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역-동행..
오사카...
동키호테를 지나..스포타카에 잠깐 머물고..
뒷길로빠져..아메라카뮤를 잰거름으로 걸어..가면서..뒤를 보니.....
그 녀석이 숨을 헉헉 거리며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따라 오는것 같다..
나를 따라오는것이 힘에 벅차 내 뒤에다 뭐라고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 좀 쉬었다 갑시다...
녀석의 이마에 땀이 줄 줄 흐른다..이 겨울에....
뭐랄까..
정말 귀여운 녀석이다,,내아들 같은 생각도..든다...
처음 ..
나를 찻아왔을때...생생 강연회에서..
소무역 강의하던 나를 보고 한번 꼭 함께 ..일본에 가고 싶었다고...
왜 소무역 카페도 많은데 하필이면..나와 함께 가고싶냐고 했더니...
그냥..이라고 멋젓어 하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못했다...
얼마나 귀여운지...
난 그때부터 질문 을 그놈에게 퍼부었다....
나이는? ..사는곳은? 군대는 만기 제대했느냐? 소무역과보따리의 차이점을 아느냐..
네가 이런 생각을 하는것을 부모님은 아는가...소무역을 정말 하고싶은 이유가 뭐냐...
내가 수많은 사람들과 동행 또는 개인면담을 하였지만..
대부분은 일반 사적인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것이 ..내 특징인데....
난 ..나이나 성함 그리고 사는곳 이런 사소한것도 ..대부분 질문을 ..하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말하더라도 가능하면 사적인 부분은 말하지말라고 내가 먼저 이야기한다..
꼭 그 당사자의 사적인 것을 내가 알아야할 필요가 없고..
분명 말하기 싫은 부분도 있을것이고...
가끔은 전화번호 정도는 물어볼것을 후회 한적도 있지만..
인연이 있으면 다시만날것이고 ...인연이 없다면..그것으로 족한것이 아니겠는가..
뭐..그런 생각 이였다 ..
하지만 만나는 동안에는..누구든.. 난 최선을 다한다 ..
상대방이 나를 만나러 왔다는것은 ..
특히 개인면담을 나에게 요청 할때 까지는 대부분 많은 생각을 하고 나를 찻았을 것이다..
그들은..나에게..뭔가 듣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난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녀석은 조금 달랐다...나이가 어리고(?)
그리고 너무 맑았다 눈동자가..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처다 보는것이..
귀엽고 ..때가..묻지않았다고 해야하나...
나이가 내아들놈 보다 ..한살이 어린 27살(그당시)...
하지만 난 처음부터 ..나이를 넘어 그녀석에게...친구 처럼 대해주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없애주기...위해서 ..
넌 내아들과 비슷한 아이지만 내아들보다 열배는 더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
침을 튀겨가며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며..소무역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는..
그에게 다른사람에게는 묻지않은 사생활에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묻고 있었다...
사실 나이어린(?) 총각이나 젊은 아가씨들이 소무역을 하겠다고
가끔 찻아오면 대부분 이런식으로 사생활을 좀 물어본다...
이유는..소무역을 포기 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
물론 투잡이나 정말 직업으로 생각하고 찻아 왔다면..진실을 전제로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일부의 젊은 층들은 약간의 호기심과...약간 부풀려진..과대정보로..
인생의시작 단계부터...세상의쓴맛을 보게 할수는 없는것 같은 생각에...
그들의 어떤 답변에서 ..또는 대화속 에서 소무역을..포기시킬수있는..
중요한 단서를 잡으려는 ...내 속샘 때문이다..
어린 친구들이 소무역을 하기에는 .. 솔직히..아직은 소무역은 문제점이 많은 직업 이다..
특히..소무역과보따리의 경계부분도 그렇고...
또 초보들이 가장 듣고싶어하는..경비 세이브라는 부분도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젊은 친구들에게 이해 시키는 것도 그렇고..
또한 순수 보따리의 불법과편볍을 합리화 시키면서..설명 하기도 그렇고...
