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행..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우메다 역 에스컬레터를
뛰어오르면서 개찰구역을 빠르게 빠져나와..바로 고베로 향하는 열차를 타려고..
그 친구와 함께...뛰다 걷다 ..잰거름으로 달려왔다..
이유는 10시5분 산노미아로 가기위해 고배행 열차를 타려는 것이다..
조금 일찍 올수도 있었지만 ..
일부러 10시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그만 약간 시간차가...
오사카에서는 10시 이전과 10시 이후에 ..열차 요금이 차이가 나는 곳이 많은데..
고베행 열차 역시 출근시간이 지나고 .. 10시 이후에는 10%정도의 열차 요금이 차이가 난다..
가능하면 일찍 고베를 다녀 오면서도 돈도 절약하는 방법을 ..
그친구에게 가르처 주려고 일부러 ..이런 행동을 한것 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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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2회정도 함께 움직이고..
오사카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 친구와 동행 하였다...
처음 목적은 분명 일본 동경을 무대로 소무역을 하려는 것이 였기에..
오사카는 처음에는 그친구와의 동행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오사카와 동경을 교차적으로 다니기에..
혼자서 동경을 시장조사 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친구가 초보이고...
이왕이면 오사카 시장도 꼭 보고싶다는 그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그렇고..
일본 시장에는 동경보다는 오사카가 한국 소무역 업자들의 활동이 왕성하고...
소무역이든 보따리든 ....
동경보다는 오사카 쪽이 쉽게 배을수있는 장점이 분명히 많기에..
오사카를 무조건 외면 할수만도 없었다...
해서 좀 귀찮기는 해도 오사카를 그친구와 동행 하기로 한것이다..
동경은 분명 동선이 넓고..시장이 분산되있어 ..동선파악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도...우에노 이케브크로 신쥬크 하라쥬크 시부야 동경긴좌..
그리고.. 바크로쵸 ..요코하마..치바등 봐야할곳이 분명 많다..
해서 한두번 동행으로는 ..
초보적인 문제 해결이나... 시장 동선 파악하기도 솔직히 어렵다...
하면 대략 한두달 5-8회정도는 동행 해줘야 하는데..
내가 중간 사이사이로 오사카를 가고 .있는데 .혼자 동경에서 시장조사 하라고 하기에는...
해서 겸사 겸사 함께 오사카를 단 한번만 동행 한다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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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난바에서..신사이바시를 통해 혼마치로 가는 사이에
오사카 절반의 시장이 존재한다..
신사이바시 통로는 물론이고 스포다카 도쿄핸드 리프트 동키호테.
아메리카큐.. 아가짱..판비 네고로등 거의모든 소무역 상인이 봐야할 곳이 산사이바시에 몰려있다..
다만 ..
링크타운이나 몇몇 도매상 그리고..쯔르하시.. 그리고.. 고베 쿄토상권이 오사카 외곽에 있다..
확실히 동경보다는 간단하다..
해서 단 한번의 동행으로...나머지는 동경 동행시 ..말로해도..가능하다 생각 했다..
아무튼 땀을 뻘벌 흘리면 열심히 내 뒤를 따라 다니며..
뭔가를 열심히 노트하는 그친구를 보면서..
그 노트 나중에는 별 소용이 없을텐데.
그냥 몇번 다니다보면 저절로 머리속에 다 그려지는 것인데 .. 뭐하러 노트 씩이나..
씩 웃음이 나온다..
나도 초보시절에 열심히 저런 노트를 했던가 기억이.. 가물 가물..
분명한건..나도 분명 저런 초보 시절이 있엇다는 것이다..
막막 하고.. 두렵고,,불안하고 답답하던...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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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해보면
참 많은 사람하고 시장조사를 동행 했었던것 같다..
대략 한 2000명 아니.. 그보다 더 많을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
아 이번이 마지막으로 누군가와 함께 시장조사를 하는 거다..
늘 그렇게 생각 만 하고..
또 누군가와 동행 시장조사 그리고 ...함께 ..일을 하고...
지금 와 생각 하니 혼자는 불안하고..그리고 심심하고..
누군가와 함께하면 의지도 되고 ..우선 즐겁고..해서 혼자는 불안해서 그랬던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혼자 몇번 일을 해보니...
그런대로.. 편하고 ..혼자만의...즐거움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너무 편하다..
누군가와 함께 다니면 항상 긴장하고..시간에 쫏기고...
또한..초보와의 동행 하면.. 매번 정이들만 하면 자신만의 세계로 떠나가는 ..
그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 져미고 ..쓸슬해야하는 기분 더이상 느끼고 싶지않고..
해서
다시는 누군가와 동행은 절대 사절 이라고 외치지만...
마음 한곳이 횅 한것은 외면할수 없는 ...현실 이고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동행 시장조사는 정말 마지막이 되기를..
사람은 누구를 만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부모도 형제도..친구도..마누라도 .. 자식도..그리고 동료도..
이제는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떠나서...그런 상황이...
익숙해 지련만..아직도 헤어짐을 당할때마다 ..그 때마다..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다가...
어느 순간에서는 ..간간히 생각이 나고 ..그리고는 결국 그사람들이 잊혀지고..
이 친구 역시..
또 그런 과정을 격어야 할것 같다는 불안감이....
정말 이번이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이 제발 마지막 이기를...
동 행......한 세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