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호텔에 막 짐을 풀고 로비로 내려와 보니..
그 친구가 지금 막 체크인을 하고있다..좀 놀랐고..반가웠다..
그리고는 나를 보고 씩 한번 웃더니..
점심을 사달라고 한다..그것도 꼭 찝어서 ..회전 초밥을..
내가 오늘 오사카를 오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형님 오사카 가는 일정을 알아내는 건..인테넷을 뒤지면 다 알수 있다고..
그렇게 둘이서 남바를 지나 도톰보리 빅구 카메라 근처 회전 초밥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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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했다..
저친구가 나에게 밥을 사달라고 한 것도 처음이고..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말의 맥이 연결이 안되고..대화의 집중도 안되고 ..뭔가 말이 어수선하고..
장사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뭔가 나에게 할말은 있는것 같은데 ..왜 뜸을 드리지..불안 하게..
하지만 난 오사카 일정으로 일단 그친구와 헤어지고..
그 친구도 오사카 이곳저곳을 구경 하겠다고 하고..
나역시
정해진 일정대로 거래선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둘러봐야..
겨우겨우 내 일정을 마무리 할수가 있기에..저녁에 다시 만나자고 하고..
우선은 각자 헤어지고 난 우메다 한신 백화점으로 직행하고..
점심을 얻어 먹었으니 저녁을 사겠다고 그친구가..
하지만 난 거절했다 ..저녁은 ..한달전에 이미 약속한 소무역 동료상인과 저녁약속이 있기에 어렵다고..
대신 차한잔을 하면서 이야기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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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의 이야기는 내겐 좀 충격적 이였다..
자신이 지금 많이 아프다고..
오래전부터 몸에 이상이 왔는데 .. 길거리에 쓰러진건 얼마전 이라고..
뇌경색..
조금만 늦엇어도 큰일날번 했다고..
하지만 치료에 문제가 있어 응급처지만 했다고 한다..
심장으로가는 동맥이 너무 좁아져서 스텐트 수술이 안되고..
약물 치료밖에는 안되기에 항상 주의 해야하고..위험 하다고..한다..
원인은 담배와 스트레스 인것 같다고..
한번더 길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때는 장담 못한다고..
해서 자신은..시한부 인생이라고.힘들게 이야기한다....
순간적으로 난 말문이 막혔다..
왜 이렇게 내 주변에는 위중한 사람들이 많은지..
오랜 20년 거래선 여사장이 유방암이 재발되어 힘들어하고..
제주 사랑은 없다 ..역시 지금 대장암 말기로 너무 위중한 상태이다..
이 친구도..그리고..
내 동생둘이 하나하나 모두 뇌졸중으로 하루만에 그리고 ..5일만에 세상을 등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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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태에서 한국 으로 돌아오는.. 향설란 객실에서..
한밤중 빠이주 한병을 들고 나를 찻았던 그친구,,,
자신은 반드시 재기를 해야 한다고..
소무역이 자신에게 가능한 직업 이기는 하냐고..
해서 내가 권한것이 일본 보따리..
소무역을 전재로한 시장 파악 차원에서 일본 보따리부터 시작해 보라고..
그렇게 그친구는 나를 믿고(?)..
어렵고 힘든 소무역을 시작 했는데..
고비고비를 넘어 겨우 이제 자리를 잡고 ..살만 한줄 알았는데..
그만 그렇게 되었다니..답답하다..
다행히 그친구는 돈은 조금 모았기에..
집에남은 가족 생계나 ...자신의 병원비 정도는 ..해결할수있어 다행이라고..
하지만 너무 아쉽다고..이제 50대 후반인데..
지금 몸상태가 좋았다..나빠졌다..
몸상태가 조금만..좋아지면 그때마다..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홍콩 대만 등 ..
자신이 재기하려고 쏘다니던 그 나라 도시들을 다녀보고 있다.고.
이번 일본 오사카는 일부러 나를 만나보려고 겸사겸사 온것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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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그리고... 죽음 이라는 건..
우리가 누군가 죽었을때 ...돌아 가셨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알기 시작한건..
나이 60을 넘어서부터..그리고 주변에 지인들이 하나둘 .. 세상를 떠나면서..
그 이유를 돌아가셨다고 표현하는 그 이유를 마음속으로 느끼기 시작 했다..
돌아 가셨다는건..
내가 어머나 뱃속으로 태어나기전 원래 대로 돌아갔다는 뜻이라 생각 한다...
이세상에 태어나..
좋건 나쁘건...원하든 원치않든..나홀로 세상을 살아내고.. 다시 원점으로 ..
나홀로..돌아 간다는 뜻일 것이다..
해서 우리는 ..죽은 사람을 돌아 가셧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들의 옛 선조들의 비상함을 느끼는 대목이고..공감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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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난바 거리를 그친구와 ,, 초밥집을 찻으러 걸을 때.. 걸음 거리가 느려..
나이70 이 다되는 나보다 .. 아직 환갑도 안됀 너.. 왜 행동이 ..그모양 이냐고.. 타박을 주고..
초밥을 먹는데 좀 흘려가면서 먹는것을..
그리고 말을 하는 데 ..말끝이 명확하지 않고 ..흐려.. 핀잔을 준것..
그 친구의 상태를 잘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이야기 한것..모두 모두 맘에 걸린다..
이런 저런 긴박한 상황에서 나를 생각 하고..
나를 만나러 일부러 일본까지 왔다는 사실에..
물론 그가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 이기에 겸사겸사 지만..
좀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먹먹 하다..
우리들은 누구나 한번 왔다 ..누구도 예외없이..그곳으로 가야만 한다..
어쩌면 어쩌면 ..좀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신의 축복 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잠시..해보지만..
잘난 사람 못난사람..장애인.. 머리좋은 사람 머리나쁜 사람..
운이 좋은 사람.. 가난한 사람..누구도 예외없이..차별없이 모두 한길로 갈길이 정해져 있다..
제왕이든 노예든..너무나 평등하게..
만약에 죽음이 없다면 ..
축복받지 못한 인생은 .너무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해서 ..잠시 이생에서 ..잘나고 못난것이.. 무슨 대수인가..
옛 선인들은..
그져 인생은.. 일장 춘몽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그렇게.. 생각 해도 가슴이 답답 한건...
오사카 에서...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