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
아마도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아야기가 진행되어 가는것이 그놈은 많이 섭섭했었나 보다....
요점은 이렇다...
아들놈이 제주도 여행티켓 그리고 호텔 숙박권을 효도선물로..
부모에게 준다고 말했다...
아들놈은 ..
회사에서 입사 3년이 넘는 직원의 부모에게..
제주도 여행을 시켜주는 제도가 있는데 아들놈은 그걸 받아..
나에게 주려고 했던 모양이다..
난 한마디로 거절했다...
제주도에 여행 가고싶은 마음도 없지만 ..갈 시간도 없다고..
아들에게 잘라말했다...
아들에 얼굴이 일그러 지는것을 보고 그제야..
아 내가 아들에게 말을 잘못했구나 를 난 알아 차렸다..
난 솔직히 내생각만 하고 그만 ..아들에게..
앞뒤 생각도 없이 ..아들의 입장도 생각해..보지않고 .
그져 내몸 피곤하다는 이유로 단 번에 아들의 호의를 거절했다...
미안한 마음에 아내의 얼굴을 처다보며...
장모님과 제주도여행 한번 가는것이 어떠냐고 마누라에게 물었더니...
마누라 역시 한마디로 거절...
신랑하고라면 몰라도 늙은 엄마하고 무슨 재미로 여행을 가느냐고 ..
마누라 역시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아들은 더이상 권하지는 않는다..
아들에게 미안해서..
그러면 앞으로 네 장인장모 될분에게 여행을 하번 권해보면 어덯겠냐고...
그러나 그집역시..
여러바쁜 사정으로 호의는 고맙지만 여행은 갈 형편은 못된다고 전해왔다..
아들놈은..
군대제대 하고 복학하고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고..3년이지나고 ..진급하고..
이제한번 효도 한번 해보나 하고 약간 들뜬기분으로 이번 여행을 권한 것이였는데...
아들놈에게 난 할말이 없어 겨우한말....
선물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이제 알았지..
선물은 잘주면 주는사람 받는사람 모두 즐겁지만...
잘못주면 서로에게 상처도주고..돌이킬수없는 서로의 관계를 악화로 만들수도 있다고...
최악의 경우,,,
선물을 정말 진심의 정으로 ..주었는데...
그것이 선물이 아닌 뇌물로 오해되 겉 잡을 수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고..
선물은 신중하게 해야된다고..아들에게 말해주었다..
내가 말을 해 놓고도..
내가 지금 아들에게 이 시점에서 적당한 말을 한것인지..
아리송 하지만...
아들에게 ...
솔직히 ..미안하고..하지만 ..그것이.. 아들이기에 아무 흉허물없이...
웃고 어이없어하고...섭섭하다고.. 떠들고..한바탕 해프닝 으로...끝났지만...
그것이 만약 사위 였다면...
그렇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히...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이났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온다...
가끔은..
나도 예전에는 여행을 참 많이도 좋아했는데..하는 생각이든다..
이제는 여행이 직업이 되다보니..
누가 여행 하겠다고 하면..고생좀 하겠구나하는..괞한.걱정이 앞선다..
아마도 이것도 직업병인가 싶다..
그져 예전처럼 여행하면 가슴 설레이고 즐겁게 느낄수 있는.
그런 순수한 시절은 ..아마도 나에게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일본을 ..수도 없이 다녀왓지만...
그 유명한 온천한번 가보지 못했다...
아니 정학하게 이야기 하자면..
별로 가보고싶지 않았다는 것이 맞는것 같다...
꼭 가보려면 갈수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차라리 호텔에서 쉬는것이 더 좋았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든다..
하지만 분명한건..
난 분명 내가 좋아 지금의 이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럼 일 중독증에 난 지금 걸려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