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흔 적...

hokunsoo 2019. 12. 28. 06:36





잠시 내리던  눈이  멈추었지만 

아파트  주자장 위로  그 흔적이  하얀  모습으로   조금은 남아 있다..


이제  햇빛이 내리 치면..

눈이 내렸던  흔적 마져 없어 지겠지만..


그 친구는   떠났다..마치 바람처럼 ..하지만. 그 친구의..  흔적은  ..

가슴속의  상처로 한동안  남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내가 처음  그친구를 만난것은..15년 전쯤..

생생에서  중국 소무역  시장조사 차원의  설명회를 하던  강의실에서 였다..


강의를 시작한지 한  30분쯤   지나서..살며시  문을 열고들어와 조용히 뒷자석에 앉아..

열심히 내  강의  내용을  노트하던 그친구가  어쩌면  제주도 이상협  일거란  생각 이 들면서..


난  강의를 하면서..

중간 중간  에  힐끔 힐끔  그친구를 관찰하기 시작 했다..


아마도  생생  카페  게시판에서 그의  활동모습의  사진을 본적이 있기에.

직감적으로 그가  이상협  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강의뒤   뒷풀이 형식의  술자리에서  정식  인사를..

그리고  함께  5호선 전철을  타고  난 집으로  그친구는 제주도  집으로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지하철  속에서  참  많은 말을 했다.

속으로  무슨  남자놈이  이렇게 말이많아  하면서.


한편으론 솔직히  고마웠다..

내강의를 들으러 일부러 제주에서 왔다는  사실에..


그렇게  그렇게  그  친구와는 가까워 졌고..중국 연태  심양  청도등을  여러번  동행하고..

그리고 드디어  단둘만의  대만  여행을...


******


대만  여행은  그친구가  제안한  것  이였다..

이제 중국 일본만 고집 하지말고  대만 홍콩도   가보자고..


그렇게 그친구와 3박4일간의  대만 여행은 처음에는 너무 즐겁고 ..

볼것도많고..잘왔다는 생각이 .. 마지막날  저녁의 그  불상사만 없었다면...


대만  마지막날  호텔방에서 그친구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다 ..

그 많은 이야기를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이 화근 이였지만은..


그 친구는 약간  직설적이였다 ..돌려 말하지않고 직설적으로..

내 강의가 ..허구적이고..실질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드디어  내게  사기꾼  같다는 이야기..

정말  소무역을 해서 돈을 벌수 있다는 ..증거를 대라고  다그첫다..


여행객을 모으기 위한  쑈 같다는 말에..   난  이성을 잃은것 같다..

내가 무슨  사기를 첫냐고  난  언성을 높였고..


난 소무역 을  하려는  분들 에게  내경험담이나 ..요즈음 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범위에서..설명  한것 뿐이고  결정은  회원분들이 하는 것이라고..


난 방향만  제시하고  회원들에게..결론같은건  처음부터 내지않 았다고..

난 항변했고..그친구에게  불쾌해 했다..


*****


그날 이후 난  그친구와..다시는 만나지 말것을  그친구에게..장문의  메일로  보내고..

정말  한  4년  그친구와는 전혀 만나지  않았다..


난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생생을  떠나게 되었고..


그 친구는 결별후  3년쯤  뒤부터  여러 통로를  통해서 나에게  다시 접근해왔고..

내글에 댓글을 단다거나..카페의  회원들을 통해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리고  그친구를 다시 만난건

그와  헤어진후 4년쯤후에  일본 오사카를  생생에서  시장조사 인솔을  한다고 ..날   찻았기에..

오사카에서..다시재회를  ..아주 잠시지만..


****


그리고 또 5년쯤  후에  ..

오사카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소무역이 아닌 보따리를 하고 싶다고..

가르처 달라고 정식으로 나에게  요청했다..


난 잠시 망설이다..

그럼  한번  해보자..제주에서 오사카와  남대문이라 좀  힘들겠지만..


어디 한번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그친구와 다시   뭉치고..

그렇게  그렇게 시작을  했지만..


