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의 소무역 이야기

그 친구

hokunsoo 2011. 12. 5. 06:54




기다리고..기다리던...전화를 받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그친구가  나와  함께  일을  하기가  힘들겠다는..말을  할땐...

순간  할말을  잃고   잠시 휴대폰을   귀에서  떼고   하늘을  처다  보았다..

 

그리고는..전화를 끊고..혼자 중얼 거렸다..

그래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그런  친구와 함께   일을 하겠어..

 

그래도..아쉽다..

그냥  그렇게 전화를  끊지말고...술이나..한잔하고    이별  하자고  할걸..

 

그 친구와는 세번째  만났을때...그친구에게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였다..

나와함께  소무역이든 보따리든  함께  일을 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그 친구를 처음  보았을때는 ..그냥  평범하게   보았다..

많은 소무역 지망생중에  한사람 처럼...

 

그리고는 두번째 만남에서  ..

오사카  신 이마미아  단골 호텔에서...저녁후에  캔맥주 를  마시며..이런저런  이야기중..

그친구의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난  가능하면  함께 동행하는  ..동료회원이나  ..지망생들에게..

과거 이야기 라든가  가정이야기 등  사적인 이야기는  가능한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인테넷  카페 출신회원   이라면 더욱더  이름(본명)도   전화번호도..

가능하면  물어보지  않는다..

 

항공수속  이라든가    어쩔수없이  개인 신상정보를 보더라도 ..가능한  ..상대방..

신상정보는..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해서  카페에서  10년을  알고지낸  회원도  닉네임 정도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꼭  실명이나  전화번호. 사는곳 을  내가  알아야할  필요가 없는것도   이유지만..

 

상대방이  먼저  알려주지 않는 것을  일부러 알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건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선을 긋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된다는 이야기다...

 

내  못된  성격중에  하나가  바로  대인관계의..그런 문제점 이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 하자면...

내가   외형적으로는   사람을  좀  빨리  사귀는 편이지만...깊게  사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처음  만나는   누구라도 ...쉽게   친근감을 가지고  ..

속내를  들어내고  금방  친해지는것  같아  ..빨리  사람을 시귀는것  같지만....그건..아마도..

 

오랜  장사경험으로  처음  거래선을 개척할때 ..누구라도 쉽게..

경계심을 풀고  속내를   이야기를 할수있게  ..노력  또는 훈련한..결과 .또는  습관 때문일 것이다...

 

해서 사실  난  파트너   때문에 ...누구보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내마음 에 맞는 파트너를  아직도(?) 찻고있는  중이라는..것이다.. 

 

지난 10년동안  대략   이천 하고도  오백여명의  소무역  지망생들  또는  소무역  카페 회원들과 ..

동행  여행겸  시장조사를 하였다...

 

오직 한명  단둘이서 부터.. 많게는 200명이  넘는 대규모  여행단   인솔까지..

하지만  정작  파트너로 함께 일하고   싶었던   친구는 지난 10년 동안  다섯명도  채 안된다..

 

그  다섯명의  파트너 중에서  짧게는 몇달부터 . 많아야 2년  정도 함께 일하고는

모두  헤어졌다..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내 생각 이지만..  난 함께  오랫동안   내  파트너와  일하고  싶었다...

하지만..상대방이.. 혼자 독립을  하고싶어..하거나..이런 저런  사정으로  소무역을 떠나게 된 사람부터....

 

아무튼  난  파트너에 항상 ...목말라   있었고.

언제라도  정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다면...그리고 그 친구가  초보자 라면...

그리고  날  믿고 따라  준다면..

 

난 진정한  그친구의  멘토가 되어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진정한  멘토는  상대방 이 ..어느정도  기반을 잡을 때까지 옆에서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라..생각했다..

 

함께 동행  하면서... 함께  고생하고 ..성장하는.. 파트너겸  ..친구같은. ..동지...

