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더웠다..
오사카 특유의 ..찐덕거리는 ..여름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절로 짜증이 날 정도였다...
비록 싸구려 하룻밤 숙박비 4200엔 (한국 돈 4만원)비지니스 호텔(투윈)이지만 그래도
에어콘많큼은 빵빵 하게 돌아가..
아무도 간섭을 하지않는..룸에서...마냥 들어누워 캔맥주나 마시며..
올림픽이나..TV로 구경하면서..
늘어지게 쉬고 싶은 생각 이 간절한 한여름 오사카..였다..
몇년전..한여름에 중국 상해로 시장 조사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상해역시 찐득찐득한 무더운 여름날씨는..
시장조사 인솔을 하던중 너무더워 ...
상해 번화가인 남경로 점포에서 반바지하나를 사서 백화점 화장실에서
반바지로 바꿔입고 시장조사 인솔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중국은 그래도 옷값이 싸기에 부담없이 ..아무곳에서 적당한 옷을 사서
바꿔 입을 방법이나 있지.. 오사카는 ..그것도 힘들다..
그런 무더운 여름날..오랜 동지한명과..동행 하면서..
그 친구가 이제는 오사카를 떠난다고 ...이별주를 하자고....제의했다..
이제 그친구는..오사카를 떠나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많이 섭섭하다..
일본 오사카 를 상대로 한3년 버티다가...결국은..
그 친구 나이가 지금 47 이라 ..나하고는 딱 10살 차이가 난다..
아들이 고등학생이고 딸이 대학생이란다..
처음 그 친구를 만난건 어느 신용불량자 모임인 칠전팔기라는 카페 에서..
처음 그친구를 만났고...
그리고 내가 생생에서 활동할당시 그친구를 중국 으로..
안내했던 친구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 몇번 중국을 다녀본뒤..
중국을 뒤로하고..일본으로 그친구는 자리를 잡은 듯 햇고..
한국에서는 그 친구는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었기에 ..
해외를 선택한 친구였다...대부분의 보따리를 선택한 사람들이 그렇지만...
대학졸업후 ..일반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IMF 로 명퇴를 당하고..
아는 지인의 소개로 .. 음식점 을 하다 실패하고 ... 호프집을 하다 실패하고..
그와중에 빚이 불어나 감당하기 힘들어,,결국은 .법원에..파산신청을 하고..
한국에서 정상인으로 살아가기...너무힘들다고..
결국 ..나를 통해서 중국을 그리고 일본을..
결국은 자본이 없기에 ..중국을 포기하고..단돈 몇백만원을 가지고 시작한.일본 보따리는...
우선 입에 풀칠은 할수가 /있었지만....소무역은 꿈도 꿀수도 없는 ..형편이였다..
그렇게 세관과의 모진 혈전을(?) 가슴에 한으로 남긴 댓가로..
34평 아파트를 ..상호신용금고로 경매당하고 ..단칸 지하 월세방 으로 새출발..
그 단칸.월세방에서 전세집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리고..너무나 사랑하는 딸을대학 에 보낼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번 한달에 두세번 통관하는 세관이 ..마치 ..지옥을 통과하는 것처럼..
아직도..세관을 통과 하기가 정말 싫다고 ..그친구는 말하고 있다....
그런 그친구가 이제는 중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이유는 더이상..의 보따리는 이제는 그만 하고..싶단다...
정정당당하게 세금내고.
보란듯이.. 세관을 통과하고 싶단다..
그친구. ..한국 상품을 ...즈르하시로..이마자또로..미나미로..오사카 구석구석을 누비며..
숨을 헉헉대며 상품을 팔러다닌것이..난 항상 자랑 스러웠는 데..
그리고..일본상품을 팔려고...
남대문 동대문..그리고..동네방네. 수입상품점 ..서울로 인천으로 수원으로
오픈마켓 파워셀러를..찻아다니고.. 온라인 쑈핑몰 MD 나 CM 등을 만나서..
상품을 소개하고..메일을 날리며...그토록 .힘들게 일한것을..등에 업고..
이제는.... 세금을 정당하게 내고 ..정정 당당하게 세관을 통과하는..
소무역 업자가 되고싶다고...
자본이 없어서 그리고.. 거래처가 없어서..
수도없이 ..오사카에서 동경에서 신상품 만져보고 ..나만의상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오직 돈때문에(?) ..지금시장에서 요구하는 알려진 브랜드 ..
바로 현금화 할수 있는 상품만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혔다고..
우리 지금의..보따리 동지 대부분이 그렇듯이....
언젠가는 정당하게 세금을 내며 ..나만의 상품 으로 나만의 노하우로 장사하는 그날을 기리며..
그런 꿈을 키우며 .가슴에 한을 쌓고 살고있는 분이 어디 한두명인가...
그리고 분명한건..
그런 어둠의 자식들이 .. 자본이..어느정도 형성되서..
