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그 친구..

hokunsoo 2018. 5. 12. 06:17






일년중 가장  여행객들이  많다는  5월  황금연휴..

일본 중국 한국 등  동남아  대부분이 연휴로  그리고 날씨 마져 일년중..


여행 하기에  가장 좋은  5월 ...

특히  일본은  하루 수십편의 비행기가 일본을..


거의 10분간격 으로..어찌보면  서울 부산  고속버스와 비슷한..

간격으로 운행인  일본행  비행기는.. 모두  만석일 정도로  ...해외여행 참  많이 들 하고있다..


일본은 비행시간도  적어..

오사카가 1시간20분..  동경이 2시간  10분 ..후쿠오카가  한시간  정도밖에는...


이 항금  연휴에 ..잠시 해외는  뒤로하고


오랫만에  그 친구를  만나러..

경기도 하고도 평택을..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2시간이나  걸려서..


*******


그친구 집에 갈때 마다 느끼는 묘한기분..

우선  대문에 걸려있는  펄럭이는  이상한  깃발..


그리고   거실에 들어서면.. 온통   불상과 ..이상한 그림들..

그리고 쌀을 한가득   담아놓은 그릇..과일  ..촛불..


소위 말하는 점집이다..그 친구는 박수무당..


내가 그친구를 처음 만난건..

지금부터한 35년 전쯤..내 첫직장인  포항제철을  사표내고..


포항에서  서울 로 올라와  두번째로 얻은 직장인 모 시계회사 를 다닐때

그 회사부근   은행에 근무하던 은행원이 였는데..


그 당시  회사에서  퇴근시  직원들끼리..술집을  자주가던중,,

술집에서 우연히 그 은행원  팀들과.. 합석을 하면서 ..알게된 친구이다..


이런  저런 일로 ..은행을  가게되면  그친구를 보고 서로 눈인사..

그리고 또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합석..


아상하게도  난  그친구와 말이 너무  잘  통하였고..

서로 맘이통한다고  해야하나  난 그친구와   급속도로 친해지고..


그친구가 장가  가던날   그친구의  동료 은행직원을 제처두고

내가 함을 지고갈  정도로 친해졌다..


그친구 결혼후 한  육개월  지났나  ..갑작스럽게 내게..

은행그만 두고 박수무당 이나 할까 ..하면서 농담을 던지고..


난 농담으로 받아드려..그래 넌 박수무당 하면 잘할거다..맞장구치고..


그리고는  ..

정말로 잘  다니던 은행에  사표를  내고..그길로...


******


결혼 6개월 만에  그친구  새댁이였던  그 와이프는.그 사건에  너무 놀래 .. 입은 옷 그대로 친정으로..

그리고는 약 2년후에 정식 서류이혼하고 옷을  화물로 부처주었지만..


다행인지..그친구  부부사이에 는 자식은 없었고..

그 와이프 하고는  그이후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그친구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너무 아들의 기이한 행동에 놀라..

거의 의절 하다시피 하고 살았고 ..


난  그친구가 결혼  하기전에  몇번  그친구 집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그친구의 어머니  참  내게 잘해 주셨었는데...


몇년전에 그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때 ..내가  조문을  할때에도..

그친구는..어머니와는  간혹  만났엇고,,나머지 가족들은 아직도  잘 안만나고..있다고,,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라고 해야하나..


나역시 카토릭 신자인  내가 그친구를  계속 만나기가  어려사정으로..

힘들엇지만  너무나도 그친구와는 마음이 통하였기에..


난  자주 그친구를 만나는 편이였다..

처음에는.. 그친구가 신기하고... 그세계가  신기하고..해서..


또한..젊은 시절  이런저런  힘든  세상살이에  대한..

가슴속 이야기를   나누웟던 ..유일한  친구 였기에... 


그런대로..자주 만났엇지만  역시 시간이  가면서..

6게월에 한번..  일년에한번  ..최근에는 한3-4년에 한번 정도 만나고 있다..


물론  내경우  그친구와 만나는 것을 

와이프는 절대반대 .. 자식들은  그런대로 이해 하는 편이고..


내 형제들은 대체로 이해..

특히 예전에 수녀 누님이 한국에 오셨을때 그것을  말씀드렸더니..

친구로서 만나는 거야   괞찬다고..다만  그쪽  신앙에는 빠지지 말라고만..


다행이 그친구와 난  ..서로 다른 신앙문제로 단 한번도 

그 분분을  이야기를 한적은 없었다..

종교이야기  만큼은  서로가  절대로 입에 담지 않았었다..


우리는..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어쩌면..

그친구는 이 세상에서.  내와이프 보다도.. 내 자식들보다도 ..내 형제들 보다도..


날   더 잘 알고있고..

나역시 그친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서로다른  종교는  .

어쩔수 없는 ..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걸  우리..둘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그런  그친구가 좀 아프단다..

아프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 갑자기 그친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내가  종교문제  문제만  아니면.. 그래도.. 이세상에 단 한사람 ..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지내는..유일한  내  친구인데...


나도 그친구도 이제 나이 칠순이 내일모래 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좀  자주만날걸..후회   또 후회...


그 친구의 오랫만에 얼굴을  보는 순간..

병은 생각 보다 별거 아니구나를 직감..욕부터 나왔다..


미친놈..넌 나이를 어디로 처먹냐..

바쁜사람  아프다고  불러놓고..왠  지랄...내가  그렇게 보고싶냐..이 웬수야..


그친구도  만나자 마자 욕부터..

넌  얼굴이 왜 그모양이냐..마누라가  밥도 안해주냐..

  

왠  80먹 은 노인네가  우리집에  들어오는지 알았다..왜그렇게 늙었냐..

화장품  장사 한다는 놈이 .. 얼굴 꼬라지 하고는..


그리고는 서로의 눈가 에서 ..

반가움에  약간의  물기가  비치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이  짠 하다..


*******


참  산다는 건..

내가 가족과 함께 있을때는 가족이  최고인것 같고..


또 친구와  함게 있을때는 이세상에 친구가 최고인것 같고...

그렇게 친한 것 같은   사람들 이지만..


막상  이 집을 나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난..내 친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내 생업에 뛰어들어..열심히 가족을 위해서(?).. 가족만이  최고라는 듯  살아가겠지..


문득..  이런 생각도..어쩌면..내가 죽어도 그친구는 오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친구가 만약  죽었다면 난 또   어떻게 할까..난  아마도 역시  안갈것 같다..


내 동생과 친했던 그친구가 막상  내동생이..죽었을때  오지 않았다..

그 이유를 분명히  난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섭섭했다..


그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내가 장례식장을 들어설때 ..그친구의  묘한표정..


서로다른 종교는 그때 ..현실이 무엇인지를 절감하게 하는 상황이였다..


아  가지말아야 했었는데,,마음속으로만  명복을 빌어주고..

난  나대로 성당에서   그친구의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나 하는 건데..


*****


친구라는 건  ..친구가  있다는건..

이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신의 선물중  하나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뭐든..


그에 상응 하는 댓가는 분명히 있는것 같다..

이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은 ..진리 그 이상  이라는 생각 이다..


그 친구와는 서로 죽움후를  생각 할 정도로 깊은것 같지만..

막상  현실적으로는 서로 모르는 사람만도 못한것 같다는 생각 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아무것도..아무것도  해줄수없다는  것이..

그게  지금의 솔직한 그친구와 나의  현실  인것 같다 는 생각 이다..





한  세  상...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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