 

그 친구는 ..딱 .. 이였다..

40대 초반  이라는 나이도 맘에  들었고..

 

부인과 자식을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가정적인  모습도 그렇고...

작은  점포(호프집)를   운영하다  ...부도를 내고.. 집마져  날려보내고..

맨주먹으로   뭔가를 시작하려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아직은  이바닥에서  때뭍지않은 ..신선도 100%..라는것..

 

파트너로서   마음에  드는  ..정확한..이유는(?)..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가..아마도 정답일 것이다...그냥  느낌이다..느낌..

 

그러나  지금와 생각하니  난 그친구의 일본어 실력이  마음에 들었던것  같았다..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일본어 실력은 거의  원어민 수준이였다..

 

내 가장 큰  컴프렉스인  외국어 문제를 그는 충분히  커버해 줄것만  같았다..

말하는 모습이 좀 어눌해서 거래선 개척은 힘들것 같았지만..그건 내가 커버 할수 있을것  같았고

 

소무역의 필요한..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중 난  어느하나도  제대로 못하지만 

그 세나라  정도의 기본적인  언어는  정말...간단한  상업적 회화정도 라도

절실히 나에겐  필요한  아주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 이였다..

 

내가먼저...함께 일을 해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그친구도   좋아했다..

 

지금은 일본 이지만 ..다음은.. 중국 ..이라고..

그리고 미국..인도..그리고   내친김 에  유럽까지   함께  가보자고...

 

난  소무역을 해서  아직 큰돈은   벌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어느정도   이 업계에서   알려졌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기본적인..네트웍이  형성되어 있다고..

 

그대가  원한다면  난  카페든   글을 쓰는 것이든 ..강연이든  인솔이든 ..보따리든..

뭐든  다 그만두고,,소무역에 올인  할수있다고  그에게  말했다..

 

난  최선을  다해(?) 그친구를 유혹했다..

그냥  그 친구 앞에  넓죽  엎드려서  그친구가  내가  내민  내손을 잡기를   바랬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그친구는 흔들리고..있었다..

그친구는  조목  조목..자신이 나와함께  일을 할수없는 것을  설명하였다...

 

소무역이란것을   막상  조금  경험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만만한  것이 아니고..

또한  자신에 적성에 맞는지  의심도 들기도 하고...

 

또한  언제까지 ..한세상의 그림자가 될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립을 하기에는..자본도적고..경험도적고... 용기도 없고...해서..

 

차라리  한국 에서..

와이프와  함께 조그마한   음식점 이라도... 다시  도전하고..싶다고... 

 

한번  크게  실패한  음식 사업이지만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특히  와이프가 그걸  원하고 있다고...

 

일본풍의  어떤  음식점의  구상이   그런대로..괜찮을것 같아..

와이프 와 구체적으로..계획을  잡고 있다고..

 

그리고는   나에게 너무나  미안 하다고...

 

그친구는.. 나에게...

형하고 한번  멋지게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싶었다고...

형이 많이 생각이  날것이고..솔직히  많이 아쉬워 할것  같다고...

 

그렇게  그렇게.. 날  위로하고  그친구는  내곁을  떠났다...

 

그친구는  서울 위성도시  한켠에서  지금은 사케(일본술)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개업 한지  얼마  되지않기에 손님은 많지 않지만  처음  예상보다는  그래도 괞찬은 편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제   파트너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할것 같다..

그렇다고  ..적당히..아무나 하고는 하기싫고..

 

파트너가 없는 소무역은 분명  치명타이다

보따리 만을 계속 할것이라면 몰라도..소무역은 파트너 없이는 안된다... 

그건  누구보다도 내가 경험했고 수없이 목격했다..

 

하지만..하고싶은...용기와 욕심만으로...하고싶은 일이  이루워  지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또한  미련이고  덧없는 욕심이다..버려할 욕심은..버리는것  또한  용기가 아닐까...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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