정당하게 세금내고 장사를 한다면 아마도..훨훨날아 다닐것이라고...난 생각한다..
남대문 동대문은 물론이고 ...온 오프라인 .. .잘나가는 상인들을 ..
얼마든지 요리할수있는 우리들 만의 노하우는 돈으로 살수도 없는 너무나 귀중한 재산을 만든것이라고..
우리 보따리..동지들이 개발한 상품은..
대부분 80%이상은 .거래선에 확실히..정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있었고..
그이유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상품을 개발하기에
절대실패는 할수없다는..절벽의끝에서 상품을 ..바라보기에..
우리는 실패는 곧 죽음 이라는 상황이 우리 동지들을 ..그렇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그런 우리의 직업을 너무 부끄럽게는 생각 하지는...말아달라고...
그친구에게..난 항변 하였다..
술을 먹고 해롱해롱한 정신으로
난 내가 ..그친구에게..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떠들어댔다..
그리고 넌..행운아라고 말해주었다...
중국을 알고 일본으로..들어와..우선 당장 돈이되기에 일본을 상대로 장사를 했지만..
불법이라는 가슴속의 멍에를 ..보상받아..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하고..그리고..
몇천의 자본축척으로 ...중국의상품을 판매할 판로는 어느정도 확보된상태에서
중국으로..소무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넌..그래도..행운아라고...
일본에서 소무역은 사실 어렵다는 건 이바닥에서는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고 ....
팔릴만한 상품은 벌써 누군가 수입을 하고있고...
일본이 워낙 투명해서 가격을 장난 칠수도 없고...자본대비 마진은 형편없고..
일본은 보따리는 돈을 벌수있지만 ..세금내는..소무역은 안된다는..그 사실을 인정 않할수도 없고..
물론 자본이 많으면...
소무역이라도 요즈음 유행하는 ..카메라 렌즈수입이라든가..일본 유명 속옷이나 의류 수입..
그리고 .기능성이깅화된 각종 공구및..드라이제품 ..유아용품등 수입은..자본이 항상 문제이다
적어도 최소 몇천으로 시작해도.. 금방 억대는 있어야..
상품들고 ..마트나..백화점 간이매대라도 차고들어갈수있다..
온라인도 억대의상품 재고확보 해야..
담당자만나서 공동구매를 때릴수있다..일본은 자본이있거나..
보따리로 가격 경쟁으로.정식 수입상과의 싸움으로..살아가는 방법중 택일을 해야한다..
아니면 그냥 소액으로 정말 소무역해서
자신이 직접 온라인에 오픈마켓을 통해서 팔거나 ..아니면..
오프라인에 소매점을 상대로 나까마를 하거나..하지만 하루에 몇개나 팔까..또 마진은..
아무튼 .그친구는.. 이제부터는 중국 광주를 거점으로..
홍콩상대 명품 병행수입을 시작으로..광주등을 상대로 중국 상품을 수입해..팔아보겠다고..
오사카를 떠나는 그 친구가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또.. 얼마나 많은 고생을...
오사카를 떠나는 동지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었다..
일부는 동경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니면 많은 분들이 광주나홍콩으로 요즈음 많이들 옮겨가고있다
홍콩은 우선 무비자 입국이고..광주는 하루가 다르게 상품의 질이 좋아지고 있기에 그런 모양이다.
그렇다고 보따리하던 스타일이..
중국 이우가서.. 소상품 수입해서 소매점에 팔수도 없고..
중국 심양가서..옷을 수입해서 동대문에 팔수도 없고..판매할 자신도 없고..
보따리 특유의명품만를 상대로 장사를 하던 습관이
아마도 홍콩이 무관세 지역이라는 잇점도 있고.왠간한..상품
아시아 총판이 홍콩에 있기에 병행수입이 쉽기 때문일것이다...
아무튼 나역시 조만간 일본과 중국 양쪽으로 뛰어야 할것 같은데..
홍콩으로가야하는지..광주나 이우..아니면 심양이나 청도...
그런데.. 중국을 그렇게 많은 도시를 가보았지만 ..
솔직히 중국은 어느 한도시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보지 못하엿기에.
이런저런 정보는..많이알고있지만(?)..
어느도시를 선택해야 할지도...걱정이 태산이다..
이 무더운 오사카의 찌는 듯한 살인더위..
내년에는 어느지역에서 여름을 지낼것인지...
아마도 가끔은 상해의 무더위를 잊지못하듯이..오사카의무더위를 그리워 할것 같다...
오랜 친구이자 동지가..오사카 둥지를 버리고..
소무역 하겠다고 중국으로 떠나는 ..그 친구에게..
난
솔직히 많은 아쉬움과..그리고 막연한 불안감이...
뭐라고 내 진심을 전할수 있을지.. 그것도 아직 정리를 하지못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그친구가..
잘하는 선택인지..아니면 최악의 선텍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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