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요즈음 들어 ....
눈이 많이 침침해지고있다..
와이셔츠 단추가 떨어져 ...마누라를...찻으니..
옆집에 마실을 가고 없는 것같아..내가 한번 단추를 달아보려고..
실을 바늘 귀에 꿰어 넣으려고 해도...
도무지 바늘 구멍이 보이질 않아 포기 하였다
그리고 보니 가끔 거리에서 시내버스 노선 번호가 가물 거릴때가..많아..
내가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아직은 안경없이 자동차를 몰고 다녀도..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가끔은 .눈이 침침해서...신문 글자가 가물거릴 때가 종종 있다..
아마도
그건 나이 때문이란 생각이든다..
딸자식 출가 시키고..
아들놈..멀리 떨어져있기에..
달랑,,두 늙은이(?) 둘이 산것이 벌써 몇해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너무 좋았다..
자식들이 없으니 ..누가 돈 달라는 사람 없어서 좋았고..
자식들 머리 조아리고 ...더듬더듬...
내게 말을 걸어올때면..뭔가 사고를 치고..수습을 해달라고 ...하는 표시이기에 ...
자식과 눈만 마추처도..
혹시나 저놈이 또 무슨 사고를 ..하는 생각에...
자식이 ..무섭 다는 생각도 들었는 데..
자식들이 모두 떠나니 그런것이 없어서 좋았다...
마누라는 신바람이 났다.
우선 자식이 상전이라고...자식들이 있으면 매끼 반찬.. 걱정했였는데..
그런 반찬 만드는 걱정이 없으니 너무 살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생활비가 너무 ..적게들어 그것도 ..너무 좋다고....
시간이 남아돌아 ...이집 저집 마실 다니는 재미도 솔솔나고...
자식들 전화오면 혹시나 ...집에 온다고 할까봐..
무슨 핑게를 대고 자식들 오지말라고 하는 것에..또 재미도 있고...
처음에는 나역시 마누라와 함게 둘이 사는 것에 많은 재미를 붙었는 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자식들에 전화가 없으면 서운해 지기 시작 하였다..
내 생일이나 ...마누라 생일때.. 자식들이 바쁘다고 ..온라인으로 돈을 보낸다고 할때는..
왜 그렇게 서운 한지...
또 한가지 웃기는 건,,
우리 마누라...딸자식이 자식나면 절대 안봐주마 ...아주..
딸에게 결혼때부터 ...다짐 또 다짐..했지만...
언제부터인가 ..
손주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눈치가...나도..
친구집에 놀러가 손주 앉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나이오십이... 이제조금 넘긴놈이 ...징그럽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왜 그렇게 그 친구에 손주놈이 .잘생겼는 지 ... 내가..침이 넘어간다...
마누라도 이제는 대놓고
딸이나 아들놈에게..내가 너희들중 ..손주. ..낳으면..내가 키워줄테니..한달에 얼마씩,,
용돈내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아마도...
돈안줘도 좋으니 손주 얼굴이나 구경 해보게..공짜로 키워 준다고 ....
사정...할때가...멀지않은 것 같다...
세월이 참으로 빠른 것 같다..
군대 간다고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대문 나선것이 어제 같은데...
결혼해서 첫아이낳고 ..돌잔치 한것이 어제 같은데...
이 가을에 참으로 생각이많아진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이 원망 스럽기도 하고...
아니..벌써..내가 손주를...
난 ...정말..오랫동안...안 늙을줄 알았는 데....