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산다는건..

hokunsoo 2012. 5. 7. 07:02




한낮   수은주가   25도를  넘어..

긴팔옷을   입기에는 좀 덥고..짧은 반소매 옷을 입기에는..좀  그렇고..


아직  아침 저녁에는  약간  추운듯한  그런  늦은봄..5월..

한국과 일본은 ..황금  징검다리  연휴로   주변에  놀러 다니는 사람들은 넘치고...


그사람을  만난것이  딱  1년전   지금  그 시기인것  같다...


왠간해서는  처음  면담을 하는경우는   대략  2시간  정도  커피숍에서 ..

이런 저런  소무역  이나 보따리 전반에대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지만...

그 분의 경우는 좀  특별했다..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하고..

돌아가려는 순간에 내가먼저  혹시  소주라도 한잔 하겠냐고  제의를  했다...


소무역 지망생들과 개인면담을 시작한지 10여년  세월속에..

대략  200  여분과  개인면담을 했지만..


술이나 식사를  면담후에   함께한  경우는  대여섯번도  안되는것으로 기억이 될정도로...

가급적  초보분과   식사나 술은 안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엇지만..


식사도 아니고  소주를 함께 하지고..내가먼저 제의를 한 경우는

아마도 그분포함  두세명이 고작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많큼  ..

그분은 좀  특별 했다고  해야하나...


커피숍에서 만나면서 그분은 처음부터 소무역에는 관심이  없었다...

보따리를 하고싶다고 했다..그것도 ...아주적은 돈으로..


소주잔 을  주거니  받거니  ..얼굴이 붉어지면서 눈가에는 더더욱  붉은빛이...

신용불량자  그것도 가족이모두..


처음에는  자신의  식당이  어렵자  자신의  카드를 돌려막기하다...

부인 카드를 손대고.. 결국 하지말았어야  하는 자식들의 ...카드까지...결국 식당은  폐업하고..


다행이  딸아이에 카드빚은  대학을 다니던  아들놈과  부인이 .,막노동으로..막아주고 ..

아들은 ..젊은놈이 신불자..다행히  부인과 아들의 도움으로..

카드를 막아  딸아이는 무사히 시집을 가고...아들은 군입대를  지원하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그분이 세세히  설명을 안해도..그림이 그려진다..

다행이 너무나 다행히(?)  자신과 부인은 ..파산신청을 하고  파산후 면책까지...


그렇게 그분은  보따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만에  그분을  우연히 공항  에서만난  것이  였다...


처음에는 일본을  보따리하러 다니려고  했지만...

일본쪽은  최소5백  좀  넉넉히 하면..천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말에...


일본을 포기하고  자본이좀 적게들어도 가능한  대만을  선택해서...

아직껏  대만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딱  한번 나와 대만을 다녀온후에..

그분..스스로 혼자  거래선을 개척하고 판로를 개척햇다...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 지는..그분이..

설명을 안해도 내가 잘알고 있다..대만 다니시는분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생이  많은걸  누구보다 내가  잘안다..


그러나   그분의 얼굴  표정이나  옷차림새는 상당히 좋아보였다..

일년전  그모습은 분명  아니였다  ..외형적으론  좀 여유가 있어  보일  정도였다..


그동안  왜 그렇게 연락이  없었냐고 물었더니...

아직도 헤메이고 있고 좀더 안정적 일때 연락을 하려고  생각했다  말했다...


그분은..누가 보따리 하겠다면  너무 힘들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웃으면서..너스레도 떨었다...


정말  많이 고생을 한 모양이다...

일본같으면 내가 도움을 좀  줄수있었을 텐데 .. 대만은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에..


하지만 분명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건  그분과 이야기 하면서..감으로 알수있다...


형님 고맙슴니다..하면서 그분이  살며시  내손을  잡는다.. 

나보다  다섯살 정도 어린..그렇지만  형이라  부르니 싫지는 않다...


내가 도움을 준것도 별로 없는데...

괞히  미안한  생각이든다 ..좀더 많이 그분 처음시절에  정보나 알려줄걸...후회도 든다..


그분과  헤어지면서 .. 예전  내가 힘들었을때 생각이 많이난다...

죽고 싶을만큼  절망해서..온통  하늘이 까맣던 그시절...


하지만  지금 생각 하니 웃음만 나온다..

그모든건  결국  세월이   모두  해결해  주는것  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조급하고 ..나만  절망의 늪으로  빠진것  같고...

세상이 원망  스럽고..죽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  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그냥  웃음밖에는 안나온다..내  스스로가  어리석은 중생이라는 생각밖에는..


돈이라는건 결국 돌고 도는 것  이고..

중요한건  가족간의  믿음이고   사랑이고..가족의  건강이고..


그때는 누가 그런소리 하면...한대  때려주고  싶을만큼  얄미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것이 진리고  진실이라는  것을  나이 환갑이  되면서 알게  되었다...


그분도  ..그래도..자리를 잡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있었기에.

그분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일을 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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