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혼자 산다는것..

hokunsoo 2009. 10. 26. 07:25

무슨말부터 .해나하나..

그냥  멀쑥하게  소주잔을  홀짝홀작  ..들이키며.

그 형님 눈치를 보았다..

 

요즈음  많이 힘들지..

환율이올라..동생 하는 일도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걱정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형님이 고맙다..그리고..그리고..그리고..안됐다...

 

형님...독수공방  어떻게 지내십니까..말을  해놓고도..아차 싶다...

그리고는 열심히  장사이야기만 ..주절주절..읊어댔다

 

형님의  외형적인 모습이 많이 초라 해진것 같다..

형수님이 돌아가신것이 벌서 일년이 넘었다...

 

처음  형님보다도 형수님을 먼져  알고지냈었다...

 

내가 화장품 대리점을  하면서..거래처를 순회할때..

거래처에서  형수를 처음 보았다..

 

나이는 나와 비슷한 연배인것 같은데  영   장사하는   모습이 서툴었다..

상품을 매장에 디스플레이하는것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처음에는...

 

여자..혼자   그나이에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였다  그분의 남편인  그형님도 그때 장사가 처음이라...

 

자동차에서   나오지못하고...운전이나 해주면서 ..

와이프에게  모든 장사를  맺기고..자신은 뒤에서  장사하는 형수를 바라 보고만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그 형님과 형수님을 만나고  친분관계를 맺고....

내가 사람을 좀  빨리사귀는   편이라 금방  서로 친해지며 형님 아우님..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친하면서..

그래도 장사 인지라 서로에  매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그런 사이였다..

 

내가 수입화장품을 다시하겠다고  했을때...

한번 망해본  전과가 있는데   왠간하면 그만두라고   그 형님이 조언을 했지만...

 

그  조언을  무시하고...난 프랑스 화장품에 이어 ..중국  화장잡화를 다시 수입해서..

보기좋게   거덜내고..한동안  형님을 피해다닌적도   있었지만..

 

그리고  몇년후에  형님을 다시만난건..

형수가  많이 아프다던 소식을 듣고..병문안을 가서이다...

 

간암 말기인 상태에서

마지막이라고  중국에서  거금을 들여 간이식을 받으로..가려던중에

형님과 형수를 보았다..병원에서...

 

중국으로 들어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는   몇일후에  놀랍게도  화장품 거래선에 모습을 나타냈다...

 

완전한(?) ..건강회복으로

다시  화장품 거래처를 순회하던 ..모습이 ...어제같은데...

 

건강 회복  2년만에  다시  암이 재발되어..

간을 다시 이식  받아야..한다고..

 

중국으로   다시  들어가기 바로 몇일을 앞두고  ..

모  병원에서  그만  쓸어져 ..저 세상으로   갑자기  가셨다..

 

그렇게  그형수님은  ..다른세상으로 훌적  떠나버렸다...

 

그리고  ..이제..

일년이조금  넘 었다...

 

이런저런  이유로...요즈음  다시 지방  거래선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지방  점포를  순회방문..하던중  형님 소식을 듣고..연락해서  ..

정말  오랫만에 형님을 만났지만...

 

정말  많이 변해있었다..

일년이조금 지났는데 너무많이  늙으셨고..

나와 두살  위인  형님인데 완젼 ..할아버지..이다...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살고.있다고..

과부가 아닌  홀아비가 ....며느리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않다는 건  ..우리나이에 다 아는   현실이다..

 

만약  내가 그경우라면..

난  시설에..들어갈것..같지만  그형님  에게 그걸  권할수도.. 없었다..

아니 솔직히 그걸  권할만큼  친한편도 아니였다..

 

그리고   유료 양로원은  대략  1-2억이라는 거금이..들어가고..약간의  지참금도   있어야  하고..

그걸  하려면  집을 처분해야하고... 아들 내외는 ..전세로   들어  앉어야 번거로움  이 있다...

 

무료 양로원은  절차와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고..그리고   시설이나..주변 시선도 곱지않고..

무엇보다도   자식이 있으면   시설에,,들어가는 것도 사실  힘들다...

 

형님에 일이 남에일 같지만은 않다..

자식이나 주변 친지들이   어디 .맘에맞는..친구만 하겠는가...

 

그리고  자신에 상황과비슷한 처지에..

동년배에  친근함이  오히려 가족보다 더 나을것 같다는것이  내 생각이다..

 

다만  유료 양로원이 돈이  너무 많이들어간다는 것이..문제지만..

더 나이들어  병이들면..자식들에게 눈치보며  ..살다가는 것보다...

 

시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병마와  싸우면서 가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지금 내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것도...

다 성장한 자식보다는  나와마누라가..

남은 여생  편하고 즐겁게 보낼수있는 유로 시설을 가기위한 것이아닐까...

 

부부가 함께들어가려 면  노후자금합처서 대략  몇억  그리고  암보험이나 사설  의료보험증서가

있어야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

 

최근  종교기관에서..

상당히  가격이..저렴한  1억정도의 시설좋은 유로  양로원이 많이  생긴것도..

그나마  안심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아무튼..이제 그런  노후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된것도..

사실  서글프지만  지금현재..나..그리고 그형님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솔직히..

그런  수영장이나 헬스같은 시설이나  의료시스템이  완벽한(?)..

그런 시설에서   여가프로그램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며..노후를 맞는것도 ...행운이겠지만..

 

같은 동년배들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함께라는  울타리로  어울리며..

세계 여러나라.아니면  우리나라..여러곳을  여행하면서  .친구들과..재미있는  노후를 맞이하고 싶은것도 사실이다..

돈이많이...들어서 ..문제지만...

 

또한  동료 환자들의   병수발 이나  소일거리로   시설 청소등을 하는 자원봉사로 ..그리고..

친구들과   본격적인   신앙생활도..해보고싶고..노후를   보람있게 보내고 싶은 것도  이유중에 하나이다..

 

아마도.. 이것이.. 지금 내가 죽어라 ...일을 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라는것이 조금 슬프긴  하지만...

 

혼자..산다는것...

사람은 ..결국은 ..모두 혼자가 되는...것이지만..

 

짙어가는 ..가을에  ..너무진한  ..고독이라는  향기가 ..

코  끝에 와있다는 생각은...나이때문인가..그 형님  때문인가...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영등포 번개 모임...  (0) 2009.12.06
혼자 산다는것..2  (0) 2009.11.23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돌아보고...  (0) 2009.09.28
오사카-늦여름...  (0) 2009.09.21
적인가..동지인가...  (0) 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