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 덕분에..내가 묵고있는 호텔..
뜨거운 탕속에 지친몸을 푹 담구고 있는 것이..아직은..너무 좋은것 같다...
하루종일 신사이바시 상점가를 뛰어다니며..
힘든몸과 피로에 지친 다리를 뜨거운 욕조물에 한 10여분 담그고 있으면..
그런대로 피로가 좀 풀리는것 같다...
한바탕 목욕을 끝내고 탈의실로 나와 커다란 목욕타올로 온몸을 휘감고..
드라이로 대충 젖은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거울속으로 누군가 내게 눈인사를 하는것 같다...
언제 일본에 들어오셨읍니까..
한국사람 을 같은 호텔에서 만나는 것도 반갑지만..
비슷한 일을 하는 ..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너무 반갑다...
그분이 먼저 자신의 룸에서 술한잔을 하자고 제의했고...
난 기꺼히..그리고 내방 냉장고에서 차거워진 소주한병을..들고 ..
그분의 방으로...
일본 비지니스 싱글룸 이라는것이 ..
방이 좁아 (마치 우리나라 고시원과 흡사)..둘 이상이 함께 있기에는 많이 좁다
다행히 침대가..이니고..
일본식 다다미 방이라 그런대로 둘이 술을 하기에는 딱 좋았다...
그분과는 몇번 안면은 있었지만...
함께 술을 한적이나 이번처럼 이야기를 많이 한적은 처음 이였다...
부부가 함께 일본을 다니며 보따리를 한다고해서 좀 놀랐다...
한 일년이 좀 넘었다고 한다..
지금은 둘이 함께 다니지는 않는다고 ..부부가 교대로 일본에 들어 온다고...했다..
대부분,,월,화요일 은 ..부인이 들어오고 목,금은 남편이 들어오고..
거의매주 오사카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우선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라 누군가 한국 집에 있어야...하기에...
그렇다고 한사람이 일주일에 두번 들어오는 것은 너무힘들고..
해서 둘이 교대로 2박3일 매주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사람만 벌어서는 생활이 어렵고...
술한잔 이 들어가면서...이런저런 오고가는...이야기에 밤은 깊어가고..
그분들은 일본 보따리를 하기전에...
한국에서 식당을 하였는데 그 식당이 24시간 하는곳이라..
그때도 둘이 교대로 낮과밤을 나누워서 일을 했다고 한다...
둘이 서로 교대로 일하는 것에는 이골이 낫다고 한다...
하지만 식당은 열심히 했지만 실패했고..
직원 월급과 알바분들의 수고비를 제하면 자신들의 월급도 안나왔고...
식당 차리면서 얻은 빚이 불어나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다고 했다...
식당 정리후 하루 일당 7만원정도를 받으며... 식당 알바를 다니는..
아내가 너무 안스러워 아내를 보따리로 끌여 들였다고...
자신은 식당을 할때 알던 손님이 일본 보따리를 소개하는 덕분에
일본 상대 보따리를 시작했다고..
시작은 식당을 한10여년 했기에 일본상대 한국 식자재를 오사카로..
팔아볼 욕심에 시작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보따리를 하고 있다고..
보따리는 일년이 좀 넘었지만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겸손해 한다...
지금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너무 편하다고 했다...
빚에 쪼달려 허덕이며 식당을 계속 고집하던 ..자신이 너무 어리 석었다며..
빚을 정리하고...
월세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지만...
지금은 빚은 거의다 갚고 이제 돈을 모을 일만 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그분은 날 조금 은 알고있다고 한다...이런저런 소문을 좀 들어서...
자신은 온라인 세계는 잘모른다고 했다..
카페라는 것도 잘모르고 ..하지만 온라인 판매에는 관심이 많다고 했다...
나를 만나면 꼭 그부분을 듣고 싶었다고 했다..
해서 그분에게 온라인 그리고.. 소무역 중 내가 알고있는 부분만을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이제 그분은 내년이면 50이 된다고 한다...
내가 아직 젊으시네요 했더니 씩 웃는다..형님 이라고 불러도...되냐고...
이렇게 또 한사람 의...
이 직업의 동지를 만들었다...
내가소무역에 들어와 10년 이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백명..천명 ..이천명은 넘은것 같고??
해외시장조사라는 것을 그들과 함께 하면서.. 밥도함께 .. 술도 함께 마셨다...
그중에서 형님 동생 호칭하는 사람도 백여명은 되는것 같다...
그들을 모두 동지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다...
그들 모두모두는 각자 가슴속에 사연도 많아 소설 한권을 쓰고남을 사연들이..
저마다 있는 다양한 과거를 지닌 사람들이다...
난 그런 그분 들이 좋다...
무역을 하기위한 전초전으로 경험을 쌓으려고 시작했던...
우선당장 호구지책으로 소무역은 안중에 없고 오직 보따리 현재만을 생각하고 일을 하시던...
보따리가 무엇인지 ....소무역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그져
해외를 돌아 다닌다는 장돌뱅이 근성때문에 이직업에 뛰어들었건...
아무튼...
지금은 그져 동지들 이다...
이직업이 끝나는 순간...
우리는 서로 길거리에서 만나도 서로 모른척 고개를 돌릴지는 몰라도..
그래도 지금 ..현재는 ..우리는 분명 동지라는 생각이다...
동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순간은 분명 멀리있는 친척보다는 잘 알지못하는
이웃 보다는..우리는 친 하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친 하다는 그사실은 어쩌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건 어쪄면 삶에 아주 요긴하고 절실한 요소일것 같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내주변에 누가 있었던..
미래에 내 주변에 누가 있을 것이든..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내 주변에 누가있는가..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건..
산다는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