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
누구나 이상한 구석이 한두가지는 다 있는것 같다..
어느 누구 할것 없이 도져히 이해하기 힘든..
한두가지 이상한 습관이 ...부모든..형제든 친구든...
그리고 자식...그리고 마누라 까지..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내가 내자신을 내가 이해하지못할...
이상한 성격이 분명히 나도 있는것 같다...
문제는 그 상대방의 이상한 점을 어느날 참지못하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면...
그것이 불씨가 되어 싸움이 일어나는것 같다..
사람의버릇 이라는 것이 참 왠간해선...고치기 어렵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참 명언이고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인것 같다...
가끔 집사람이 내게 잔소리를 한다..
양말을 벗으면 뒤집어벗지말고 그대로 벗어 세탁기 옆에..
프라스틱 바구니에 넣으라고..
아마 900 번은 들은 말인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고처지질 않는다...
욕실에들어가면 훌렁 벗으면서 욕실앞에 획 집어 던진다...
또 양말은 뒤집어 있을것이고 그 양말 마누라가 집어서..
세탁물 바구니에 집어 넣으면서 또 마누라는 잔소리를 해댈 것이다..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애들도 아니고 왜 그렇게 생각없이 사느냐고 혀를 쯧쯧 차면서...
난 순간 화가 치밀고....
그 런것은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년 10년도 아니고..
30년을 그러고 살았는데 잔소리 좀 하지말고 조용히 처리해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여자가 수염이 안나는 이유가 그놈에 잔소리 때문이라고..
난 억지소릴 해대며 마누라를 공격 할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건...
그리고나서 가만히 내가 생각해도...
30년을 결혼초부터 해온 그 잔소리 고치려고
난 진정으로 생각은 한번이라도 해봣냐는 것이다...
물론 해본적이..없다...아니 정확히...이야기 하자면...
그런거 생각 하기도 싫다..그냥 살던대로 살다 죽고싶다...
그런거 아니래도..머리가 깨질것 같은데.그런것 까지 신경쓰기싫다..
마누라는 도져히 이해할수없는 인간이라고 한다...
나도 할말은 있다...
내가 날 이해못하는데... 당신이...어떻게 날 이해하냐고.....
그리고는 혼자 웃는다 무슨 쌩 코메디를 둘이 허구헌날 하면서 살고있나 하는생각에...
그리고는 자식놈이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뱀이 허물벗듯...
침대옆에 옷을 벗어던지고 이불은 이불대로 옷은 옷대로 그대로 나둔체...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회사를 나간다...
미누라 ..또 아들놈 뒷퉁수에다 한마디 해댄다...
나중에 장가가서도 그러구 살아라..
그리고 니 마누라한테 쫏겨나서 ..집안망신 시키며..평생 그러구 살아라..
아주 악담을 한다..아들놈은 아예 ..콧노래 흥흥 거리며 들은척도 안한다...
난 도데체 이해가 안된다...
방좀 어지럽힌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아침 새벽부터 아들을 잡아야 하는지...
결국 아들놈 은 참다 참다 못 참으면.. 또 나가서 혼자 살겠다고 협박할 테고..
아니면 빨리 장가 보내달라고 ..협상..할것이고..
마누라만 없으면..
아들놈과 둘이서 좁은 거실에서..
인테넷과 테레비를 보면서 낄낄 거리면서..
마치 오백년만에 오는 남자들만의 행복감에 들떠 오도방정을 두 남자가 떤다..
마누라 앞에서는 아들놈 딸년 욕(?)하면서 ..마누라에게 충성하고..
이유는..이세상에서 남에욕하는 것만큼 급속히 빨리 친해지는 경우는 없기에...
세상 이치가 누구와 빨리친하고 싶으면..
적당한 사람을 지적해서 마구마구 씹어대는 것이 최고의 처세술 인데
가족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마누라만 없으면 아들놈 시집간 딸년에게 .. 너희 엄마 극성때문에 못살겠다고..
쓸데없는..체통없는 소리나 해대고....
그모든것이..
가끔은 이상한 내 성격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이상한 성격을 고치고싶은 생각이 난 전혀 없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가끔 이상한 행동..
도져히 나라면 저런 행동을 하지않을텐데..왜 저런 행동을 하는가 ..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건..
내가 하는 이상한 행동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이해 할수있는 부분이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남들이 이해하기..힘든..
그런 이상한 면이 누구나 다 있다 ..누구나..
그리고 중요한건...
내가 나를 이해못하는데..어찌 남이 나를 이해할수 있다는 말인가...
그냥 이상하면 이상한대로 한평생 ..살다가면..
그것으로 족한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