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지만..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예고 하는것 같다..
거리곳곳에 꽃들이 만발하고..사람들의 옷색갈도 화려해지고...
반팔 와이셔츠에 미니스커트..
언제부터인가 여름이 비수기라는 화장품 업계의 이야기도 이제는..
뒷전으로..밀릴만큼 ..선크림에 이어 선탠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내가....
그 여자회원을 처음 만난건 보험회사 휴게실 에서였다...
일본에서 가져온..일본전통 과자 선물셋트와 ..2인용 커피 커플잔을 들고...
보험회사..영업소 휴게실 에서...그 여자분을 처음 만났다...
집사람의 소개로 보험회사 .,보험설계사인 그 회원분을 그곳에서 만나고 ...
내 일본 상품을 보험고객 사은품으로 사용할수..없냐고..그 여자분을 상대로 영업을 하려고...
그렇게 ..그 여자 회원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인테넷 카페를 소개해주고 .카페 .회원이되고..
그리고...
난 처음에는 내상품중..일본스런 커피잔이 선물용으로 좋을것아 그 상품을 권했는데..
오히려 일본 과자 셋트가 더 고객들이 좋아하더라고 ..해서.몇번
일본 과자를 그 여자분과 거래하기도 했었다..
그 회원은.. 그후 인테넷 카페에 가입후 몇번 중국 연태등지를 다른 회원들과 놀러 다녀오고..
그리고는 얼마후.. 나에게 소무역이나 보따리를 직접 한번 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그렇게 그 회원이 소무역과 인연을 맺고 ..
본격적으로 ..일본을 다니고...일본상품을 핸드링..하고...
아마도 전문적으로 보험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객 사은품으로
일본상품을 판매해.보려고..했었던것 같았다...
난 사실..처음부터 좀 말리고..싶었다..
보따리도 아니고 소무역 도 아니고 ..본업도 아니고 부업도 아니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분명 수입이 ...생각보다 아주 적을것 같은데..생활이될까..걱정이 되었다...
해서 일본시장조사..처음 동행시 그 회원에게...
요즈음..소무역이나 보따리 상인들의 현재상황을 가능한..상세히 설명하고...
소무역의 어려운 부분.. 특히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열심히 설명 하였지만..
이미 그회원은 약간의 소무역 근거없는 소문으로 기대감에 들떠 ...
내 이야기는 그냥 흘러 들었던것 같았다...
그리고는 결국..1년정도 하고는..못하겟다고..소무역은..더이상은....
그리고는 영등포 순대 골목에서..그 회원과 나는..
소주잔을 마주하면서 ..지난 일년 ..꿈만 꾸면서 살아왔다며...그분은..지난 세월을 후회하였다...
그 회원과 난 지난 일년 ..그 회원의 소무역을 경험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취기가 어린 상태에서..그 회원이 하는말...
한세상님 이 책임이..있다...
한세상님 의 글속에서...희망을 보았고..그리고.. 그 희망이 ..나에게도 통하는줄 알았다..
원망 스럽다...한세상님이...지금 많이...
한일년 중국에 몇번 놀러 다닌것도 있지만...
주로 일본을 다니면서 ..소무역이 아닌..보따리를 했지만..
거의 돈을..천만원 이나 까먹었다고..한다...
세관과의 눈치싸움으로 마음에 상처도 많이받고..일본 상품도.. 마음껏 가져오지..못하고...
일본..중국.. 다닌다고 보험 설계 영업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결국 돈만 깨지고..미래도 안보이고...
무슨 소무역이...이런..거냐며 나에게 따지고..싶었다고...
침묵이 흘렀다...변명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나도 이 회원분에게 할말은 많지만...
당신이 소무역이든 보따리든 확실하게 줄을서서...
정말 직업처럼 최선을 다해 보았냐고 외치고..싶었다...
도데체 당신은 지난 일년동안 무엇을 하며 ..세월을 보냈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도데체 당신이 생각한 소무역은 무엇이 였냐고 따지고..싶었다..
하지만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그래도 나름대로 비젼을 보았기에..
그리고..희망을 보았기에 나름대로 계산을 하고 덤벼들었지만 결국 실패를 한것이다....
그리고 그런것에 화가 난것이다..
자신에게 ..그리고 누구에게라도....카페든 ..한세상 이든..
그 회원의 현재상황..그리고...절망감..그런상황을
내가 조금은..짐작 할수가 있엇기에 난 그 여자분에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나역시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고 절망했을때 누구에겐가 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나역시 화를 내면서 남에게..책임전가 하고..싶었던 기억이 나도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선에서 외상값을 제대로 안주었기 때문에..
본사 에서 신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주지않았기 때문에..
사회적 불안으로 경기가 너무 않좋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금이 막혀서...
경쟁 상품이.. 너무 재벌회사 제품이라서...경쟁을 할수가 없어서 등등...
나도 그런것에 나자신에게 화를 벌컥벌컥 내며..
사업에 실패한 원인을 남에게 돌리려고....발버둥치지 않았던가....
영등포 술집에서 술이조금 취한 그여자 회원님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영등포에서 목동까지 한없이 걸어 오면서 생각했다....
무엇이..잘못된..것인가...
누구 잘못인가 .. 내잘못인가 ...그 ..회원 잘못인가...
하지만 ..결국 아무 답도 얻지 못하고...답답한 가슴으로 집에 ..돌아왔다..
산다는건..참 ...
예전 학창시절 친구한명이 절에 들어가 스님이..되고 싶다고 했는데...
나도 그때 그친구 따라 절에나...들어 갈걸...
왜..갑자기 그런 생각이..나는건지....
그리고 ..
몇일이..지나고..나에게 메일한통이...들어왔다...
그날 많이 미안..했다고...
소무역이란 것을 정리하고..싶었는데...
그동안 투자한 ..돈도 아깝고...시간도 아깝고...이런저런것 에 화도나고..
해서.. 자신에게 폭팔 했다고..그 화풀이를 한것에 정말.미안하다고...
그리고..다시 보험회사에 출근한다고 메일이..들어왔다..
한바탕 꿈을 꾼 기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