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연 태...

hokunsoo 2022. 9. 5. 19:45

세월이 참으로  빠른것 같다..

벌써 9월이고  이제 몇일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코로나로 해외를 못나간지도 벌써3년이 다 되어 가고...

올  한해도  별로 해  놓은것 하나 없이  벌써 한해를..마감을  해야하나..그런  아쉬움이..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올  달력도 이제는 몇장 안남은것 같고..

 

명절  밑이라  장사는 확실히 바닥을  헤메고  있고..

그 와중에도  거래선을 어슬렁  거리고  다니던중..

 

오랫만에  그 친구를  만났었다...화곡동에서..

코로나 이전에 한번 만나고 3년만인가 4년만인가... 기억도 가물 가물..

 

화곡동  화장품 도매상에서 뭐 새로운상품이 있나 기웃기웃  거리는데..

그 친구가 먼저 날  알아보고  인사를..

 

커피숍에  가기도  그렇고..

근처에 편의점에서 캔커피 두개를 사서  그친구  차에  올라타..

 

커피를 마시면서  그런대로 오랫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코로나로 어떻게 지냈느냐.. 그친구의 주 무대인  홍콩시장은 요즈음 어떻하냐..등..

 

그리고는  그친구와  오래전   중국을  다니던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오랫만에  하는 중국 이야기는 ...정말 재미 있었다..

 

 

*******

 

그 친구를  15년 전쯤..중국 연태..라는  항구도시  그중에서  .싼잔시장에서 ..

그친구를   조금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당시에  생생에서  중국인솔을  주로 다니던  무렵인데 ...

한항차에 보통  150명에서 ...많게는 ..250명 이상..상당히 많은  ..

 

인원을 관광겸  중국  소무역 시장조사 를 하였기에  

참석한  사람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정이  중국 연태의  경우는 ..도시 자체가 작기 때문에..

호텔에서 조식후에는...각  개인 자유여행  타입 이였다...

 

나역시 연태의  이곳저곳을  시장조사겸  관광을  하다...

싼잔시장  내  화장품 점포에서 화장품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한국말로 ..어 이거 옥타드인가요..하면서  주인장에게 뚜오사오첸을 외친다..

얼마나 반갑던지..그것도 일본 화장품인 옥타드를 중국에서...

 

머나먼 나라 중국에서 나와  같은 상품에 관심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건...행운이 였다...

난  단번에  그친구에게  달려가  어떻게 옥타드를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렇게 그친구와  급속도로  친해지면서 나이는 나보다  10살정도 어린 친구였지만..

바로 우리는 동지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 아주오랜..친구처럼...

 

싼잔시장 그리고 대윤발 마트..그리고 연태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보며..

저녁에는  호텔부근  한국 식당에 들려  내가 좋아는 도가니탕도 함께먹고..

 

그리고는 주변  삼자매 발 삿사지 점포에 들려 ..맛사지도  함께 받고...

호텔로  돌아와 또 빠이주도 한잔하고...

 

화장품에 대하여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하여 끝도없는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며  아 서로 화장품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를 공감하며...

 

그렇게  그렇게  그친구와 친해지면서...

 

*******

 

참 많이도 그친구와  중국  이곳저곳을 다녔다..

심양 오애시장 부근 화장품 도매시장도 다녀보고 .. 대련으로  가서.. 지하상가부터 ..

 

그리고..이우 화장품 시장  ...상해 ,,난징로..그리고  항주...청도등  정말  중국 여러도시를  함께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아.. 이건 아닌데..

 

중국  여기저기  시장조사만 다닌다고  돈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뚜렷한  비젼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해서..

 

좀  다른시장을 찻기 시작했고...

난 일본으로 그친구는 홍콩으로..그리고는 ...둘이서..

 

최종적으로 대만 시장을 보자며  함께  대만으로..

시먼팅 거리에서  마지막 시장조사를  하고   저녁 호텔에서...

 

최종적으로 밤새  토론후에  결국 합의점을  찻지 못하고...

난 일본으로  그친구는 홍콩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이상하게도  난 대만에 만 오면  함께온 동료와 크게 싸움을 했었다..

대만 징크스라고  해야 하나...

 

얼마전 죽은.. 사랑은없다 이상협과도 대만 시먼팅에서  술한잔 하고...

호텔로  돌아와 밤새 토론하며   소무역이 자본없이 가능한가 그런 토론으로..

 

티격태격  정말 밤을 꼬박 세워가며 싸우고는..

우리 다시는 보지말자  하고   인천 공항에서  헤어졌는데...

