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죽었다는 소식은 ..
참 황당하다고 해야하나..어이없다고 해야하나...
내가 정월 초하루부터 오사카 출장 간다고 하니까..
그렇게 돈벌어서 뭐하냐 뭐...픽 웃어주었던 사람 이였다...
화장품 코너 에서 매장 판매직원으로 일하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참 씩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
그녀를 만난건 5년정도 된것 같다...
내가 일본 소무역 시장조사팀과 오사카를 갈때 함께 동행하며..
알게된 카페 회원 이였다...
함께 시장조사를 하고는 한동안 못만나 잊고 지냈는데...
어느날..불쑥 전화 가...걸려 왔다..
한세상님께 점심대접 한번 하겠다고...
왠 점심...하지만 반가우니 남대문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고,...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자기는 지금 소무역이나 보따리는 할 형편이..못되고..
신랑(?)이 소무역을 한번 해보았으면 한다고...
그리고는 그 여자의 신랑(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중)을 만나보고...
그러나 난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남자는 소무역 이나 보따리를 하지않을 .. 아니 못할 사람..이라는걸...
지금 사는것이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악착같이 노력해서 돈을 모을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걸 한눈 에 알아 보았다...
사람이 좋지못하다는 것이아니라 ..
뭔가 책임감이 없는 ..여자든 남자든 누구든 돈을 벌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발상..
그리고 꼭 그렇게 악착같이 벌어야 하는거냐는 둥..
혹시아느냐 로또에 당첨될지...그말에는 그만 더이상 그 친구와 이야기..하기가 ..싫어졌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결혼식은 올려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그 남자는 시쿤둥했다...
이미 나하고는 소무역이나 보따리가 상당히 어렵다는걸..
충분히 교감 했기에..소무역에는 그친구는 관심이 없다.고..판단했다..
아무튼 그런 남자친구가 문제는 있지만...
그 여자는 상당히 그남자를 좋아 하는것 ..같았고...
자신이 벌어서라도 그남자와 함께살고...싶어했다...
그러나 자본도 없고 여러사정으로 개인장사나 소무역은 할수없고
보따리는 자주해외를 그리고 건강상...무거운 물건을 계속적으로 운반 할수도 없다고 했다..
그 와중에 마침...
내가 알고있는 화장품 점포에서...직원을 구해..
화장품 매장 판매직원 으로 ..
아침9시부터 ..저녁 7시까지..월급 150만원으로 일을 시작..
그리고는 그남자와 본격적인 동거를 ..했던것으로 기억이 된다...
가끔 ..
화장품 점포를 방문하면..
점포사장도 상당히 그여자 직원을 만족해했고...
그 여자도 그곳에서 일하는것을 즐거워 하는것 처럼 보였다...
그런 와중에 신정연휴가 조금 지난다음 거래선을 방문해보니..
그 여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황당할수밖에는...
함께 동거하던 남자가..
년말 늦게까지 친구들과술을 먹고 신정 첫날 새벽에 집에들어가보니...
그 여자가 휴대폰 충전 전기선에 목을 매고..
자는듯히..죽어있더라고 ..그렇게 ..전해들었다고 점포사장이...이야기한다...
휴무가 끝나고 매장에 그여자가 출근을 하지않아..
휴대폰에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해서..
집으로 전화를 해보니...누군가 ..그여자가 죽었다고 설명을...
해서 사장이 그집을 방문해서 병원 영안실까지 다녀...왔다고...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안치할때..
하염없이 그 남자녀석이 주저앉아 울더라고...
친언니와 그여자의형부 그리고 그여자의 친구등 10 여명이 문상객 전부였다고..
어이없다 나도 점포사장님도...
점포 여사장님은 그 여자와 친 자매처럼 몇년을 잘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그렇게 힘들었으면..왜 ..자기에게 아무말도...안했는지...
남자가 속을 좀 썩히는건 알고...있었지만...
여자가 워낙 그남자를 좋아하는 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고 한다..
그려면서..
그 여사장의 마지막 말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하고 ..
실컨 살아봐서 아마도 여한은 없을 것이라고...
어떤면서는 부러움도 솔직히 있었다고...
비록 힘들게 그리고 미래도 잘 안보이는 어둠에 삶 이지만...
사람 누구나 영원히 사는것도 아니고 ..먼저 죽었다 해도..
사실 조금 먼저 저세상에 가는것 뿐인데 ..너도 나도 누구도 곧 가야할곳이 저세상 아니냐고...
그런데
그것도 그토록 좋아하던 사람과 실컨(?)살아보고..간다는것..
꼭 슬프다고만 할수는 없다라는것....
비록 짧은 인생이지만.. 원하는 대로 살다간다는건..그렇게 나쁜 인생만은 아닌것 같다는 ..
그 사장님의 말...그 말이 계속해서 머리를 맴돈다..
그나마 자식이 없는것이 천만 다행이고...
그 여자가..그 남자와 동거중... 불행했는지 행복 했는지는 ..중요한것은 아니고...
다만 그여자는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을 한것 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은 남는다..
꼭 그런 마지막 선택을 했어야 했는가...
힘들고 어려우면 힘들다고 소리치고..어렵다고..
주변에 떠들고..그리고 ..변화를 생각해야 하는것 아닐까...
지금 현재는 자신이 너무..불행하고..소외 되었다고 느껴...
참기 힘들만큼 외롭고 고독하고..고통 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좀더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나 한두번은 그런 ..지독한 삶의 고통을..
느끼며 힘들게 살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 새로운 변화를 추구 한다면...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전혀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수도 있다는..것이다..
결혼생활이 .정 힘들면 이혼 할수도 있고...
가족이 싫으면 혼자 살수도 있고...
취업이 정 안되면...
노점 이라도 ..장사를 할수도 있고...
장사가 정 안되면..다시 취업을 할수도 있다...
빚이 많으면 파산하고 면책받아.. 다시..시작하면 되고..
건강에문제가 생기면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고 .모두 함께 ..병을 치료하면 된다..
사람은 환경의동물 이기에 ..
어떤 고난에도 그것에 적응하며 살수있게 되어 있다...
분명한건 가난 하다고 ..불행 한것도 아니고..
병들엇다고..불행 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 날 기억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만 ..있다면...
누구나 사람은 ..행복 할수있다는 것 이다...
다만 주변에 그런 인간적인 ...위로나 격려를 해줄 사람을..
만들어 놓지 못햇다는 것이 ..불행..의..원인..이라는..것이다..
사랑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즐겁게 삶을 살수 있도록...
종교나 가족...그리고 친구를 만들수있게 주변여건 들을 형성하는..노력을..
항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많은 반성을 해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