오사카 시장 조사 ...중간 중간에   자주 화장실을 가는 것에 좀 이상 하다 생각하고..

혹시 몸이 아프냐고  몸이  건강해야 ..이짖도 할수 있으니 병원에 한번  다녀오라고...


그리고는  얼마후 그 친구는  병원에서  정밀  진단를  ....


그 친구가  내게 말햇다..대장암 이라고 그것도 말기이고

이미 폐와 간에 전이가  되었다고..


그리고는 그 친구  그래도..

보따리를 계속 하고 싶다고..그에 말속에  진심이 보여..


난  치료를 해가며  ..몸상태를 체크해가며  ..

일을  계속 할수있게  연구를  해보자고..결국은  일은  포기해야  했지만..


****


생각 보다는    치료에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은 항문을 드러내고 인공항문 을 달고..몸 상태는 점점더 악화되고..


그 와중에도..그친구는  ..형  인공항문 달고도  해외를  다닐수  있데..

난  형하고  일본 오사카  다시 갈수 있을거 같아.. 하면서..용기를 가졌는데..


수시로  카톡하고 ..전화하고..

그렇게 간절히   다시  해외를  다닐수  있을거라고 .. 말하고  또 말하고..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던중..

난 문득  생생  고참  회원 이셨던  아시나요님.. 생각이..


그분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숨이 차서.. 한마디하고 한참을 헐떡이며 한마디하고..

일본은 잘다니냐며..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잘될거라고..


당신이 힘드시면서도..내게 전화로 격려를   해주시던.

그리고는 몇일후 그분..아시나요님이  돌아 가셨다..그때  생각이  ..문득..


상협은  나에게  밥이라도 한끼 대접 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늘  맘에 걸렸다고..

난  내  제자에게  밥이나 커피 한잔도 안  얻어 먹는게 원칙이라고..신경  쓰지 말라고..


결국  상협이도  나와  힘든 통화를  겨우겨우  한후 ..일주일 만에  저 세상으로..


****


우리 모두가  결국 은  가야할길...

조금  먼져 간다고  그렇게 슬퍼할것도 아쉬워 할것도 없다..


어쩌면  그친구는..

이제는 훨훨  날아..마음껏  가보고싶은  곳을  갈것이다..


제주도 손꼽히는 부잣집  막내 아들로 태어나..

결혼때 ..고기집과   그시절  커다란 아파트를 어머니로 부터 선물로 받았다던  그친구..


고기집이  하기싫어  와이프에게  맞기고.

해외여행을 즐기던  그친구는..

중국이든 일본이든 미국 이든  해외를 여행하다..맘에드는 곳이  있다면..


열흘이고  한달이고..살다 돌아와 ..또 해외로  해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친구는  늘 외롭다고..

어린양을 부리던  돈키호테 같은  그친구...


대학을  무역학과를 나와  그래도 한번은..

소무역 이라도  전공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던  그 친구..


말년에  수십년을 하던..고기집도..그리고  마지막  남은  집마져 ..모두.. 날리고..

정말  먹고 살려고 보따리를 하고 싶어했던  그  친구..


한동안 은  정말  그친구가  싫었는데..

너무 자유분망한  그모습도 싫고.. 와이프에게  가계를 맞기고 태평하던 ..그친구가 너무 싫었다..


자신의 영혼은 맑은데 .. 세상이 너무 혼탁하다는 그친구..

내가..어이없어 하면서 그친구를 처다보면..


형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는게..정말  짜증 난다던  그친구..

아마도 난 그친구를 한동안 잊지 못할것 같다..


****


생생 이라는 카페에서..시작해서..

중국 일본을  수없이(대략  천번정도)  다녀오면서  참  많은 분들과 교류를 맺고..


형 동생  하면서.. 허물없이 대할수있는 사람을  셀수도 없이  많이  만난곳이 생생인데..

그많은 사람중에  사랑은없다  이상협은 분명  ..내겐  특별한 사람 이였다..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었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남자  이상협..


잘  가시게나...

부디  그곳  세상에서는  ..그대가 원하는 ..맑고 밝은 ..영혼들과  교류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게나...








흔  적  ..한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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