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설란 배편에 바람이 매섭다...
칠흙같이 어두운밤 배 선상이라도 가서..시원한 칼바람 이라도 한번 ..맞아보았으면..
이번 연태에서는 두사람의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한사람은 나와 30년 우정을 가지고..있는 소위 말하는 아는동생...
한사람은 생생회원 으로 나와는 마음이통해 일본을 둘이서 열댓번 다녓던..
50대 후반의 중년 노신사가 된 ..생생 회원분...
향설란에서 내려...
인솔이라는 직책으로 다소늦게 항구로 나온 나에게..
몇년만에 다시만난 그 동생을 만난건 정말 뜻밖 이였다
너무 반가워 끓어 앉고 한참을 포옹했다..
어떻게 알고 이곳에 나와 있었냐고..질문하니...
연태 상도그리고.. 상도형과 친분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내가 연태에 자주오고 한세상 이란 사람에대한 이야기를 하던중..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유로 양사장님이나 생생 회원들을 만나고 나서야...
한세상이 나란 사실을 알고 좀 놀랐다고 그리고 ..반가워 날 마중나온 것이라고...
아무튼 난 조금 놀랐다 ..그가...연태에 있다는건 예전에 알았고 몇년전에 우연히 연태에서.
한번 만난적은 있지만...한세상이 나란 사실은 말하지 않았는데...
아무튼..그동생은..
상도님 부부와 상도형과는 일주일에 서너번을 만나..함께 식사를 하고 만나고 있다고..
도데체 어덯게 저들이 만나고 친해졋는가 궁굼했지만...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알게될거라 생각하고 묻지 않았다...
나와는 ..어떤식으로든 ..그는...죽을때 까지 ..만나야할 동생 관계 이다
서로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그런것과는 상관 없을 정도로..그런 아주 친한 관계 이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서로를 좋아하지만 ..남자들이란..
더군다나 그 동생은 술을 전혀하지 못한다.
해서 너무 반갑지만 둘이있으면 또 할말이 없다 술한잔 하자고 할수도 없고...
하지만 그져 처다만 봐도 살아온 세월을 눈으로 이야기할수있을...정도로
서로의속내 일부를 알수있는 사이다...
난 아마도 ..
그 동생 생각으로 앞으로 많은 밤을 가슴앓이를 해야할..것이다..
살아온 날을 생각하며 앞으로...살날을 생각하며...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내 기억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긴 그 동생을 연태에서 만난건 축복인지..아니면..불행인지...
또 한사람의 친구를 만났다..
그친구는 생생에서 만난.. 나보다 3살이 어린 동생이자 친구이다..
보따리든 소무역이든..
다 미친짖이라며..차라리 할일없으면 한국에서 노가다를 하는것이 낫겠다고 ..
나를 처음에는 참 많이도 괴롭힌 친구이다...
한세상이 유혹해서
소무역 세계로 접어 든것이니 한세상이..책임지라며..
아니면 매일밤 술이라도 사라고 억지를 부리던 그런 친구이다...
여러면으로 내가 좋아하는 친구다..
나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몇 안되는 안티 한세상 펜 이지만...
둘이 참 술도 많이 마시고..
한번은 일본에서 귀국시 둘다 세관에게 물건 전부를 유치당하고...
둘이 성남으로 빠져 술집에서 ...그리고..여관에서 마시다 마시다 둘다 지처..
다음날 밤늦게 까지 골아 떨어져 여관 주인이 신고까지 할뻔 한 경험도 있는..친구이다...
어느날 ..
한세상 너나 잘먹고 잘살라며...나를 떠나.. 한동안 소식이 없었다...
몇년만에 연락이되 서울에서 만나보니..
그동안 이런저런 곡절로 중국연태로 들어와 아니 정확히 청도에서..
살림을 차리고 식구들도 청도로 불러 들였다고 한다..
청도연태 주변에 있는 생생회원 들만 몇명 조용히 만나고 있다고 한다...
이상한건...
서로서로가 정확히 무엇을 하면서 먹고사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생생 7년동안
서로 많이 이야기 하며 함께 살자고 호형호제 한사람이
적어도 100명은 된다 ..몰론 함께 시장조사한다고 동행은 약 2000명이..넘지만...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도 연락이 되는 사람은
고작 20-30명 정도이다..
생생에서..
함께 뭔가를 해보자고 덤벼든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재벌 회사 출신이 많다..내가 포철출신이라 그런가..
삼성이 제일많고 엘지 기아 롯데 참 다양 하기도하다..
부장급 이상 출신도 많고 ... 생생 자체가 삼성출신이...많은것도 있지만...
문제는 그들 대부분은 엘리트 의식이 강해..약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일부 ..아주일부 소무역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는..
겉으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소무역 자체를.. 너무 막장 직업이라 생각하고...
누군가 소무역이나 한다고...자신을 겨냥해.. 조금이라도 마음에상처를 ..주면 ..
참아내지 못하고 바로 좌절하는 물론 아주 일부지만..그런 치명적인..약점이 있다..
너무 엘리트 의식이 강해서 그런것일까...
그런 상황중에 그래도 이 친구는 소무역 아니 보따리 부터 한번 해보자고...
나를 찻은 사람이였다..
재벌 건설회사에서 부장급 씩이나 지내고도 은행 지점장인 동서 빚보증을 잘못해서.
회사 사표내 퇴직금도 모자라..결국..완전 월세집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처지에...
나를 만나..쌩뚱맞게 보따리를 하던
아니 정확하게 6개월 하고..떠나버린 그런 생생 친구이다..
그런 그가 청도에서 ..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내가 글로 쓰겠다고 했더니 생생 사람 단 한사람 이라도 자신을
알아보지...못하도록 절대 조심해서 쓰던가.. 말던가 하라고...
아무튼..
그렇든 저렇든..이번에 그들을 만난건..너무 반가웠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눈치로 사는건 때려잡고...
그리고..'뭔가 할 이야기가 있을것 같았지만 ..결국 서로 아무말도...
아마도 ..다시한번 뭉처 뭐 ..이런말 하고싶었을 것이다... 나도 그도....
하지만 ....
지난 세월에 흔적앞 에서는 공수표는 이제는 ..안된다는 생각이
서로 통했나 보다....
사람이 산다는건...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 반복 속에서...
모든 사람을 깡그리 잊어버리는 죽음에 순간까지...
그 잊어가는 것에 반복연습을 우리들은 열심히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도
잊혀질듯한 사람을 다시 만난 다는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그리고..축복인것은 분명한것 같다...
그러나..이번에 만나 그 두사람 때문에 ..난 또 얼마나 ..많은밤을 ..
가슴 앓이를 해야하는가.....또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