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출발해서...
송추 아버지 산소에 도착한것이 6시30분 정도였다..
불과 한시간 반만에 도착할수..있었는데.
왜 그렇게 멀게 느껴져 자주 올수 없었는지...
추석 당일 차가..밀리는 관계로..
그리고..추석당일에는 큰집으로 모여 차레를 지내는 것으로..
항시 추석 몇일전에 성묘를 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화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명절에 대가족이 큰집에 모이는것은 중지하고 있다..
예전에는..왠간하면 명절에는 형제들이 큰집으로 모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명절에 큰집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것을 중지하고..
각자 집에 각자의 식구들과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이유는 우리형제들의 자식들이 결혼등으로 가족들이 너무많아져 한곳에 모이는것도 힘들고...
그많은 식구들의 음식장만 그리고 잠자리등 불편한것이..많아지면서..
결국은 명절에는 형제들 자신의 집안식구들이 각자의집에서 명절을 지내고..
어버지 어머니 기일에만 모이기로 결정을 한것이다....
우선 나역시 딸아이가 결혼을 했고 이제 몇일 있으면 손주가 태어난다...
그리고 아들놈도 결혼이 얼마 안 남았고...
큰집 같은 경우는 아들 딸 모두 결혼해서 손주도2명이나...된다...
우리는 형제가 조금 많은 모두 9남매 이다 ..
누님 한분이 수녀님이라 독신이고..형제중 두분은 돌아가시고..
그래도.. 그많은 식구가 한곳에 모인다는건 어렵다...남은 형제들의 아들딸 손주들이 주렁주렁이다...
명절에 큰집에모여 항시 많은 식구들이 이야기 하며 지내는것이
즐거웟지만 최근 우리가족들 만의 명절모임 또한 오붓함이 그재미 가 솔솔하다...
결국 그렇게 형제들은 나이가..들면 뿔뿔히 자신들만의 가족을 중심으로 .각자의 식구들을 만들어 나가고...
자식들의 혼사나 아주 중요집안 행사에만 대 가족이 모이게 되는것 같다...
처갓집역시 젊은 시절에는 ..동서 세명과 처남등 ..그리고 처갓집 사촌등과 어울려..
매번 명절마다 자신의집 행사가 끝나면 모두 다시 처갓집에모여 또 한바탕 즐겁게 명절을 보냈는데..
이제는 처갓집에 모이는것도 어느순간 부터 없어지고 있다..
그져 장모님께 못가서 죄송하다는 인사 정도만 하고..
아마도 각자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그리고...
나이들면서 자신들만의 가족이 점점 많아지기에 ..처갓집 명절 행사도 점점..어려워지는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실까...그리고 장인어른은...또 어떻게 생각할까..
식구가 많다고 여자들이 너무 고생한다고...
명절은 자기네 가족들 끼리만 지내고 ...
기일에만 겨우 당신의 자손이 모두 모인다는..것을 섭섭해 하실까...
아니면 시대가 그러니...그럴수도 있다 ..이해를 ..하실까...
이번에는 추석을 몇일 앞두고...
나와 아들 둘이서만 새벽에 성묘를 다녀왓다....
다른 내형제들은 또 그들의 자식들과 편한 시간에 다녀가겠지만..
딸은 만삭이라 와이프는 딸이...만삭이라...
아무튼 달랑 둘이서 성묘를 다녀왓다...
새벽 공기가 상큼하다 ..
계속되는 장마속에 오히려 잠간의 맑은 새벽공기는..
더 상쾌한 기분이드는 것 같다..
아버지 와는 당신 생전에 참 많이 이야기도 했고..
많이 다투고(?)..어렵고 힘들게 살았지만...
아버지는 그시절 고등교육을 받은 인테리 였고 자식들과 이야기를 많이하시는걸 아주 즐기셨다.....
특히 역사나 정치 이야기 같은것에는 밤이 새도록 자식들과 토론(?) 하엿다..
마치 내가 요즈음 내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매일 싸우듯 이야기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아버지가 이런 특별한 날에는 많이 생각이 난다...
이른아침에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아들놈과 몇시간을 쉬지도않고 둘이 떠들고 ..웃고 이야기하며 단둘이 달려오듯이...
나도 아버지 를 내차에..모시고..
몇시간이고 아버지와 떠들고 웃고 ..아버지와 단둘이만 한없이..
꼭 한번만이라도....여행을 다시 할수만 있다면...
가끔은 아들놈과 친구처럼 툭툭 장난치고 TV 뉴스를 보면서 서로 다른 의견에..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듯..떠드는것이 와이프는 체통이없다고..못마땅 하게 생각하지만...
가끔은 아들이 내옆에 있다는것이 너무나 뿌듯한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천안함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처절함을 나역시 고통으로 느끼는것은...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마음은 모두 똑 같다는 것을 증명하는것 같다..
내 아버지인 당신께서 생전에 나에게 그랫듯이 ...나역시 내자식에게..
가끔은 섭섭하고..미운것도 많지만..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것.
그걸 명절에는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