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소주..

hokunsoo 2013. 3. 2. 07:21

 

 

 

냉장고에서..

커피잔에  소주를   한잔  가득부어..


장가들어  아무도없는 아들방에서..

창밖을 보며  커피잔에  소주를 홀짝  홀짝  마시던중...


집사람이  부억을 지나가다..이 광경을 보고 한마디 던진다...

안주 만들어줄까...


집사람이  아마도  내가  커피가 아니라 소주를 마시고  있다는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린것  같다...


안주 필요없어..


언제부터인가  난  ..

냉장고에 넣어둔 소주를  커피잔에 부어   가끔  홀짝  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한참때..

장사는 잘안되고 뭔가 실타래가 엉킨것같은   복잡한  상황이되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시작한   한잔의 소주...


어제만난 ..그사람이 영  마음에  걸렸다..


사업에 실패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조그마한  식당을  하였는데  그마져  식당  경험이  없어..


결국 그식당마져  정리하고..

아내는  남에집  식당일을 다니고..


살던집은 전세에서  월세로.. 딸은 아직  대학2학년..아들은 .대학  휴학하고.. 군대로...


무엇을 할까 이런저런  궁리끝에..생생에서..햘설란  배를 타고.

중국도 두어번  다녀보고...


그와중에  배에서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찻아왓다고 했다...보따리를  해보고  싶다고....


난  처음에는 극구 말렸다...

이직업  그리 만만한것이 아니라고..

여기서  고생해서  성공한다면.. 한국 에서 다른일을 해도  성공할수 있다고..


소무역을 하겠다면 몰라도... 보따리는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소무역은 자본이 적으면  그사람도 나도..살아남기  어렵다는걸  동시에 인식하고..

결국  또다시  이야기는 보따리로..


지금의 보따리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  하고...

또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한다해도 ...한   반년   전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최소한  한일년  먹고살것이 있어야..

이일을 시작할수  있다고 그사람에게 이야기  하였다..


그렇게  그렇게  ..

그 사람은 좀더  생각하고  다시 연락하겟다고  가벼렸다...

아마도 ..그사람은  다른 사람처럼..소무역이든 보따리든  ..접을것  같다고 직감 했다..


마음이 무겁다..

짚으라기라도  잡으려고..이런저런  궁리끝에 나를 찻아  온것이라는 걸  내가 잘 안다..


나역시  그런때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현실을  바로 이야기해주것  역시 내가 해야  할일인것 같다...


무슨  직업이든 그렇겠지만  이직업 역시...

살아남는자는 살아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락한다...


지난  십여년간  수없이..많은 사람들을...지켜봤다..

자본은  가진자도 ...전혀 무일푼으로...시작한사람도..

하지만  자본과는 관계없이...대부분은  탈락했다...


한두번 해보고 아니라고  판단해서...

아니면..시작도 하기전에  지례 겁을 먹고...


아니면  적은돈 수백..좀많으면  1-2억  자본으로 시작해   결국 모두 말아먹고...

그렇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가 사라졌다...


물론  살아남은 사람들도 더러있다..

적은 자본으로  혼자 출발해   직원과  넓은 사무실..수많은 거래선  확보...


아니면...

많은 돈을 벌지못했어도  그져 왠간한  월급쟁이  정도의 생활은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상당수 있다...


하지만  유통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가  이 업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역시 어려운것 같다...


커피잔에  소주를 마시며...

나역시  그분들처럼  막막하고 힘들었던  때가 분명히 있었던걸  기억하고 있다..


사업은  실패하고..

집은 경매당하고 ..부양  해야할 가족은 있고..

춥고 배가 고팟던 ..시절이 분명히 ..나에게도  있었다...


그러나..분명한건  어떤  분야 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면 ..본인의  자본과 경험과는  큰 상관없이...

자리를 잡아가며  성공 할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산다는건 .. 움직인다는  것인데..

움직인다는건  도전 한다는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또한..사업에 실패했다고 ,,불행해 할  필요 역시  분명 없다..

또 다시 뭔가 시작하면 되는것이고...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

사람 사는것  다 ..거기서...거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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