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단상...
올해도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고 ..이제..얼마후면 ..또다시 새해가 밝아온다..
세월이 참 빠르다.
누가 화살에..시위처럼 세월이 빠르다고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세월이 빠른것 같다..
아직 마음은 이팔 청춘인데..
아버지에게 .아버지 나 군대가..하고 대문을 나선것이 바로..어제같은데..
총각 시절 잘나가던 포항제철에 다니면서..
한때 수없이 중매가들어와 맞선을 재미삼아 본것이 어제같은데..
풍운에 꿈을 안고서 서울로 포철 사표를 내고 서을로..올라와..
시계회사 영업사원에 합격하고..영업은 체질에 안맞는다고..
한달만 하고 사표를 낸다고 떠들어 댄것이..
그만 평생 장삿길 로 접어든것이 어제 같은데..
아침 화장실에서 면도를 한다고 거울을 처다보니..
그 잘생긴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왠 낫선 늙은이가 거을 앞에서..
면도기를 들고 서있는 모습에 소스라처..놀란것이 어찌 나만의 이야기 이겠는가...
참 세월이 너무 허무하고 ..무상..이라는 표현..
요즘처럼 실감이 날때가 또 있는가..
저녁무렵 성당에 불빛이 따사롭다..
성당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문득 문득..
어릴적 형제들과 크리스마스 제야 미사에 참석하려고
목에 두터운 목도리를 휘감고 응암동에서 수색까지 손을 호호불어가며 걸어가서..
성당 앞마당에 불을 피운곳에서 ..몸을 녹히면 성당에서 주는 떡 한쪼가리..
형제들과먹던 시절이 눈에 선하다..
모두 10남매중..남자만 5 형제가 나란히..성당에 들어서면 교우들이 ..
우리형제들의 다정함을 칭찬하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새롭다..
그 형제들 모두모두 장가 간 다음해 부터는.
일년에한번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다.
이제는 형제의 자식들 결혼하는 ..행사에서나 모두의 얼굴을 볼수가 있을 정도이다..
아마 몇년후에는 누구 죽엇다는 연락와야 나머지 형제들 얼굴을 볼수있는 날도 멀지..않은것 같다..
그나마 모든 형제들이 ..
큰 문제없이 대부분 건강하게 지금껏 살고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아닌가...
한때는 ..식구가 많은 것이 ..싫고.. 부끄러워 한적도 있었는데
지금 은 형제가 많은 것이 너무좋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면 혈육이라는 것에..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마누라 그리고 자식..그리고 형제..그리고 돌아가신 부모님 등
혈육이 그리워 지는 건...내가 늙어 간다는 징조인가...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있다..
년초에 요란하게 계획한것이 올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한것이 없는것 같다...
아마도 내년에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미국 소무역 시장을 보고싶다..
하지만..솔직히 미국에 언제 가볼지 계획조차 잡을수가 없다...
내년에는 .
인터넷 쇼핑몰도 본격적으로 가동을 하고싶다...그리고..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다시한번..수입을 해보고싶다..정말 다시한번...
정말 다른건 다몰라도 화장품 아니 향수 몇가지..만이라도..
내년에는 꼭 수입을 해서 ..20년 단골 화장품 전문점에 공급하고싶다...
그건 돈을 번다는 것 말고도..
한시대 를 함께 살아온 화장품 동지들을....
꾸준히 만날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는 것이 더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20년을 넘게 한결같이..
내 상품을 팔아주는 화장품 점포 사장님들이..
내 혈육보다 더 정이 가는 것이 사실 인것 같다..
그분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이좋은 ..명품 화장품이나 향수를..
병행수입해서 ..나누워 주고싶다..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화장품 시장이 너무나 어려운데..
나 도...그렇지만.. 그사장님들도 장업계에서 ..쓴맛 단맛 다보신분들이다..
그분들에게...
어덯게든 싸고 좋은 상품 ...공급해드려서 함께 ..웃으면서...
화장품 으로 ..인생을 마무리 하고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먼훗날...
그 화장품 쟁이들이 모여서..서로 늙으막에 손잡고...
중국으로 일본으로 ...미국으로..유럽으로..
내가 인솔하고..내가.모든 여행경비를 ..지출할수는 없겠지만...
경비세이브를 응용해서라도 .단 한푼이라도 ..저렴하게 전세계를..여행다녓으면 ..
정말 소원이 없겠다..
몇일전에 몇년만에 나와 함께 20여년간을 화장품 나까마를 하던...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배님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지금도 해외를 나가시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힘들지는... 않으시냐고....
그소리를 듣는 데..목이메이고 ..눈물이 ..핑돌았다...
그래 난 누가뭐래도 내 젊음을 날려보낸 화장품쟁 이다...
지난 25년간을 화장품을 하면서... 돈도벌고 ...집도날리고..
참..수많은 사건에 연속이였지만..난 화장품 쟁이....라는 분명한 사실이다...
제주도만 빼고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
전국 왠간한 도시는 안가본...곳이없다..화장품을 팔러...
아마도 화장품 전문 점포만 .수입상품점 합하면.. 만여점포는 거래를 했었던것 같다..
말이 만개 점포지..생각만 해도 상당한것같다..지금 개척하라면 못할것 같다..
올해가 가면서...
이겨울에 왜 유독 화장품이 그리운건지 잘모르겠지만..
아마도
내년에는 그 힘들던 화장품 성분분석표인 판매증명이 없어도
이제는 쉽게 병행 수입이 가능해진다는 뉴스를 들어서인가..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인가...10년도 넘도 ..20년도 넘고 정말 오래도록 기다린 소식인데..
한국도 이제는 일본처럼 명품시장의 ...바람이...불것인가...정말..
그 명품중에 명품인 명품 화장품을
이제는 원도 없이...팔러...다닐수가 .. 내년 부터는 현실로 온단 말인가..
정말 개인 사업자가 ..명품 화장품을 마음껏 팔수있는 그런날이 온단 말인가..
아직도 ..솔직히 실감이 안난다...아직.그렇다는 정부 발표만 난것이기에....
장사치가 명품을 팔고싶은건 당연하다...
가방장사는 루이비통을 팔고싶고..
시계장사는 로렉스를 팔고싶고.. 보석장사는 티파니를 팔고싶고..
구두장사는 페라가모를 팔고싶고....난 ..정말 샤넬 향수를 팔고싶다
내년에는.. 정말 기대를 해보고싶다...
내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