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커피한잔 줄까..
언제나 처럼 내가 그 점포를 들어서면 .. 그 여자는 커피부터 한잔 주려고..
커피포트를 전기에 연결하면서..
항상 반갑게 날 맞이한다..괞히 미안스럽게...
다른날과 다른점은 역시 코로나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30년을 한결같이..참 오랜세월이다..
내가 처음 화장품을 접하고..
슈퍼마켓 샴프반을 거처.. 일반 화장품 코너를 담당 하면서..
한국 화장품 수입화장품을 번갈아 가며 참 오래도록 그 여자(사장님)와
거래를 하였던것 같다..한 30년..
내가 수입화장품을 손대고 ..그리고..부도를 맞고는 ..거래는 중단 되었지만..
중국으로 일본으로 다니던 그시절부터는 장사가 아닌 ..
그냥 친분 관계를 유지하려고... 아니면 ..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려고..
가끔 두달에한번 아니면 육개월에 한번 ..그 여자의 점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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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한국인 일본 입국이 거절 되면서..일본출장을 중단한지도 어느새 한달..
처음에는 갑자기 직장을 잃은 듯한..답답한 심정이였지만..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이 백수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내 자신이 ..조금은 안타깝고..조금은 신기하기도...
다행히도 한두달 아니 한일년 정도는 쉬어도 그렇게
경제적인 문제는 큰 걱정이 안되기에 그나마..다행이라고 생각 하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뭔가 허전하고..쉬는 것에 대한
죄를 짖는 기분은..져버릴수가 없는 것 같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시간이 남아돌아..건강에 신경을 ..그리고...
드디어는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미뤄놓은..치과치료에 종합검진..그리고..
일본어 교습에..내 전공인 화장품 공부까지..
처음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긴 휴식을 가져본것이..
어색하고 신기하고 조금은 답답하고..불안하고..그러면서 백수생활에 점점 익숙해 지면서..
처음에는 지방 오랜 거래선이나 아니면..
오랜 친구나 친지등을 만나볼까 했지만..
코로나 사태는 장거리 여행조차 ..그리고..
누구를 만나는 것조차 민폐라는 생각에.. 그냥 집에 콕..그리고..
서울 근처나 수도권에 ..오랜 친분이 있는 거래선을 ..
조심스럽게 다녀보는 것이 ..그나마..숨통이 좀 트이는 것같다..
그 여자(사장님)의 점포도 그런 이유에서 방문했다..안부도 궁굼하고..
혹시 코로나가 장기화 하면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정보도 얻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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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장품 여사장 보면 볼수독 참 대단 하다는 생각 이다..
화장품 점원부터 시작해서 그 점포를 인수하고..지금의 그자리 에서만 30년이다..
아파트도 몇채..상가도 몇개..아파트 월세와 상가 임대료도 상당 하지만..
점포 수입도 상당 하다...하지만 돈은 벌었지만..아직도 미혼(?)..그것이 좀...
나와는 서로가 서로를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솔직히 서로의 가정사나 ...자세한 속내는 잘 모른다....
다만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거래관계도 오래 되었고..
이런저런 상황에 서로가 서로에게 약간이 도움을 주고받은 것이 전부지만...
내가 국산 화장품에서 수입화장품을 할때도. ..
그 여자는 말렸다 하지 말라고..ㅎㅎ.나보다 나이는 좀 어리지만...역시 업계 선배는 선배였다..
그 여자의 예언 대로 난... 대박이 아닌 쪽박..ㅋ ㅋ
수입화장품으로 부도를 냈을때는 ..참 많은 위로도..
그리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때도 그여자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여자가 유방암을 치료하면서 ..내가 나름 위로도 좀..했지만..
방사선 치료를 할때..그때.. 그여자는 치료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점포에 나와 앉아 있었는데.... 내가 뭐라고..심한 잔소리를...한적도..
난 물었다 도데체 왜 그렇게 청승을 떠냐고..
돈 그많큼 벌었으면..지금좀 편히 치료에만 집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점원에게 점포를 맞곘으면 그냥 점원을 믿고 ....몸 치료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그여자 ..들은 척도..아마도..
그여자는 점원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 도..그것도 병이라는 생각도..
그당시 내 생각은..
혼자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인 ..
이세상은 결국 나혼자라는 ..생각이 그여자는 너무 강하다 못해 병적 이라고 생각했다..
둥굴게 둥굴게 서로 두리 뭉실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남에게 의존도하고..
남의 불행에 마치 자신의 일인것처럼 ..도움도주고 하는 그런..보통사람들의 정이 없는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다..
가끔 그여자는..
내가 가족을 위해서..한평생 봉사하면서(?) 사는 모습이..
좀 안돼 보인다는 말도.. 나에게 한적이 있다..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아 보였다..
아마도 그여자는..가족에게 봉사할때 느끼는..
그 천국 같은 행복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 이다..
하긴 내가 그여자가 아닌데 그여자의 마음을 알수는 없다.
다만 내 관점에서.. 난 그여자를 생각 할수 밖에는..서로의 관심이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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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하지만 분명한건..끝은 있다는 것이다..
이 코로나를 바라보는 관점도 정말 사람들은 저마다 너무나 다르다..
자신이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 그 아픔은 전혀 다르다..
지금의 고통이..
자신이 살아오는 중에 가장 힘든 시기 라고.. 말하는 사람도...
위기가 기회라고 지금의 순간이..
자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바라 볼수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이번기회에 새로운 도전도 생각하고..
잘못된점도 반성하고..자신의 모자란 점도 공부하고..
주변도 돌아보고..남들의 삶도..한번쯤 곰곰히 생각..생각..그리고 자신과의 비교도 해보고..
아무튼 이번의 긴 휴식(?)이 기회라고 생각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점포 여사장님의 ..생각 이나 행동도..
내 관점에서만 보지말고..
그여자의 상황과 ..그여자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아마도 우리의 관계는 오랜 같은 업종 동료로서..
오래동안 우정이 유지될 거라 생각한다..
코로나로 생각 치도 못한 긴 휴식속에서..오랜 친구나 동료를 만나고
그 들을 깊게 생각 할수 있다면 ..이..또한 행운이 아닐까..
그 여 자.....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