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 소리가 가 ..아침부터 요란하다..
보통 아침 9시를 전후해서 난 항상..
휴대폰을 열어놓기 시작 하는 데..휴대폰을 열어놓자..마자 전화가 왔다...
형 왜 어제 전화 않받았어..공항이야....동경에 가려고...
동료후배 에게서 전화가 온것이다..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뭐라 대답을 해야할지....
어제 생생에서 강의좀 하느라 전화를 못받았다..
부제중 전화온것 보았다 ..미안하다 ..전화못했다...
그 친구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벌써 일본을 드나든지도 3년정도는 된것 같다...
아마.. 그친구를 처음 만난것이 생생에서 연운.염성 을 시장조사 하러..
인솔을 하던중..그 친구를 만나것 같다..
그 당시 한동안 생생에서는 연운 염성을 집중적으로 다니던 시절이였다..
연운을 통해서 염성도가고..
연운 을 통해서 상해와 남경도 시장조사하러 다니던 그런 시절이였다..
연운은 요즈음 심양을 가는 영구 처럼 배로 운항하는 시간만 25시간 정도이다..
배안에서 식사만 4끼를 해결해야하는 조금 지루한 여행이다.
그 지루함을 달래려고 배 갑판이며 ..식당이며 오락가락하다..
그친구를 만나..식당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고 ..
그것이 인연이되 함께 일본을 시장조사하고..
둘이서 동경을 몇번 다니면서..그친구는 동경으로...자리를 잡으면서..
이제는 제법 장사꾼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프로 보따리 라고 난 그 친구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 그친구가 ..요즈음..많이 힘들어한다...
아마도 나이가 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이제 40이 조금 넘었다..
물론 나이뿐만 아니라..대략 2-3년차 보따리나 소무역 하는 사람들이..
그 시절 즈음에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가 심하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처음에는 ..보따리에 대한 희망이보여 열정과 인내로...
그리고 조금씩 수입이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어
온몸을 던져 열심히 일하지만...
2-3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수입이 ..더이상 상승이 안되면서..
세관과에 잦은 마찰...동료 들간의 가격경쟁으로 심한 갈등..
그러면서 보따리로 부터 소무역의 전환이 생각 대로..
쉽게 이루워 지고 있지 못하는 현실의 대한 .불만..
그 친구는 아마도 이런 저런 이유로 나를 만나..
속내를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고 싶어 몇일전 나를 찻았던거 같았다..
그리고는 둘이 소주 2병을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다..
중국이냐 일본이냐를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갈팡질팡 하는 자신..
아직도...
세관과의 눈치보기를 하면서 공항 통관대를 .가슴졸이며..
통과해야하는 자신과의 자존심 싸움..
그렇다고..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생각대로 돈이 모아지지도 않고있는 현실이..
이제 40대 초반의 아직은 부양해야할 가족과..주변의 시선으로..
그친구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형 .. 명품..병행수입이라도 해야겠다..
이대로는 안될것 같다...거래처는 그런대로 자신이 있는데..
자본이문제다..
내 눈을 처다보며....
하소연 하는 그 눈빛이 ..애처롭다..
도와주고 싶지만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
거래선이 없다면 거래처를 알선해..주면된다..
아이템이 문제라면 아이템을 함께 의논 하면 된다..
그렇지만 그친구의 말대로 ..자본이 문제는 아니다..라는 것이..솔직한 내 생각이다..
자본이 적으면 적은 대로 보따리 하는 자본금으로 소량 보따리로 무역을 하면 되는 것이다.
자본이 적으면..매일 일본으로 다니면서 매일 소량으로..소무역을 하면 된다..
아마도
용기가 문제일 것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자신만이 해결할수 있는 자신과.처절한싸움..
미래의 대한 확신의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경험이나..자신감이..부족하다고 생각 하는 것 같다
그건 자신과의 싸움이다..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문득 오늘 생생에서 소무역의 대한 강의를 받으로 오신..
30 여명의 지망생중...몇분들은 ..아마도.그 친구와.. 비슷한 길을 앞으로..걸을 것이다..
난..과연..
그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한것인가..
내가 그분들에게 실제 이상의 과대포장으로 현실 소무역을 이야기해서...
쓸데없는 꿈을 그분들에게..실어준것은 아닌지...아니면..
현실을 너무 어둡게 조명해서..혹시나 꿈을 안고오신 그분들에게...
좌절을 안겨 주지는 않았는지..
난 현실의 소무역을 제대로 설명을 하였는지..
오늘 힘없이 일본으로 떠나는 그친구의 전화를 받으면서..
오늘 강의를 받으로오신 회원들을 ..생각하며..잠시..나를 ..뒤 돌아 보았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건..
나 그리고 그친구 둘다 모두..지금의 현실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이다..
그리고..내가 그친구 보다 조금 나이도 많고 보따리 경험도 많으니..
그 친구의 고민을 열심히 들어주고...
막걸리를 함께..마시면서..세상을 마음껏 함께 욕해주는 것이 ..
아마도 내가 그친구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 한다..
그나마..
나...그리고 우리 보따리 동지들은..
말걸리..라도 마시면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
그것도 행복이라 ..생각 하고싶다..
산다는 게 뭐 별거인가...
그렇게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서..
이루지못한 ...미래를 ....
세상을 원망하며 막걸리로 풀어가는 것이..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라 생각한다,,..그것 ..또한 삶의 멋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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