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12일이 마지막으로 ..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한 날이다..그리고 일년이..지나고..
그 당시에는 한달 아니면 길어도 두달이면.. 이 상황이 끝나..
다시 해외로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 했었다..
해서 일본 오사카에는..
호텔에 그리고 인근 짐보관소에 이런저런 일상용품 츄리닝 신발..면도기..
그리고 이런 저런 물건들..그냥 라커룸에 놔두고..나왔다..
코로나로 해외로 못나간지 6개월쯤에는 전화로..오사카 호텔과 짐 보관소에..
코로나로 일본갈수 없으니 짐을 좀 봐달라 ..부탁 하기도..
하지만그것이 일년이 지나면서 전화도 할수없다..
언제 이상황이 종료될지 아무도 모르기에..아무도..
오사카 그리고 동경 거래선에 각종 포인트카드 나..각종 출입증..그리고 여권등을 다시 정리 하면서..
정말 다시 일본이나 해외를 나갈수는 있을까 ..그런 생각도..
*******
코로나 일년 ..
처음에는 다시 나갈수 있는 날 만을 기다리며 ..
가다리는 와중에 각종 병원을 순례하듯 다니며..
치과치료도 집중적으로 받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정기검사도 받고..
그동안 미뤄 두었던 각종 책들도 읽어보고 ..
인테넷에 들어가 마음껏 밤을 세워가며 정보의 바다도 뒤져보고..
그리고 친구들과 코로나로 만날수는 없기에..전화로..수다도 떨어보고..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고..
아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일을 찻기 시작했고..
20년 30년 된 오랜 거래처를 ..마스크를 쓰고 부산 대구 대전 춘천 천안등 전국을 다녔고..
특히 부산 국제시장과 대구 교동시장 대전역앞 깡시장은 ..고향을 다녀온 기분이였다
그리고 좀 다른 이유에서 였지만..생전 처음 제주도 다녀왔고..
남대문 동대문 화곡동 을 내집 드나들듯 매일 출근하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찻아나섯다..
역시 시행착오는 매서웠다..
거래선은 코로나로 너무나 극심한 경기침체로 방문하기조차 민망했고..
그동안 20년을 해외로만 다녔던 문제로.. 국내 유통에는 완전 초보자 신세였고..
아이템하나 만드는것에 비지땀을 흘릴정도로 온통 문제 투성이 였다..
하지만 마냥 쉬면서 불안한 생활을 하느니..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허우적 거려도 ..밖에서 활동하는것이 마음이 편하다는것을 실감 하면서..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 했고..
이제는 오히려 해외여행 다니던 시절보다 더 바쁘게 음직이고 있다..
......
그와중에 마누라 보는 시각도 변했고..
어느날 갑자기 쉬고있는 나에게 ..마누라가 집안일좀 도와 달라고..
마침 할일도없고 해서 모든 집안일은 해주마 하고는 집안일을 시작 했는데..
우선 베란다 화분을 정리하고 대청소 베란다 유리도 딱았음..
화장실도 구석구석 세제로 세척하고 락스로 냄새 제거도 완벽하게..
그리고 거실을 청소기로 밀고는 걸레질..문제는 그때부터..
허리가 삐끗하더니 슬슬 아프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걸레질하는데 무릎도 아프고..
드디어는 엉치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목도 아프고,,온몸에 땀이 비오듯..
난 집안일이 그렇게 힘든 중도동 인줄 처음 알았다..정말 처음..
마누라에게 아프다고 하니..
이제 시작인데 왠 엄살 하면서 웃더 라구요..
아직 설것이 그리고 ..장보는것도 안하고 ..밥도하고 반찬도..그리고 빨래도 모두 한번 해보라고..
그리고 그 다음이 정말 공포 그자체 였다..
손주들 오면 손주들과도 놀아주라고..
정말 도망 가고 싶더라구요 난 집안일이 그렇게 힘든 것인줄 정말 몰랐는데..
저 마누라 어떻게 그짖을 1-2년도아니고 20년 30년을 하루도 쉬지않고
아이들낳고 아이들까지 키우며 어떻게 견디며..살았는지 존경 스러웠다.
정말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것이 천만 다행이엿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왜 저여인은 그런 지독한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살았는지 궁굼 하기도 했고..
여자이기 때문에 그냥 팔자거니 하면서 ..살았던 것일까..그런 생각도..
오죽하면 오죽하면..
남자는 다시 태어나면 지금에 와이프와 다시 살고싶다는 사람이 열에 여덜이고..
여자는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살고 싶다는 여자는 단 한명도 없다는..통계도..
*****
아무튼
코로나로 지난일년..
마음고생은 심했지만..
덕분에 얻은 것도 많고.. 배운것도 많고 ..생각도 깊어지고..
거래선에 대한 선입견이나 거래선에대한 생각도 많이 정리가 되었고..
아이템 개발의 핵심 포인트에 ..많은 공부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마누라 그리고 자식,,그리고 손주등 가족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했다..
가족은 짐이란 생각도 간혹 있었는데 ..특히 내가 힘들때 ..가족은 부담스러을 때도..
하지만..
가족은..내가 살아가는 존재에이유 라는것에 ..어떤 확신이..그리고 고맙고..
그리고 짐이아니라 ..내가 ..기댈수있는 언덕이라는 것을..
왜 와이프를 동반자라고 하는가 ..라는 명제에.. 답도 얻었고..
아무튼
코로나는 분명 내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반성에 기회였고..
남은 인생에 대한..목표는 확실해 진것 같다..
뭐든 세상은..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다는건 ..진리 인것 같다는생각이다..
한 세 상..코로나 그리고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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