구가 외형이 커지면서.. 난 부담스러웠고 ..그리고 부러웠고..
해서..그 친구와는 항상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친구의 사업 번창의 이유가 항상 궁굼했고..
그 친구의 아이템이 항상 호기심 대상 이였다
겉으로는 별로 관심이없는 척 하면서..
늘 귀 는 그친구의 소식을 듣기위해 열어 놓은 상태 였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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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커피숍에서 그 친구는 ..
한번 제대로 일본상품 수입해서..일을 벌려보지 안겠냐고..
농담반 진담반 웃으면서 내게 말햇지만..
난 한마디로 거절했다..
이유는 이제 나이가 70이 넘었고..
이제는 부양해야할 가족은 마누라 뿐인데..
그냥 그냥 연금으로 그럭 저럭..그리고..
일을 해도 소일거리로 운동삼아 ..재미삼아..하고싶다고..
그친구에게 말을 하면서도..
귀가 솔깃 하기는했었다..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 아닌가..
돈을벌수 있다면 나이가 있어도 벌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하지만 무서운건..
그 욕심으로 조금 가진돈 그것마져 홀랑 날린다면..
아니면..일 욕심으로 건강이 나빠져..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많아 질것 같은 걱정이....
나의 가장 큰 단점은 두둑한 뱃짱이 없다는 것인데..
하지만..반대로 그 새가슴이..
그나마 이정도 살만 하게 만든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산다는 것이..
한편의 드라마 같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보니..
다 비슷비슷한 삶을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결혼을 하던 안하던 늙으면 다 어차피 혼자가 되고..
자식들이 있지만 그 자식들도 나이들면 다 떠나고..
결국 혼자 남게되고..
결국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 같다는..
조금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는 건..나이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