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무슨 떼돈을 번다고..바쁘다는 핑게로..
지난 한식때 아버지에게 가보지 못했다..
멀리있는 것도 아니다...
경기도 송추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도 못된다..
예전에..가끔.. 힘들고 외로울때 ..소주한병을 들고..자동차로...아니면...정말 힘들때..
시내버스를 타고 그리고 송추 종점에서 한 30분 걸어올라가...
정상부근 ..최근에 합장한 ..어머니와 함께 게시는..
아버지를 보면서...아버지 나 왔수...그런식으로 아버지를 찻았었는데...
당신이 그토록 좋아 하셨던..소주를 내놓고...
혼자 소주잔을 들고...아버지와 주거니 받거니..
그리고는 .. 아버지 정말 힘들다..나.. 어떻게 해....
또 소주한잔을 아버지와 주고받고..
다시 산아래 ..한적한..시골 도로를 한없이 처다보고는 ..
아버지 도데체,,어떻게 사는게 잘사는 거야..그렇게 혼자서 아버지에게 되물면서..
그러면서 ..문득문득 너무나 ..당신이 ..보고싶어..눈물이 핑돌면서 산을 내려오지만...
다시 서울로..돌아와... 정신 없이..
살다보면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버지 인것 같다...
난 이상하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별로..없는것 같다..
어머니가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돌아가셔서 인가..
어머니가 보고싶다던가 ..뭐 그런 어머니에대한 ..생각은 ..
별로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누님들이 있엇기에 특별히 어머니가 더 필요하다고..생각한적도 없었지만..
형제들이 많아 (9남매)...
어머니가 없어서.. 특별히 불편했던 기억은 별로..없었던것 같았다..
영화나 소설에서 어머니가 없어서 슬퍼하거나 하는 장면을 보면...
어린마음에도 ..그것이 그렇게 슬픈 일은 아닌것 ..같은데 ..
좀 슬픈것을 과장 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던것 ..같았다...
아무튼 ..하지만 ..
아버지는 좀 다르다.. 아버지는 뭐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짠하다..
술..좋아하시고..
너무나 잘생기셨고 .. 공부도 많이하셨고 ..
우리 형제들이 지금도 모이면 그많은 자식 손자들중에 아버지닮아 잘생긴 놈..
하나 없는것이 이상하다고 할정도로 그분은 너무나 잘생기셨다...
단 하나..
부자집 아들로태어 나서인가...
가장으로서의 책임..부양할 가족에대한 의무같은것은..
전혀 없으신.. 분이셨다..
덕분에
우리 형제들은 ..일단 중학교에가면..그때부터.. 자신의 학비와용돈은 ..
스스로 해결을 해야했다..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학비나용돈을 준적은.. 아마도 한번도 없엇던것 같다..
9남매 모두가 각자 알아서 해결하면서..
자식중에 서울대등 일류대도 나왔고 ..수녀도 나왔고..모두 ...최하 고등교육정도는 마췄다..
하지만 아버지는 분명 멋있고... 풍류를 알고..단지 돈 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지금도 술이..얼큰해...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하면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떠오른다..
영화배우 빙그로스비를 좋아하셨고..죤웨인을 좋아했고..팝송도 좋아하셨다..
역사를 좋아해 ..
자식들을 모아놓고 역사이야기.를 구수하게 해주시던 ..아버지..
이제 오늘이 어버이 날이다...
내아들이..요즈음 저녁마다 ..술을 많이 한다고 아내가 걱정을 많이한다..
내가 가끔은 아들에게 ..술좀 그만하지 아들아 하고..잔소리를 하면..
아들은 픽 웃는다..
알어..나도알어 ,,내가 잘못하는거..그러면서 씩.. 웃는다..
하지만 아빠(나이 내일모래면 30인데 아직도 아빠 아빠한다).
회사에서 술자리 빠져나오는거.. 너무 어렵다.. 그거 아빠 알잖아..
그리고 친구들 술자리 ..무조건 피하는 거 그거 ..잘하는짖 아니라는 거.. 아빠는 알지...
난..솔직히 할말이 없다
그리고 구구절절..아들의 단점을 아들에게 ..따지듯이 말하고..싶지도 않다..
아들도 성인이다..이제는 잔소리가 통할 나이가 ..분명히 아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아들이 친구 같다는 생각이다..
저녁에 아들과... 정치이야기..장사이야기...세상이야기 하는것이..
참 즐겁고..행복하다고 ..솔직히..그걸 느끼고있다..
솔직히..딸이나 사위와 이야기 하는것과는 조금 다르게..
전혀 벽이 없는..진정한 내편이라는 생각이 솔직히 아들에게는..문득문득 느끼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내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그분도 나 그리고 내형들과 내동생들...
당신의 자식들과 밤새 세상이야기를 할때..
문득문득 행복이라는 걸 느끼셨을...거 라는걸..
지금 ..내아들을 보면서 난 ..분명히 그걸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