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동행..

hokunsoo 2009. 3. 16. 07:25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부터..그친구는..별  말이없었다..

그리고 ...항공 이륙 시간이되어..

 

오사카행  비행기를  오르면서   비행기 입구에서..

집어들고  온  신문만을  열심히 보고있다..

 

그친구..예전  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내가 묻는 말만   아주 간단히  답을 하고는..그대로 침묵이다..

 

뭐라할까.. 한대 맞은 기분이다...

 

오랫만에  오사카행   저렴한  패키지 여행 상품이 있어서..

전화로 그 친구에게   동행하자고  하였다...

 

오랫만에 오사카를  함께 ..동행하자고..전화를 받자마자...

그친구  ..예  한세상님   같이가십시다 ..하고 분명  반가워  했었던것  같았는데..

 

주로 오사카로   움직이던 그친구는   최근에는   중국으로 일본으로 교차적으로..

다녔기에..나와 함께 동행은.. 서로 시간이 맞지...않았었다..

 

난   생각이   많아졌다..

혹시 이친구,,내가 함께 동행을 하자고 하니까 ..할수없어   억지로  따라왔나..

아니면  ..집에..혹시 무슨일이...아니면???  ...생각이 많아진다..

 

나역시 ..일본이나 중국을 그렇게   많이다녔어도..

막상   급하게  함께  동행할   사람을 찻으면   별로  연락할  사람이  없는것 같다...

 

좀  허무하다..

중국  일본을 그동안 함께   동행한  사람이..대부분..

시장조사 인원이다  보니...막상    소무역  업무차 동행을 하려면..별로없는것이..

 

자주 왕래하는 동지들은   대부분  오사카나   동경에  장기 숙소를 정하기  때문에..

나처럼  출장시마다   방을 얻는 경우는 ..드물다..

 

상품보관이나...EMS 등으로 ..상품을   한국과 왕래를 하는 것도 그렇고..

상품이  저렴할때 ..대량으로   구매하여  보관하는 문제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월세방을   구해서 숙소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난  일본도 그렇지만   중국도 그렇고..

한장소를 ..집중적으로  거래를 하는,, 형태의 장사를 하지  않았기에..

물론 최근에는   오사카로 올인 ..하고 있지만...

 

동경이나 오사카  그리고 중국 도시등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움직이다보니..

한국 거래선  위주로  모든  행동을 하게되고..

 

정기적으로 움직이는 ..동지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곤  한다..

특히  초보자들과    일본이나 중국출장을 ..많이..하였기에..

더더욱..기존   상인들과는  ..거리감  같은 것이  쌓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와동행한..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소무역이나 보따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초보시절   한두번의 시장조사를 끝으로  떠나 버렸다..

 

오히려 소무역이  아닌  순수 여행만을 목적으로  움직이던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가끔씩 이지만..여행을 함께  다니게  되는것 같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그친구와   오사카 동행을 한것이엿는데...

그 친구 계속   되는 침묵은  정말   어색함을  넘어  참기힘든  고역  이였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

비지니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각자..가지고 간 상품을   가래처별로  구분해서  각 각  거래선에..

전달하고...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찻던중에 그친구  ..

숙소에서   술한잔하면서.. 일본 도시락이나 ..먹자고 한다..

 

일본출장 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거의하루에 한번은  밴또를  사먹기에  나역시 흔쾌히..그러자고했다 ..

 

도시락과  다마데(대형슈퍼)에서  사온  회  를   안주겸 반찬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로 반주를 하면서..

그 친구와 이야기를 시작했다...그 친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한세상님  죄송하지만  ..이제그만.. 일본이든 중국이든  이런일은

전 그만  접어야할것 같슴니다..조금은  예상  했던 일이다..

 

난  뭐라  할말을 찻다..

결국.. 나에게 미안한것이 뭐있냐..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많이 힘들지..도움을 주지못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은 그것이 전부였다..

소무역이   환율 문제로  많이 힘들어..진것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알고 있다..

 

그친구..

한국에서  식당을 다시한번 해봐야 겠다고 한다...

한번 식당으로 들어먹었지만  ..다시한번 ..도전해..보고싶다고...

 

그리고..자신은  ..이런  형태의 장사는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말한다..소무역을 한  1년 이상  뛰어다녔지만..

역시  돈만  까먹고..솔직히 비젼도 보이지 않는 다고....

 

그렇다고..

솔직히..순수 보따리는 하기 싫다고...

 

내가 알고 있는 그친구는..

식당을 해서 한번  왕창 들어먹은 것으로 알고있다...

 

초등하고 교사로 ..부인역시 ..초등학교 교사로  부부교사로  알고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를 만족하지  못하고 과감히  사표를 내고..

요리사  자격증을  습득하고  ..음식점을 낸것이  그만....

 

처음부터 부인은 반대를 했다고..

해서   최근까지 부인은  학교에.. 남아있고 그동안 부인이..

벌어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인도  이런저런  이유로..교사직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저번에는 남편만    식당을 했기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부부가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다시한번  하면  실패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겁은 난다고....세상이 무섭기도 하고...

 

난  ..잘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렇게 밖에는   내가..말해줄수있는 말이 없었다...

소무역은 역시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다고...

뭔가 ..새롭게  시작 할수 ..있을적에.. 새로운..일을  해보라고...

 

그리고..

그동안  일본 중국을 다니면서  봐온   수많은 식당들..새로운 세상의  음식들..그들의 영업형태등..

틀림없이 그것이...어떤식 으로라도..도움이 될거라고...

 

그리고는   다음날..그친구와 마지막으로..

신사이바시와 우메다 를 돌며 ..귀국 상품을 ..구매하고..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이번에는 내가 침묵을 지켰다..

뭔가..  섭섭하고 .. 답답하고...기운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소무역이나.. 보따리..세계를

불나방처럼  ..달려들고는..환상과 환멸을 느끼면서.스스로  자멸하는..

경우를 이제는 정말  보기 싫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처간다...

일일히 손으로 꼽을수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와함께.

 

일본으로 중국으로  ..한번  열심히..보겟다고.. 직업으로 정착을 해보겟다고..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수도없이 해외를 다녔는데..

 

남은게 별로 없는 것 같다..대부분...불확실한  미래를..감당하지..못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떠나갔다...좀 ..허무하고 ..답답하고..

 

결국..이 이친구 하고도 ..일년에 한두면 ..안부전화 를  하다

결국은...시간이흐르면..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까맣게 ..잊혀가면서..살아가겠지...

 

하지만  난  또 내일이면..

거래처에서  새로운  주문을 받아....일본행  비행길를.. 타고있을 것이고..

 

어쩌다  또  초보 소무역  희망자와 동행을 하면..

아마도 난  또  열심히  소무역  세계를 안내하면서..거래처를.가르처주며..

일본중국을..휘젖으며  뛰어다니고   있을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또 ..그들과...인간적인 정을 쌓으며..

언제 또 헤어질지  모르면서..또.. 다른  친구를 만들면서..

난  아마도 가까운  시일에...비행기 트랙을  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