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온통 세상이 하얀색 이다..
몇일전 많은 눈이내리고.. 그리고 아들의 결혼전날..에도 눈이내려...
산에도..도로에도..지붕위에도 ...거리곳곳에 눈이쌓여 온통 하얀 색이다...
아들의 결혼식장이 강릉이라서...
더더욱 걱정스러웠다....
다행이 결혼당일에는 눈이그처 그나마 다행이였고...
하지만 강릉까지 관광버스 대절을 해둔 장소 까지 가는중에 찬바람이 매서웠다...
차거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고 불평도 할수 없었다...
그 새벽에(아침6시반경) 강릉에서 하는 ..내 아들에 결혼식에 함석하겠다고...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대절 버스까지 찻아오신 손님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큰절이라도 해야할 처지에 내 한몸 춥다고 불평한다면....그건....
다행히 고속도로는 눈이 말끔하게 치워져..평상시대로 속도를 낼수 있었고..
덕분에 예식 시간보다 강릉에 조금 일찍 도착해..
강릉 명소인 경포대에서 겨울 바다도 잠시 구경할수 있었다...
그렇게..그렇게 아들의 결혼식은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딸아이 가 결혼한지 5년만에 또다시 막내인 아들의 결혼이였다..
오랫 연애끝에 결혼한..대학 선후배사이인 두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만을...
이번 아들의 결혼은..딸아이 때와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딸아이 결혼때는 내가 사업에 실패하고 막 재기를 하려던 순간이라..
정말 생활이 어려울때 얼떨결에 후다닥한 결혼식 이였고...
이번 아들의결혼은 그나마 세월이 조금흘러..
경제적으로 조금 (?) 안정적일 때 혼사를 치룰수있어 그나마 다행이였다..
하지만 역시 자식의 결혼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였다...
딸이야 혼수용으로 몇천 정도면 결혼식을 대충 치룰수 있지만...
아들의경우는 집을 전세집이라도 장만해 주어야 하기에 역시 큰 짐이 되었다...
이번 경우에도 서울에 아주 적은(18평) 아파트 전세금 1억일천
그리고 결혼비용 대충 약 일억 4천 정도들었는데....
아들이 대학졸업하고 군제대하고 취업을 해 겨우 4년정도 회사생활에
약4천정도 모은것이 전부이기에..나머지는 모두 부모 차지였다...
솔직히 난 그것도 힘에 벅찬 부분이였다..
다른사람들은 아들에 결혼에 약3억정도는 들어야한다는말에 (24평 전세금 2억5천 포함)
좀 겁도 먹었지만 내 형편껏 해야 한다고 생각해..아들과 그정도에 합의를 보았다...
우리세대 들은..솔직히..
부모의 도움없이 결혼해...자식들 교육 시키고..특히 나같이 사업에 한두번 실패한 경우는..
더더욱 경제적으로 그렇게 큰 힘이없다..또..우리들의 ..노후도 생각해야하고...
아들의결혼은 솔직히..그런측면에서..
좀 억울한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열심히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한평생 살아왔는데...
겨우 아들에게 20평도안되는 18평 아파트 그것도 힘들게 전세를 얻어줘야하는 신세..
좀 처량한 생각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아들에게 너의 문제이니 네가 대출을 받던 네가 알아서 해라 할수도 없고..
그져 서울 집값비싼 지금의 세상만을 원망하는 수밖에는...
결혼식을 끝내고...
강릉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속에..밖이 온통 하얀 색으로 변한 세상풍경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참으로 많아 지는것 같다...
자식의결혼을 앞두고 있는 많은 부모들은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할것이며...
그 자식 들 또한 자신의능력 만으로는 결혼할수 없고 반드시 보모님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그러한..
상황이 지금의세상 구조가 원망 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젊은 사람들의 결혼은 모두에게 축복 받아야한다..
내 자식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 받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렇게 그렇게 결혼한 내자식은..
그들의 자식을 낳아야하고..그들은 ..그 들의..자식을 또 열심히 부양해야..하고..
강릉....한 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