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한다는 것....
누가 말했던가..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내게던진,,첫마디였다...
그러나 그친구는 분명..불륜도 아니고... 불장난도 아니다...
처음 그 친구가 그 여자를 만난건...
그 친구가 화장품 대리점을 하고 있기에...
화장품 판매를 촉진하기위해...미용사원을 대동하고..
점포를 순회하던중...
점포에서 만난 또 다른 화장품 대리점 여사장 인 그 여자와 이런저런 ..
장사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그져.. 요즈음 화장품 대리점이 사양길이라..
정보공유도 할겸 ...고민 거리도 ..나누워보려고..그렇게 시작 한것이 였는 데..
그만..가까운 사이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많이 ..아주많이 친구는 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다..
마치 ..젊은 사람들 처럼...사랑을 하고 있구나를...알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하는 중에 그 여사장 이야기만 ..나오면 술잔을 잡은 손끝이.
가볍게 떨리는 것을..재미있다는 듯이 난 보고 있었다...
그 친구가 혼자가 된것은..벌써 5년이 넘었다..
부인을 암으로 저세상에 보내고.. 아들만 둘인데..
하나는 장가 보내고 하나는 아직 .....
의사 인턴 과정을 하고 있기에 ... 솔로라서..아들과...둘이 살고 있다..
마누라 보내고...자식둘 대학 가르치느라 허라가 휘청하지만
다행히 자식 둘다 너무 공부를 잘해 ..하나는 의대 ...하나는 공대 그것도 서울대..
자식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둘 가르치느라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화장품 대리점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빚이 많아 ...항상 고통 스러워 하고 있었다..
화장품 회사에..담보로 잡힌 집 문제로 그 여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마도
급작 스럽게 가까워 졌나보다...
많이 좋아 한다는 것을..수없이...느낄수가 있었다...
말할때 눈망울이 촉촉해 지면서..젊은 친구들 처럼...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나이 50대 후반에 중 늙은이가..주책맞게...
그여사장 ..역시 혼자이고..
자식이둘..그러나..재혼은 안할거라고..그친구에게 말했다고 한다..
난 그친구에게 ..
계속 해서 ..떠들어 댓다..
사랑 하냐고...질문 하면서 내가 ..멋적다..아마도 나이탓 일거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사랑 한다면 잡으라고 했다...
나이60이 내일 모래인데 왠 사랑 타령이냐고..쑥스러워 하면서...
오히려 나에게 핀잔을 준다..
그런말을 하고 있는 둘다 어색하다..역시 나이때문인것 같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지금도 가슴 설레이고 ...가슴 져미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사람 잡아야한다고..인생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무엇보다도..늦은 저녁..
힘들게 일하고... 집에들어가..컴컴한 방에 불을 켜면서 느끼는 ...
뼈속깊은 외로움과 ..초라한 혼자만의 저녁식사는..이제는 좀 그만하라고 ...
물론 젊은이들 처럼 불꽃처럼 타오르는 그런 정렬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마음 이 아프고...그 사람에 잔상이 가슴속에.. 있다는 건 ...
그건 사랑이고...축복이라고 이야기했다..
나이든 사람들의 가장큰 단점인..
이런저런 계산 너무 하지말고..좋아 하는 가 ..필요한 사람인가만 ..생각 하라고 했다..
이참에..적자투성이인...화장품 대리점이고 뭐고 다 정리하고...
둘이 조그마한 화장품 가계 하나 ..조용한.. 지방소도시에서..하면..밥이야 굶겠냐고..
인생의 마지막을 ..즐겁게 보내다가 ...저 세상에 가라고...
아니면 나와 함께 이풍진 세상 구경이나 하면서.
일본으로 ..중국 으로 ...미국으로 ...보따리나 하면서 ..
자네부부 ...우리부부..세계유람이나...하자고...
해외여행 ..공짜로 싫컨..하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이라고..
돈을 못 벌어서 그렇지...둘이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친구는 생각은 있지만..
재혼문제를...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아마도
자신이 재산을 정리하면 남아있는 돈이 너무적기에....
새출발 하기에는 ...그사람에게 미안하고..자신이 없어한다....
그리고 아들놈들에게도 뭔가 미안한 생각도...
그리고 ..죽은 마누라에게도..살아생전에 너무 고생만 시켰다고...
모르겠다..
내 친구 이지만 내가 그친구의 속속들이 속사정은 잘모른다..
집안에 문제라든가 ..돈문제라든가..난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 하는 건...
나이가 많기에 ..주변에 눈치만 보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건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마누라 도 없고..자식은 아직 인턴이라..병원에서 먹고자고 ..썰렁한 텅빈
집에서 늙은 홀애비가..혼자 찬밥덩어리를 먹으면서..무슨 낙으로...살것인가...
비록...나중에..
새 장가 들어서 사랑도 하고...재미나게 사는 댓가로..
자식들과 멀어져도 ..주변의 따거운 눈총을 받아도...그리고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져도..
난..
둘이 생각만 일치 한다면..그길을 가라고 권하고 싶다..
누가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독수공방..청승을 떨다 저세상에 간다해도
죽은 마누라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토록 가슴이 떨리는 사람을..
만나는 것,,역시..아무나에게 오는 행운도 아니고...
어쪄면 일생을 통해서..
가슴이 내려않는 그런 가슴시린 사랑을 한번도 못해보고..
인생을 마감 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비록 나이 육십이 다되서... 만난 사이지만..
바라만 봐도 가슴이 무너지는 .. 그런 사람 이 라면..
난 잡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친구에게 마지막 으로 이야기했다..
혹시나..나이들어 밤생활이 무서워..피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밤을 즐기다 ..죽는 편을 택하라고 말했다...그리고는 둘이 또 웃어제컸다..
가끔은 난..내 마누라가 건강 하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행운이라는 생각이든다..
부부 둘다 건강 하기에 자식들 모두 시집 장가 갈때가지
부모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내 자식들은 복이라고....그리고 우리 부부도 복이고...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 한다는 건..
아마도 신에게 가장 감사해야하는...신의 축복이라는 ..생각이다..
내 나이 오십대 후반 ..
아직도 난 건강하고 왕성하게 일을 하고..
마누라 아직도 왕성하게 ..일을 하는 건 분명 축복이다..
마누라와 둘이 텅빈 집에서...
오늘 하루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며...
마누라와 가끔 소주잔을 기울이며 오손도손 사는 재미를..
난 친구에게..권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속직히
나이오십대 후반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사람은 결국은 ...사랑과 돈 ..그... 두가지를 가지려고
그토록 발버둥치며 어려서부터...악착같이 사는 것이 아니겠는 가...
둘다 있으면 행복한 인생이고...
둘중 하나만 있으면 남은.. 하나를 더 얻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살것이고..
둘다 없으면 불행한 인생이라고 말하면서 사는 것이 삶이라 생각 한다...
친구에게 난..
돈과 사랑.. 둘다 ..잃지 않으려면..지금 그나이에..사랑 하나라도 확실히 잡으라고
말하고 싶다 ...
그러면 ..먼 훗날..
자식들에게도.. 떳떳히 난 이렇게 살았다고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