합법적인 소무역의 현실적 시장을 장황하게 설명하기에는..좀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좀 질퍽한 인생을 경험한...
세상만사 쓴맛 단맛을 좀 본사람이 ..역시 소무역 하기에는.딱이다...
마치 동지같이..마치 친구같이 ..그런 동지애를 ..느껴야.. 나도 역시..
질퍽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어덯게 살것인지를 ..바로 이야기 할수가 있다..
어린 친구들이 나를 어려워 하듯.. 나역시 어린 친구들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시장조사후에 술한잔 하더라도..어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난 그들을 자식 같다는 생각으로 ..조심하고..
그들 역시 부모같다는 이유로 내가 조심스럽 겠지만...
해서 젊은 친구들은 ..가급적..
소무역의 어려운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을 많이하거나 일부는 다른 카페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그녀석 에게도 그런 이유로 처음에는..
강력하게 소무역을 말리려고 아주 힘든 부분을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조용히 내말을 다듣고 있다가
그래도 나와 함께 시장조사를 한번 해봐야 겠다고 떼를쓴 놈이다..
난 ..
사실 처음 본 순간 그녀석에 묘한 ..매력에 빠져..
겉으로는 소무역을 포기하라고 해놓고...함께 해외시장조사를 하면서..
요즈음 젊은 친구들 아니 그녀석의 생각이라는...것을 알고싶었다...
결정되었다 함께..동행하기로..
바로 모든 예정된 일정 취소하고 오사카 비행기표을 알아보고..
바로 다다음날 단 둘이서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탓다...
녀석은 생각보다 약골이였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 헉헉 거렸다...
자전거도 못배웠다고 한다..오 마이갓..
난 비아냥 거렸다 ..그 체력으로 어떻게 ..군대는 ..다녀왔냐고..
땀흘리며..헉헉거리며...날 따라 다니는 것도 벅차다는..표정으로...
결국 힘에붙여 나에게 한마디 한다...
왠 노인네가 그렇게 힘이좋냐고...
그말을 듣는순간 ..얼마나 그녀석이 귀엽던지...항복하는 그모습이...
보통 사이라면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못한다...
일단 부모같은 나이차도 그렇고 ..업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과 제자의 입장이고...
녀석이 날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애정에 표시가 듬뿍 뭍어있는 말투였다...
왜 그걸 내가 모르겠는가...그녀석의눈빛과 표정으로 .난 바로알수 있었다..
아마도 ..
만난것이 ..강의하루 ..면담하루 그리고 시장조사하루..그것도 몇달에걸처
하지만..그 3일만에 정이 듬뻑 들었나 보다...
그리고...서울로 돌아와서..
일주일후 그녀석을 다시 영화커피숍에서 만났다...
힘이없어..보였다..
난 직감했다 소무역을 포기 하려나..보다..라고..
역시나..
소무역은 포기해야 할것 같슴니다..라고 말문을 연다..
직장을 어떻게든 다시잡아 다시 뭔가 시작해 보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몇년후가 될지는...모르지만 꼭 소무역은 다시 도전해보고..싶다고...
나와함께 시장조사는 정말 잘한것 같다고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는 날 잠시 멍하게...만들어..주었다...
왜..그말을 듣는순간 멍 해졌는지..정확한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날 잊지 못할것 같다고..
언제든지 생각 날때 전화나 메일 주겠다고..
자기 이름 잊지말아 달라고 이름과전화번호를 적어 내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건강 하시라고..
내가 어떻게 널 잊을수 있겠는가...
물론 수많은 사람들과 시장조사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다녔지만..
대부분은 ..시간이흐르면서 ,,자연스레 잊는다...하지만..
그중에는 단 한번의 동행으로..오랫동안 잊지못하는
사람들이 꼭 주기적으로 한두명 나타나는데 그중 너역시 아마도 난 한동안 잊지못할..것이다...
정말 몇년후 네가 ..
소무역을 하겠다고 다시 나를 찻아왔을때.. 그때도 ..내가..
현역에서 지금처럼..소무역을 하고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얼마나..
그런 생각이 든다..그런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