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한다는 것..

한동안 차창 밖을 바라보며..
이런생각 저런생각 이..주마등 처럼..스처 지나간다..

강남 고속 터미날에서..
무작정 고속 버스를 타고 여주를 내려 왔다..

꼭 여주를 가야할 이유는 없었고.
그냥 지나가는 버스가 여주행 이라서 급히..
차표를 끊고 올라탄 것이다..

마음이 심란할때..
난..그냥 무작정 아무 버스나 타고 한없이..
깊은 생각에 빠지는 그런 여행을 난..좋아한다..

아침에 일찍 인터넷 옥션에 주문들어온것 포장하고..
우체국에서 택배로 보내고..

인테넷을 뒤지던중에 남대문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다 물건좀 가져오라고..

이상하게 마음이 뒤틀렷다..
남대문에게는 ..몸이좀 아파서 내일 간다고 하고
그냥 강남 고속 버스터미널에 와서..여주행 버스를 탄것이다..

가끔 나이오십이 넘어도
사춘기 시절처럼..마음이 갑자기 뒤틀릴때가 있다..

마누라..에게
그냥 느닺없이..내가 돈 벌어다주는 기계냐고 소리도 치고싶고..

자식에게는..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도 싶다..
너희들이 내맘알아..이 망할놈에 자식들아..소리도 치고싶고..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면 마누라는 뭐라할까,,

이 인간이 드디어 갈때 까지 갔다며..
배를 잡고 웃어 제킬건가..아니면..

그래 인간아..답답하면 너도 소리를 질러라..
마누라 한테 소리지르지..누구한테 소리를 지르겠냐..하면서..
나를 감싸줄까....

가끔..
난 장사를 직업적으로 하면서도
물건을 팔러 다니기는 정말 싫을때가 있다..

거래처에 들어가
내물건좀 팔아주십시요..를 정말 하기싫을때가 있다..

보따리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에게..
보따리는 장사 입니다..

보따리로 성공하시려면..
한국에서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서 소매점에 팔아보는..
장사에 기본 동작을 해보십시요..

그리고
결정 하십시요..
보따리를 할수 있는가를 ..

난
그들에게 그렇게 외처대지만..

막상
내가 물건을 들고 거래처를 방문해서
상품을 팔기는 왜 그렇게 싫은가.....

가끔..
다 팽겨치고..그냥 ..한없이
어디론가.. 지도에도 없는 아주 조그마한 도시 를 들어가..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넋을 잃고 보고싶을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