 

그후 이상협과는 몇년후 일본에서 다시 만나..상협이 대장암으로  죽기직전 까지

함께 일본  오사카를 다녔지만..

 

아무튼 대만은  .나에겐 뭔가  좀  그렇다..해서

내가 홍콩을  포기하고 ..일본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이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그친구는 홍콩으로... 난 일본으로..

 

*****

 

그친구도 이제 환갑이 넘었다고  한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해서 ..지금은 와이프와 ..단둘이 수원에 적은 아파트에서  살고있다고..

 

나역시 오래전에  자식들 모두  결혼으로 출가시키고 마누라와 단둘이 10년넘게 살고 있고

큰손주가 벌써 중하교에 내년에 들어  간다고..하니  그친구가 웃는다..

 

그 친구가  자식들 없이 둘이살면 적적하지  않냐고 넌즈시 물어본다...

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자식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좀  섭섭 하겠지만...

마누라와 단둘이 살면서 매일매일이 행복이라고...

 

자식들에게 전화만 와도 가슴이 철렁한다..

내집에  자식들이  손주와  놀러온다고..할까봐..난 마누라와  둘이만 있는게 너무 좋다고...

 

그친구도 손벽을 치고 웃으며 좋아한다..

손주와 자식은  안오면  보고싶지만   오면.. 왜 빨리 안가나.. 화가 난다고..

 

자신도  와이프와  단들이만 사는것이 너무 좋다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 왠지 슬픔이...

 

오죽하면..오죽하면..

자식들 문제로.. 특히 자식과  생활비로 인한  돈 문제로... 

 

그 어렵고 힘든었던  젊은 시절... 자식이 얼마나... 마음에  짐이  되었으면..

자식들이 무사히 대학 졸업 시키고   취업하고 결혼시키고 ..자식들  모두 떠나보내니...

 

얼마나 얼마나 자식들로부터  해방이  되어서..마음이 편해 졌을까 ...마음이 짠 하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다 젊은 시절  돈문제로  와이프와 자식에게  항상  미안하고..

 

항상 그들에게  죄인 이였고.. 늘 마음에  짐이였다..

그런 자식 들이...모두 출가하니..너무나 홀가분한 그 심정..당해본 사람들은 공감 할것이다..

 

지금은  그런 걱정이 없어서 너무좋다 ..돈걱정 자식걱정 ..그것 만 으로도  행복이다..

이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줄  젊었을때는 정말 몰랐었다 ..걱정이 없다는 것이..

 

지금은..그져 부부가 서로의 건강만 챙기며 ..부부가  서로의 눈빛만 봐도 

지금이  좋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얼마나 젊어  마음 고생을 했으면,,오죽하면..  

 

그친구도 내 그런 지나간 이야기를 ..그리고 지금의  심정을 너무나 공감  한다고..

그 친구도  자식을 모두 출가시면서.. 부부 단둘이 남으면서  부부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

 

가끔  아주가끔..내가 젊었을때 부도가 안나고 사업이 잘 되었다면..

지금쯤  난  어떻게  살고 있을가...그런 생각을..

 

결론적으로 난 아마도 벌써 ..죽었을 것이다...

사람좋아 하고   술  좋아하고  이나이 70까지 살수는 없다..

 

주변에 술  좋아하고..친구많고 사람  좋아하는 주변사람들은 대부분 다 죽었다..

내주변에  살아남은 사람들 대부분은 

 

슬 담배를 못하거나..아니면 일찍  끊은 사람들이 대부분  살아 남았다..

난 정말  부도후에는  돈이없어서  슬을 못 먹었다 그리고 시간도 정말 없었고..

 

그 과정이 ..그리고 그 결과가...잘되었나.. 아니냐 는 ..뒤로  하고라도....

그것이  좋은 일인지..잘 된일인지.. 그건 아무도 판단 할수는 없다.. 

 

오래산다고..10년  20년 더 산다고..꼭 ..좋은 것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다만  그렇게 고생만하던  와이프와  이제라도..웃으면서  살수있다는  그것이 좋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지난  세월 부도후

한국에서는 도져히  재기가 불가능 하게 보여서..도망치듯 중극으로 일본으로... 이나라 저나라..

 

고생고생  하였지만..

지금은  웃어가며 그 예전 중국연태를  함께 ..고생하던 시절을  이야기를  할수있는 것이..

  ..

이  또한..나이들어.. 살아가는 즐거움이 아닐까..

 

 

 

 

 

 

 

 

 

 

연 태...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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