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 하니 겨울이 길긴 긴것 같다..
오랫만에 명동 나들이를 ...나왔다..
매번 올때 마다.. 명동은 새로운 맛을 느끼는게..역시 한국 최고의 상권답게..
그 시대에 가장 민감한곳이 명동 인것 같다는 생각 이다..
메스컴에서 떠들고 있는 그대로 최근들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 든것같다..
한때는 일본인들이 넘처나고..
얼마전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넘처 나더니..
하지만 역시나 .. 명동은 다시몰려든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뒤섞여..볼만 했다..
그렇게 그친구 와 둘이서 오랫만에 명동 상권을 스캔하듯..
이곳저곳을 열심히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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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 연태행 향설란에서 만난..그친구는 그당시 40대후반..난 50대 후반..
본격적으로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건,,
몇번의 뱃편으로 중국 동행 여행후 ..
이런 저런 이유로 .. 대련을 통해 심양을 시장조사 한다는 명목으로..
4명이 뜻을모아 비행기로 대련을 들어가..
심양을 거처 안산 그리고 다시 대련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호텔방을 그친구와 한방을 사용 하면서 ..급속도로..
그리고는 한동안 서로 소식도없이 십여년의 세월이...흐른뒤..
갑자기 그친구가 찻아 왔다..
일본을 상대로 뭔가 해보고 싶다고..
그리고는 동경을 함께 시장조사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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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동안 여성 의류를 ..주로.. 쪼기분야 특히 패딩쪼기 를
심양에서 가져다 한국 에 판매를 했엇다고 했다..
한때는 잘 나가다..
공장에서 대량 주문 생산을 하면서 부터,, 상품을 소화못해..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은 손을 든 모양 이였다.. 손해가 많았다고 말한다...
그것이 몇년전에 일이였고..
그래도 중국은 가끔 다녔다고.
또 가끔은 일본이나 홍콩 대만도 좀다니고..결국은 돈이 없어 해외를 못 다녔다고..
그동안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했느냐고 물었다..
나와 일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내가 반드시 묻는 대목이다..
난 누가 어떻게 생활비를 충당 했느냐를 아주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다..
이부분에 진실이 보이지 않으면 난 함께 일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
그친구는 장사실패후 돈이없어 ..와이프가 식당일을 하면서..
한달 200정도 수입으로 아이들 학교 보내고 생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의류 덤핑 장사로 주로 지방을 다니면서..
겨우 자신의 용돈 정도를 벌고 있었다고..
이제 아이들중 큰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
그런대로 집안 에 급한 불은 끊것같아 다시 뭔가 시작 하고 싶다고..
그놈의 방랑병..
그 심정 누구 보다도 내가 잘알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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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동경을 기점으로 다시 뭔가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보따리는 안된다고 잘라 말하고..힘들더라도..소무역 하지고 내가 설득했고...
단 당분간 경비세이브 차원에서 최소한의 소량 보따리만..
경비를 집에서 가져다 ..해외를 다닐 형편도 안되고..그래서도 안되고..
사업자를 만들고..아이템을 만들고..개래선을 만들고..
처음부터 아이스불럭을 깨는 심정으로..거래선 개척부터 초심으로...
정말 적은 돈으로 오백도 안되는 종자돈으로 그친구는 시작을 했는데..
그것이 예상대로 만만치 않았고..
우선 자본이적어 아이템 숫자가 적어 수입을 창출하는 데 어렵고..
거래선 개척하는것도 만만치 않고..힘들때마다..
전문적으로.. 보따리를 해보겠다고 하는걸 .. 보따리는 쉽게 쉽게 ..장사를 하는 습관으로..
마약같아 후일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거는 소무역을 시작하는 것이 ...
너무 힘들다고..처음부터 힘들더라도 소무역을 고집하라고 설득하는 것도 솔직히 힘들었고..
하지만 역시 시간이 약 이였다..
자본이 적어 거래선 3곳부터 출발..그것도 모두 위탁 판매..
위탁판매의 특성상 점포진열 디스 프레이부터..골드죤 진열 ..등으로..
정기적으로 점포를 순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일년 정도 되었는데..
거래선이 20 여개로 늘었고 그중 7곳은 부산 대구 대전등 지방..
와이프도.. 식당일 그만두고..
서울 거래선 순회..지방 거래선 택배담당 ..그리고 인터넷 판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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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예술극장 주변부터 .. 명동역 까지..
그리고 우리은행 뒷골목도 구석 구석 보았다...
예전 20 여년전 내가 거래하던 명동 거래처는 단 한곳도 남아 있지않고..
점포도 대부분 대형화 되었고 ...
올때마다 새롭고 ..설레이는 명동..
그친구와 들이서 정말 오랫만에 즐겁게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며..
그 친구는 아직 많이 힘들어 하지만... 특히 거래선 개척이 ...
딱 한가지 와이프가 무엇보다도 ..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버티고 있다고..
다행이다..
난 솔직히 동경에서 뭔가를 발견해 내지 못해..다시 오사카로..왔는데..
그 친구는 자리를 잡은것(?) 같아서...
하지만 나역시 동경에 욕심을 버리지 못해 .. 한달에 두번은 동경.. 두번은 오사카를 다니고있다
나보다 대략 10살이 어린 그친구..
10년후면 아마도 ..소무역 상으로 분명 자리를 잡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때쯤 난 뭐하고 있을까..
운이 좋으면..
그때도 지금처럼 현역에서 ..열심히.. 일본 홍콩을.. 오가며..지금처럼 일을 했으면..
그랬으면..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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